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863 나 찾다 흙묻은 호미 보거덜랑 봄날 -김용택- 나찾다가텃밭에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예쁜 여자랑 손 잡고매화꽃 보러 간 줄 알아라 2019. 3. 4. Spring, Coming and to Come 마냥 나서 동네 한 바쿠 돈다. 언제나 남영동 봄 전령으로 삼는 집 앞 작은 화단 라일락이 순을 돋군다. 양지 바른 담장 밑을 살피니 새순 돋은 나무 하나가 아니다. 나물 종류 아닐지라 내 너를 훑어 무치진 아니하겠지만, 보듬어는 본다. 뭔지 모르겠지만 이 나무도 뽀두락지 몸살이라 곪아터지기 직전이라 고통이 심하겠지만 짜서 그만큼 시원하리라. 덩쿨 나무 종류인데 이놈은 제법 순을 발기한다. 배추도 아닌 것이 배추 닮았다. 아주 시퍼런 걸 보니 꽤 오랜 기간 이날을 준비한 모양이다. 아들놈 다닌 삼광초등학교 교정 들어서니 이 놈은 나한테 기별도 없이 꽃을 피웠다. 옆을 보니 몸뚱아리 백목련이란 명패 걸친 놈 있어 솜털 완연이라, 이 상태로는 이번주 폭발하고 말리라. 산수유다. 그러고 보니 노란 놈들이 먼저.. 2019. 3. 3. 경주란? 언제건 그리고 시도때도 없이 아름다운 도시 부어라 마셔라 해도 오바이트와 배불림이 없는 데 왜 오지 않느냐, 왜 늦게 왔느냐, 왜 가느냐도 따지지도 않는 곳 그곳을 일러 우리는 경주라 한다. 나는 네게 경주이고 싶었다. 사꾸라 만발한 월암재, 가로등 아래 벌소리 윙윙하는 그 월암재의 봄을 너에게 주고 팠다고 토해 본다. 2019. 3. 3. 원치 않은 떡, 서울시립과학관(1) 각중이었다. 느닷없이 일어난 일이었다. 무덤 찾아 헤매다 간 곳이 하필 털보네식당이었다. 노원구 하계동 12번지를 내비에 찍고 가다가 다 도착한 듯한 곳 대로변을 보니 잘 장만한 묘지가 있어 예가 거긴가 보다 했더랬다. 차 세울 곳 마뜩찮아 주차장 찾는데 인근에 서울시립과학관이란 명패가 보여 냅다 그곳으로 피신한다. 주차장 나서 갓 지나친 곳 더듬어 가니, '충숙근린공원'이라 하는 데라, 예가 《묵재일기》 이문건 아버지 이윤탁이 묻힌 곳인가 했으니, 안내판 보니 마침 이윤탁-문건 부자와 같은 벽진이씨 묘지라 틀림없나 했더랬다. 한데 문을 꽁꽁 걸어잠궜으니 뒷동산 돌아오르는 길이 보였으니 시간 절약 위해 월담했다. 이 비석인가 하고 열나 살피며 열나 찾는데 내가 찾는 내용이 안보인다. 명패 다시 봤다. 충.. 2019. 3. 2. 안국역에서 마주한 전두환시대 지하철 공사 문상 가는 길 안국역 플랫폼 비름빡에 청동판 하나가 눈에 띈다.이 판을 기간 보기는 했는데 무심하게 넘겼다가 오늘에서야 자세히 살핀다. 전두환시절, 염보현 서울시장 재직시절 서울지하철 3호선 중앙청~제동 구간 공사 개요다. 거리에 비해 공사기간이 길다는 느낌을 준다. 81년 9월 12일에 착공해 85년 8월 15일에 완공했으니 말이다.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앞둔 교통체계 정비사업 일환이 아니었다 한다. 경복궁 전면을 관통하니 문화재 밀집지역이었을 터인데 다 뭉갰음에 틀림없다. 이 일대 발굴조사가 있었다는 기록이 없으니 말이다. 확대하니 시행처 사시社是가 요란하다. 시행처는 서울특별시와 지하철공사 두 곳인데, 서울시 사시일 수는 없고 틀림없이 지하철공사 사시일 것이다. "정성으로 건설하여 역.. 2019. 2. 28. 달랑 한 그루 남은 연세 백양로의 백양 불알도 두 쪽유방도 두 개콧구멍도 두 개귓구멍도 두 개인데연세 교정 백양로(白楊路)엔 백양이라곤 달랑 한 그루 남았으니 똥구멍인가 하노라 2019. 2. 22. 이전 1 ··· 289 290 291 292 293 294 295 ··· 3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