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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위 51도 천만 대도회 런던에 해가 지면 겨울 기준으로 좀체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는 까닭에 인구 천만 대도회이자 영국 수도인 런던에 대해 우리가 곧잘 잊어먹는 사실이 그 위도라런던 위도가 얼마나 되냐 하면 북위 51도나 된다. 이 정도면 오로라만 없을뿐 실상 북극이다. 이 위도가 쉽사리 실감이 안 될 텐데, 서울 북쪽으로 지나는 옛 남북한 분단선 38선이 북위 38도 지점을 따라 선을 그어 그런 이름을 얻었다는 사실에서 서울은 그 밑이니 38도가 되지 않는다. 서울이 유럽 주요 도시 중에서는 그리스 수도 아테네랑 위도가 거의 같다. 한국에서 가장 춥다는 중강진은 매양 이야기하지만 로마랑 위도가 같은 41도 지점이다. 파리는 북위 48도라 서울보다도 훨씬 더 북쪽이다.런던 북위 51도는 한반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는 함경북도 온성군이 북위.. 2024. 12. 6.
미실과 설원, 죽음까지 함께한 사랑 (설원) 공은 건원建元 14년(549)에 나서 건복建福 23년(606) 7월에 卒했다. 그때 미실궁주가 이상한 병에 걸려 여러 달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공이 밤낮으로 옆에서 모셨다. 미실의 병을 자신이 대신하겠다고 밤에는 반드시 기도하였다. 마침내 그 병을 대신하였다. 미실이 일어나 슬퍼하며 자신의 속옷을 함께 넣어 장사를 지내며, ‘나 또한 오래지 않아 그대를 따라 하늘에 갈 것이다’고 하니 그때 (미실 궁주) 나이가 58세였다.***화랑세기 설원공 전에 보이는 이 대목에 의하면 설원과 미실은 같은 해에 나서 같은 해에 죽었다.둘 다 정식 부인 정식 남편이 있었으나 끝까지 서로에 대한 믿음은 배신하지 않고 함께했다.특히 설원은 여러 문제로 미실이 곤궁에 처할 때마다 끝까지 미실 곁을 지키며 충성을 다.. 2024. 12. 6.
무작정 달려든 런던, 무턱대고 간 vam 앞서 이번 런던행을 나로선 우당탕탕이라 했으니 그만큼 나한테는 모험에 가까웠다.그도 그럴 것이 초행도 아니지만 내 혼자 런던여행은 실상 처음인 까닭이다.이젠 웬만큼 유럽 여행은 이골이 날 만도 하고 이만치했음 이젠 걱정은 붙들어매도 될 만하지 않겠냐 하겠지만 내 나이 이제 좀 있음 환갑이라 그만큼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반나절은 정말로 헤맸고 오후가 되니 이제 비로소 교통편이 어느 정도 보이기 시작한다.근간은 같겠지만 런던은 그리스랑 다르고 로마랑도 또 다른 면이 분명히 있다.그 다름이 곤혹을 불렀던 것이며 적응에 애를 먹게 한다.중늙은이가 천만 어느 대도시에 순간에 던져진 그런 느낌이었다.나홀로 여행이라고 괴나리 봇짐 메고서는 가장 먼저 그래도 브리티시 뮤지엄 british muse.. 2024. 12. 5.
로마 한달살이 청산한 일년 전 오늘을 반추하며 작년 오늘, 그러니깐 2023년 12월 5일 나는 로마 숙소에서 짐을 싸고선 귀국길에 올라 한국시간 이튿날 서울로 돌아왔다.딱 한달하루만이었다.이른바 로마 한달사기라 해서 에어비앤비로 로마 시내 남쪽 아이슈타인거리인가 널찍한 아파트 한 채 얻어놓고선그곳 기반 삼아 무턱대고 자취생활을 했다.난생 처음하는 외국 한달살기였기에 좌충우돌이 왜 없었겠는가?출타한다고 대략 일주일 이상 아파트를 비웠으니 그래선인지는 몰라도 한 달이 순신간에 간 그런 기분이었다.적응할 만하니 시침은 벌써 귀국날짜를 향하고 있었다.그때야 또 내가 만 31년 몸담은 연합뉴스와 그 굴레 기자를 집어던진 직후라 그에서 청산하고 이젠 새로운 삶을 개척하자라는 막연한 객기 같은 것도 있었다.그로부터 1년. 로마가 너무 짧은 생각이 들었기에 석달.. 2024. 12. 5.
한국사의 두 번째 키워드: 망국의 위기감 앞에서 언급한 바가난에 이어 한국사 이해의 두 번째 키워드는 무엇일까. 필자가 보기엔 바로 "망국의 위기감"이다. 우리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자주 쓰는 말 중에 "이러다가 나라 망한다"라는 말이 있다. 사실 한국사를 보면 가난에 허덕이고 휘황찬란한 역사와는 거리가 멀지만그렇다고 해서 나라가 망한 기간은 또 일제시대를 빼면 거의 없다. 망국의 경험 자체는 따지고 보면 또 거의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사에서는 사실 "망국의 경험"이 아니라"망국의 위기감"이 두 번째 키워드가 된다. 바로 이 망국의 위기감, 절박감. 이러다가 나라 망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한국사의 침로에 언제나 크게 영향을 미쳐왔고, 실제로 이 두려움과 위기감 때문에긍정적으로 보면 한국은 사라지지 않고 수천년을 생존한 것이다. 하지만 이 망.. 2024. 12. 5.
비망기로서의 블로그 게시물 필자에게 있어 이 블로그는필자의 연구 업적을 대중 강독용으로 재탄생시켜 알리는 역할도 하지만또 어떤 의미에서는 필자의 비망기가 되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연구 아이디어는 출판이 종료될 때까지 완전히 비밀에 완전히 묻어둘 수는 없다. 대중에 어떤 형식이든 알려져야 하고 그 반응을 봐야 한다.필자는 그런 의미로 이 블로그 게시가 매우 중요하다. 언뜻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아이디어에 대한 비망기-. 그런 생각을 적어두는 용도로 된다. 물론 대중에게 공개되므로 최소한의 포스팅의 뼈대는 유지한다. 이렇게 아이디어의 일단을 포스팅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은가?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다. 득과 실이 있는데 필자로서는 득이 더 많았다고 해둔다. 실제로 이렇게 이 블로그에 적어둔 이야기 상당수는최근에는 연구출.. 2024.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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