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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한달은 짧소, 허니... 밥상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리 이야기하며 꺼내기를 "해서 말이요, 다 다르기는 하다는 이야기는 있소만, 90일은 되어야 여행다운 여행이라 할 수 있겠소, 그래서 말이오 다음번 외유는 90일짜리로 끊을까 하오." 어안을 벙벙해하기에, 이때를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 한 마디 더 했다. "아예 1년 혹은 2년짜리 유학을 가는 것도 방법일 듯하오." 어안을 넘어 어이가 없어진 마눌님. "그래 다 좋다 치자. 설마 자비 유학 이런 건 아니겠지?" "뭐 자비라고 나쁠 게 있소? 어차피 놀기로 한 마당에 제대로 놀아봐야지 않겠소?" 오늘 아점이 안 나왔다. 2024. 1. 12.
신들린 듯한 나를 돌아보며 미친 놈이라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어느 순간 내가 신들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순간을 지나고서는 생소는 없었다. 제아무리 처음 보는 유물 유적이라 해도, 제아무리 처음 대하는 문화 역사 문헌이라 해도 이 순간을 지나니 모든 것이(물론 수사학상 과장이 포함됐다.) 해설되고 해석되며, 친숙이 되었다. 고고학? 이것도 이 짓 오래하다 보면 제아무리 내가 처음 보는 생소라 해도, 후다닥 한 번 보는 것으로 더는 생소가 아니었으니, 이후 어디를 가서 그와 비슷하거나 같은 것을 만나도 음 저건 켈트요 저건 에트루리아요 저건 로마요, 저건 페르시아요, 저건 앗시리아요 하고 떠들게 된다. 요사 금사를 읽으면서 나는 고려를 보고 신라를 본다. 요사 금사를 보며 나는 대원신통과 진골정통을 생각하며, 내가 생각하고 구.. 2024. 1. 12.
조정 안의 작은 조정, 막부幕府를 개창 개부開府한 김유신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에는 당과 더불어 고구려를 정벌한 직후 계림으로 귀환하는 도중에 남한주에 실시한 포상에서 문무왕이 김유신을 태대서발한太大舒發翰이라는 직위를 제수하고 식읍 5백 호를 내렸다 하거니와 그에 따른 부수 조치로 그를 보좌하는 이들에게도 각각 직위를 한 급씩 올려 주었다. [其諸察佐, 各賜位一級.] 는 대목을 실로 무심하게 지나쳤으니(삼국사기 원문 察는 정문연 교감대로 寮의 오타다.) 이것이 무엇을 말함인가? 주인을 포상했으니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도 한 등급씩 승진을 시켜줬다는 것인데 간단히 말해 부이사관은 이사관으로, 사무관은 이사관으로, 과장은 국장으로, 국장은 실장으로 한 등급씩 올려줬다는 말이다. 주인 잘 만나야 한다. 김유신을 보좌하는 관료들은 공무원이었다. 개인적으로 고용한 비서들이.. 2024. 1. 12.
왕을 따라 기레기가 따라 출정한 신라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반문할 사람(특히 고대사학도)이 없지는 않겠지만, 신라는 왕이 적어도 중고기 친정親征할 때는 사관이 따라 출정했다. 이는 백제 정벌에 나서 사비로 친정한 김춘추와 그를 이어 일통삼한을 달성한 김법민이 평양으로 출정할 때를 보면 명약관화하다. 이 전쟁들을 기술한 삼국사기를 보면 일지식으로 전쟁 상황이 정리되었음을 볼 수 있는데, 이건 사관이 대동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유신 열전에 보이는 고구려 평정 이후 계림으로 귀환하는 도중에 남한주에 다달은 문무왕은 실시하는 대대적인 포상 장면을 볼 때도 더욱 분명하다. . “옛날 백제의 명농왕明穠王(백제 성왕)이 고리산古利山에서 우리나라를 침략하려 했을 때 유신의 조부 각간 무력武力이 장수가 되어 그들을 맞받아쳐 이겼으며, 승.. 2024. 1. 12.
선화공주 시리즈 총합 정리 신라 진평왕 딸로 백제 무왕한테 시집갔다는 선화공주 문제를 어찌 봐야 하는지를 6회에 걸쳐 연재했다. 이 문제는 익산 미륵사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느닷없이 무왕 마누라도 좌평 사택적덕의 따님이 등장하는 까닭에 돌발했으니 그것을 해명하고자 하는 것이 이 시리즈 취지였다.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1) 신라 공주를 취한 마를 캐는 백제 아이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1) 신라 공주를 취한 마를 캐는 백제 아이이 선화공주 건은 여러 번 산발로 다룬 적이 있지만 이참에 제대로 정리해 보고 싶어 다시 붓을 댄다. 이 문제는 지금 우리 앞에 있는 화랑세기가 김대문의 그것을 필사한 소위 진본인가? 아니면historylibrary.net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2) 미륵사발 혁명의 불꽃 [선화공.. 2024. 1. 12.
에비슨의 세브란스 학위기 사진으로만 봐서 확신할 수는 없는데 에비슨 선생이 발행한 세브란스 졸업증서의 경우 영문학위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경술국치 이전 1908년에 발행된 졸업증서에는 의학교 졸업생을 의학박사라 하고 영문으로는 Doctor of Medicine and Surgery라 하였다. 이 상황에서는 한문 영문 모두 일본과 차이가 있고 심지어는 대한제국의 학제와도 비교하면 어떤지 모르겠다. 의학교를 졸업하면 MD를 주는 것은 미국식으로 당시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시행하지 않던 방식이다. 필자 생각으로는 이건 에비슨의 독단에 의한 것 아닌가 하는데 따로 연구가 있으면 좋곘다. 다음으로 국치 이후 1910년대에 발행한 증서를 보면 한문으로는 득업사라 했지만 영문으로는 Bachelor of Medicine으로 ..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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