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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철옹성을 균열하는 작지만 거대한 힘 산성을 다니다보면 일당 백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이런 성을 근거로 삼이 공격은 하지 않고 지키기만 하면서 적이 지쳐 나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라는 전술이 농성籠城이다. 농성이건 뭐건 특히 우리네 산성의 경우 이른바 철옹성이라 도저히 무너질 수가 없다. 진짜로 일당백이라서 농성하는 적 한 명은 백 명이 감당해도 뿌리뽑기가 쉽지 않다. 그런 산성 중에서도 남한산성은 너무 크고 산세가 험한 편도 아니어서 비교적 공략이 쉬운 데다. 함에도 그 압도적 무기에 압도적 전술에 압도적 군사력을 구비한 청나라 막강 철기군도 끝내 군사 함락에는 실패했다. 군량미만 넉넉하면 산성은 도저히 떨어질 수가 없다. 함에도 왜 툭하면 저런 산성이 무너졌는가? 종국엔 함락이라지만, 또 그리 끝내 종말하고는 말지만 결국은 배신이다. 전부.. 2023. 12. 16.
아무리 좋은 자리라도 아는 게 없음 꿔다논 보릿자루일 뿐 문화계만, 전시업계만 국한해도 촣은 전시가 오죽 많은가? 더구나 연말연초라 천지사방 전시라 해서 어서 오라 다투어 호객행위 일삼는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토록 오만방자한 말은 없다. 이런 전시는 갈 필요가 없다. 왜인가? 배우러 가는 데가 전시장은 아닌 까닭이다. 전시장이 숙제하러 가는 데란 말인가? 이런 전시는 필연으로 실패한다. 그래서 유홍준은 틀렸다. 네 똥 굵을 뿐이다. 전시는 호흡하는 데이며 공유하는 데고 내가 그 자리 있다는 것만으로 내가 빛나고 전시가 빛나는 자리다. 즐기는 자리다. 콘서트장을 내가 즐기러 가지 배우러 간단 말인가? 마찬가지로 그 어느 누구도 배우러 전시장을 가지 않는다. 이 괴리에서 박물관 미술관이 탑재한 비극이 있다. 그렇다고 저 말이 아주 틀린가 하면 모름지기 그런 것.. 2023. 12. 16.
박물관 미술관은 미다시 디자인 전쟁터, 만년사물의 경우 요새 전시포스터 보면 기가 찬다. 종래 한두 가지 만들어 뿌렸다면 요새는 몇 종을 제작하는 모를 정도로 많다. 것도 하나 하나 현란하기 짝이 없다. 이런 거 보면 박물관 미술관이 사는 길은 종래 이를 점령하고 주인행세하는 고고학 미술사 건축학 보존과학이 물러나야 하며 무엇보다 시대감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노땅들은 뒤칸에 앉아 굿이나 보고 떡고물이나 줏어 먹든 아님 결재 올라오는 대로 그냥 사인만 해야 한다. 저 하나하나 기똥차지 아니한가? 저것들이 어찌 종래 돌대가리들한테서 나오는 디자인이겠는가? 진짜로 늙으면 죽거나 알아서 물러나야 한다. 까딱하면 낙오? 이미 내 세대는 낙오자다. 서울공예박물관 만년사물 홍보물들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 2023. 12. 16.
폭설 혹은 한파에 갇힌 고향에서 뽀개는 손주놈 웨하스 갇혔다. 하룻밤 유숙하며 엄마 보고 상경한댔다가 갇혔다. 서해안 쪽 기상 조건이 안좋아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진 여파인지 고속도로 사정이 안 좋대서 일단 사태 관망 중이라 배차 싣고 점심 먹고 출발하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어찌될 지는 모르겠다만 마누라쪽에서 차를 내일인가 쓰야 한다는 엄포가 있었으니 일단 고속도로 사정 살핀다. 방안을 뒤지니 웨하스가 나온다. 뽀갠다. 달다. 좋다. 늙을수록 입맛이 애들을 닮아간다는데 이 달콤함이 혀끝을 강렬히 자극한다. 손자놈이 자주 내려와 난동을 피고 가는데 그놈이 먹다 다음을 위해 꼬불쳐 둔 것임에 틀림없다. 제조회사는 지금껏 신경쓰지 않았는데 크라운제과에 넘어간 해태다. 이런 좋은 걸 만들고서도 왜 망했을까? 그야 망하건 말건 난 다시 한 봉다리 더 뽀갠.. 2023. 12. 16.
김천중고교 설립에 전 재산 몰빵한 울트라갑부 할매 최송설당 그 궤적 1855. 8. 29 철종 6년 김산군 군내면 문산리( 김천시 문당동)에서 아비지 최창한崔昌煥과 어머니 정욕경鄭玉瓊 사이에서 무남삼녀의 장녀로 출생. 본관은 화순和順, 남명 조식曺植의 수제자 수우당 최영경崔永慶의 후손.1860-1870 부친으로부터 한학과 한글 수학.1882. 3. 10 사촌 동생 창복昌福의 아들 최광익崔光翼을 들여 대를 잇게 함.1886. 6 19 부친 최창환 별세. 전라도 함평 신광면 삼천동까지 운구하여 장례 지냄.1894(40세) 상경하여 누룩골(현 무교동)에 거치하며 불교에 귀의.1897 엄비와 가까워졌고 황태자 이은(李垠, 영친왕)이 탄생하자 입궐해 보모가 됨.1901. 11 고종황제로부터 몰적沒籍의 복권이 내려 89년 만에 선조의 명예 회복.1908. 5 친묘親墓를 수축입석修築.. 2023. 12. 16.
엄동설한 배추장사 나선 백수 수도암 학술대회가 나로선 유럽 떠나면서 뵙지 못한 엄마 찾는 날이었으니 담주엔 아버지 제사라 다시 내려오긴 해야 하지만 마침 잘 됐으니 오늘부터 이른바 최강 한파라 해서 배추를 뽑아야 했으니 그거 손수레로 싣고 날았다. 하도 바람이 매섭게 불어대고 눈발까지 날리는 마당에 콧물 눈물이 절로 흘러 누가 보면 선친 그리워 흘리는 눈콧물이라 할지도 모르겠다. 뽑는 엄마가 이르기를 요새도 배차가 자란 모양이라 어수 커여 그러고 보니 속이 옹골차다. 지금 뽑지 아니하면 다 얼어벌 테니 잘됐다 싶다. 저번에 이미 실어다 나른 배차들은 김장독에 들어갔다. 몇 포기 뽑아가서 괴기 쌈이나 해야겠다. 백수가 되다 보면 다 장사로 보인다. 배추 시세는 어떤가? 이문은 남을까? 기름값 빼고 나면 얼마나 남지?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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