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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907

마약에 찌든 재벌3세와 나의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SK그룹 전신 선경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 손자가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매, 투약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다. 반성하는 의미로다가 영장실질심사에도 참석치 않고 법원의 처분을 기다리는다는데, 뭐 구속이야 떼논당상 아니겠는가?이 사건 수사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손자까지 비슷한 혐의가 포착되어 수사 중이라 한다. 그런가 하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는 필로폰 등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역시 경찰 수사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상 잘 만났다. 특히 할아버지 혹은 외할아버지 잘 만났다. 내 할아버지는 둘인데, 친조부와 양조부가 따로 있으니, 아버지가 작은아버지 양아들로 입적되는 바람에 빚어진 현상이다. 언제인가 까마득한 옛날에 호적을 떼어보니, 양조부는 1896년생이시라.. 2019. 4. 3.
아둥바둥과 추태, 신진대사의 저항선 대사代謝라는 말은 아주 일찍이, 내 기억에는 대략 이천년전부터 한적漢籍에 등장하기 시작하거니와, 그 의미도 지금과 하등 다를 바 없어 교대交代 혹은 교체交替를 말한다. 그 의미를 강조하고자 요새는 그 앞에다가 신진新進 같은 말을 덧씌우기도 한다. 정치권이나 스포츠계 같은 데선 세대교체라는 말을 쓰기도 하더라. 새것이 오면 헌것은 물러나안 한다. 새것이 왔는데도 자릴 지키고자 안간힘 쓰는 일을 아둥바둥이라 하며 그런 행태를 추태醜態라 한다. 봄은 대사의 계절이다. 추태가 더러 보인다. 작년 열매 떨구지 않은 마가목 산수유 보는 아침에.. 그나저나 남 얘기가 아닌데? 2019. 4. 3.
일기에 혹닉한 근황 남영동 사저 방구석 방바닥이라, 《묵재일기》와 《일암연기》 두 역본이 나뒹군다. 조선전기 이문건이 19년간인가에 걸쳐 썼다는 《묵재일기》는 김인규 역본이라, 그 전체 분량이 900쪽짜리 전 4권이라, 언제 마칠지 기약이 없다. 그 짝으로 놔둔 《일암연기》는 1720년, 이기지 라는 사람이 한양을 출발하는 연행사 사절단에 이른바 자제군관에 포함되어 북경으로 갔다가 다시 한양에 돌아오기까지 약 160일 동안 연행일기라, 《묵재일기》가 힘에 부치면 저걸 펼쳐 읽곤 한다. 나는 성정이 갈팡질팡 게걸구걸이라, 한군데 꽂히면 그 분야는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습성이 있으니, 요즘은 조선시대 일기에 매몰한다. 수송동 공장 사무실이다. 언제나 독파할지 자신은 없지만 일단 꿈은 담대하게 꾸자 해서 《쇄미록》을 펼쳐 놓았다.. 2019. 3. 29.
죽어야, 나랑 관계없어야 예찬하는 천재 혹은 광인 광자狂者 광인狂人...간단히 말해 미친놈이다. 문학이나 미술, 요즘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소위 예술의 영역에서 광자나 광인은 대체로 상찬賞讚의 대상이다. 이런 광인들을 우리는 대체로 천재라 한다. 미친놈은 나랑 교유가 없을 때만 늘 극찬極讚의 대상이 되지만, 나랑 직접 연관될 때는 대체로 불구대천, 때려죽일 놈이 되고 만다. 그래서 미친 놈은 나한테는 늘 죽은 자여야 하고, 그것이 아니라 해도 적어도 국경을 달리해야 한다. 이런 미친놈들이 요새는 미투운동이니 뭐니 해서 이제는 말 그대로 한 방에 가는 시대를 산다. 과거에 대해 광인은 천재라 예찬과 존경을 받으나, 동시대의 광인은 언제나 극악무도하며 비도덕적이라 해서 탄압받기 마련이다. 왜 그러한가? 그 광인의 피해자는 과거의 사람들은 다 사라지고 없지만.. 2019. 3. 27.
어플이 밀어낸 화초사전 묵직한 올컬러 사전이 신간으로 배달되었으니, 살피니 화초사전이라. 중년 남자들한테는 돌씽의 로망을 심어준다는 어느 티브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든가? 그에 출연하는 산사람들은 누구나 구비하더라. 각종 화려찬란한 사진으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화초 종류와 그 습생을 정리했거니와, 글쎄다. 저 자연인들 말고 저처럼 무거운 책자 이젠 관상용 완상용 아닌가? 사진 한장 찍어 화초 이름 알려주는 어플에 얹이면 그 꽃 그 식물 그 나무 단박에 아는 시대를 우리는 산다. 저런 사전류 책자 일일이 들춰보며, 무슨 꽃인지 궁구하는 과정이 如컨대 치매 예방이니 하는데 도움이 썩 되지 않을 것은 아니로대, 종래와 비교하면 저 꽃이 무슨 꽃이며, 저 식물이 무슨 식물인지 몰라 궁금 혹은 의아로 남겨둔 것들을 순식간에 어플 .. 2019. 3. 26.
팟빛 같은 봄 젤로 오묘한 빛깔 아닌가 한다. 솜털 송송하고 깔깔 웃으면 젓비린내 가득한 생후 백일짜리 아해 웃음 같은 빛깔이다. 그리하여 자꾸만 애무하는 색깔이다. 꼭 화살나무만 이러하리오? 예서 조금 더 자라 카락처럼 늘어뜨릴 적이면 데쳐 참기름 발라 먹곤 했으니, 별미가 괜시리 미안하기는 하나 그 데친 색감도 색시 같더라. 저 연초록 견주어 가죽나무 이파리 같은 돌단풍 빛깔도 또다른 봄의 전령이라, 그런 널 보면 미꾸라지가 생각나기도 하니 번질번질함 때문이라 해둔다. 봄이 얼만치 왔는지 둘러치다가 정독도서관 한 켠에서 붉음을 탐하기 시작한 명자나무를 조우한다. 이 계절 봄은 팟빛이라 해둔다. 2019.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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