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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763

"역사는 자고로 막장드라마여야..." 작년, 아니 재작년 어느날이었다. 아니면 그보다 조금 빠른 시기였을 수도 있다. 김옹 책이 조만간 나오리라 마침내 그날 밥상머리에서 그 마누라한테 처음으로 통보했더니, 아니 이 영감이 탱자탱자 놀더니만, 그래도 책은 썼나 보네? 하면서 이내 눈이 초롱초롱해지는가 싶더니, 무슨 내용, 무슨 책이라 묻기에 블라블라 했더랬다. 그 말에 마누라가 이내 눈을 부라리면서 일장으로 훈시하기를, "내가 그리 말하지 않았느냐? 궁중 암투나 여인 질투 같은 주제로 승부를 보라고? 그리도 모르느냐? 역사도 막장이어야 먹힌다는 걸?" 하되, 이내 翁이 밥맛이 떨어져, 살다보면 그런 날도 있지 않겠느뇨 하며, 슬며시 숟가락을 놓고는 집을 나갔더라. 2018. 3. 12.
임금과 신하, 재물과 베품 "천하에 부릴 만한 신하가 없음을 걱정하지 마라. 그런 그를 알아보고도 부릴 만한 임금이 없음을 걱정하라. 천하에 쓸 만한 재물이 없음을 걱정하지 마라. 재물이 있어도 그것을 분배할 줄 아는 사람이 없음을 걱정할지니라" (天下不患無臣, 患無君以使之: 天下不患無財, 患無人以分之) 管子 牧民篇에서 2018. 3. 11.
혼돈에 말뚝박기 : 한문강독을 겸하여 현존 《장자》(莊子)는 내편(內篇) 외편(外篇) 잡편(雜篇)의 모두 3개편으로 구성되어 있음은 널리 알려진 바라. 이런 分章은 진(晉)나라 때 문사인 곽상(郭象. AD 252?~312)라는 자가 그 전대부터 전하는 《장자》 텍스트에 주석을 가한 《장자주》(莊子注)에서 비롯됐다. 이 《장자주》 이전 《장자》는 어떤 외양을 띠고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따라서 우리에게 익숙한 《장자》란 모두 이 곽상이라는 사람에게 뿌리를 둔다. 따라서 일반 시중에 선보인 모든 《장자》 텍스트는 편의상 ‘현통용본’이라 할 수 있으니, 실상 현재의 통용본 《장자》는 말할 것도 없이 이 곽상이 손을 댄 《장자주》와 동일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 《장자》는 도교가 국교가 된 당나라 때는 매우 존숭을 받게 된다. 왜 당나라가 도교.. 2018. 2. 26.
《自述》6 대한국사 입대하기 직전이었으니 87년 9월 무렵이었을 것이다. 당시 나는 부천시청 인근 다세대 주택 막내 누나 집에 빌붙어 살았다. 조카딸이 이 무렵 이곳에서 태어났을 것이다. 이곳에서 전철이나 588 버스로 신촌을 통학했다. 번호도 요상한 588번 버스노선은 이 무렵에 생겼다. 이 버스가 부천을 관통해 강서구를 지나 신촌 Y대 앞을 오갔으니, 이 버스는 돌이켜보면 나를 위해 생겨난 듯하다. 지금의 부천시청이 이때 자리인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87년 무렵 소재지는 원미동 쪽이었다. 원미 3동이 아니었나 싶은데 기억이 확실치 않다. 당시는 중동 신도시가 개발되기 전이고 이 일대는 온통 복숭아밭이었다. 부천을 복사골이라 하지 않는가? 그 9월 어느 날 나는 신촌이 아니라 부천에 있는데 김천 어머니가 전화를 했다. 다.. 2018. 2. 26.
생존보고 서안西安에서 살아 있음을 보고함 2018.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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