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102 임당동 해산물이 제기하는 원거리 교역의 문제들 아마 이런 류로 이달 말 개관하는 경산 임당유적전시관에서 전시할 모양인 듯한데 그 세세한 내역이야 발굴보고서에 보이며, 나아가 저 박물관에서도 관련 설명 동태가 있을 것이로대 조개가 보이며, 나아가 다른 바다생물 뼈다귀도 보인다. 문제는 원거리교역이다. 저들을 출토한 임당동 고분군 위치다. 지금이야 자가용 몰고 고속도로 타고 휭하니 포항에서 달리면 대략 1시간? 부산에서 출발한다 해도 1시간 반이면 도달할 거리지만 저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김유신이 한창 활동하던 6~7세기보다 조금 빠른 시기 무덤들이 아닌가 기억하는데 마침 김유신은 저쪽에서 지방장관 압독주 도독을 지냈거니와 저들 바다생물을 어디에서 조달했는지 모르겠지만, 포항 경주 기준 혹은 부산기준으로 삼아도 상당한 거리가 된다. 저 경산은 낙동강.. 2025. 5. 11. 무덤 음식은 생전에 즐긴 음식이 아니라 못 먹는 음식 집합이다 첫째 시대를 올라갈수록 무덤 자체를 만들 수 있는 계층은 지극히 한정됐다. 정확한 통계가 있을 수는 없지만, 무덤이라 해서 그런 집을 지어 사후 세계로 들어간 사람은 백 명 중 한 명도 안 된다. 간단히 말해 무덤 자체를 만들었거니와 시신이 매장됐다는 사실 자체가 그런 사람 그런 집안은 선택받은 특수 계층 성원이었다는 뜻이다. 나머지 99명은? 아버지 엄마 죽으면 산에다가 갖다 버렸다. 나 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무슨 한가롭게 횡혈식 석실분을 만들고 목관묘 목곽묘를 만들며 적석총을 만든단 말인가?움무덤? 것도 빚내서 겨우 쓴 무덤이다. 둘째 그 음식 목록을 보면 생시에는 평소 보도듣도 못하던 것들이다. 상어 고기? 어떤 놈이 상어 고기를 평소에 시식한단 말인가? 바닷가에 사는 사람, 혹은 어업을 주업을 삼.. 2025. 5. 11. 長江後浪推前浪 흔히 후속 세대가 앞선 세대를 세월 흐름에 따라 교체하는 현상을 長江後浪推前浪, 장강 앞물결은 뒷물이 몰아낸다 라 묘사하지만, 세대 교체는 이 글에서 보듯이 뒷 세대가 앞세대를 밀어 바꾸는 형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장강 뒷물이 앞물을 밀어 바다로 밀어내면서 후속세대가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앞물이 흐르던 길과 다른 길로 바꾸어 강이 흐르게 되고, 원래의 앞 물은 마치 물길이 바뀌어 고립되어 버린 담수호처럼 메말라 사라진다는 말이다.따라서 노년의 연구가 조금이라도 더 생명을 갖기 원한다면 바뀌는 물길을 부지런히 쫒아가야 한다. 바뀌는 물길을 쫒아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後浪과 前浪의 구분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後浪이 前浪에 밀려 사라진다는 것은 착각이다. 끊임없이 물길을 바꾸는 강물을 쫒아.. 2025. 5. 11. 사망 직전 유럽 사방을 뛰어다닌 기원전 14세기 덴마크 엑트베드 소녀 청동기 시대(기원전 2200-850년)에는 유럽 대륙 일부 주민이 이미 여러 지역을 정기적으로 이동하고 있었다.이러한 이동성을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사례가 엑트베드 소녀 Egtved Girl 무덤이다.무덤에 묻힌 유기물은 놀라울 정도로 보존 상태가 양호해 당시 다양한 유럽 공동체 간에 이루어진 교류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처음에는 지역 엘리트 계층 일원으로 여겨진 이 소녀는 실제로는 매장된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성장하여 생애 마지막 2년 동안 최소 2,400km를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생물 분자, 생화학, 지구화학 분석을 통해 덴마크와 슈바르츠발트Black Forest 사이를 오가는 그녀의 여정 중 일부를 재구성할 수 있었다.엑트베드 소녀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현대사를 상징하며, 덴마크와 유.. 2025. 5. 11. 무기로 가득찬 바이킹 여성 무덤은 바이킹 여전사 증거일까? 바이킹 사회에서 여성은 어떤 위치였을까? 과학 전문 매체 LiveScience가 한국시각 10일자 관련 특집기사를 탑재하며 이 문제를 심층으로 접근한다.이에서 주목한 것이 흔히 남성 전유물이라 간주하며, 실제로 꼭 바이킹만 아니라 다른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드러나는 현상, 곧 남자가 무기류를 집중 휴대하는 현상이어니와, 그렇다고 바이킹이라 해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바이킹 여성 무덤에서 무기류 집중 매장 모습이 드러난다. Laura Geggel이 작성한 특집 기사 전문을 소개한다. 참 좋은 글이다. https://www.livescience.com/archaeology/vikings/if-it-was-a-man-we-would-say-thats-a-warriors-grav.. 2025. 5. 11. 60 이전을 정리하고 물길의 흐름을 추적하라 만약 생명력 있는 노년의 연구를 꿈꾼다면, 딱 60 즈음에 자신의 이전까지 연구를 한 차례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종합하여 단행본을 내건 종설을 쓰건 간에, 이전 연구의 종합적 일단락은 나이 60 언저리에 한 차례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왜인가? 언젠가도 썼지만 자신이 하던 연구의 효용성은 반감기가 있는데, 딱 20년 정도 지나고 나면 이미 연구성과로서의 가치는 다 휘발되어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나이 60 즈음에 한 차례 정리하지 않으면 그 후에 자신의 연구의 정리라는 것은 학술적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뜻이다. 필자는 노후나 사후에 만들어지는 소위 "전집"류에 상당히 회의적인데, 연구의 반감기를 생각하면 거기에 실린 글 태반은 이미 학술적 가치를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2025. 5. 11. 이전 1 ··· 113 114 115 116 117 118 119 ··· 335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