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재현장

무작정 달려든 런던, 무턱대고 간 vam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2. 5.
반응형

런던 자연사박물관



앞서 이번 런던행을 나로선 우당탕탕이라 했으니 그만큼 나한테는 모험에 가까웠다.

그도 그럴 것이 초행도 아니지만 내 혼자 런던여행은 실상 처음인 까닭이다.

이젠 웬만큼 유럽 여행은 이골이 날 만도 하고 이만치했음 이젠 걱정은 붙들어매도 될 만하지 않겠냐 하겠지만 내 나이 이제 좀 있음 환갑이라


vam



그만큼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반나절은 정말로 헤맸고 오후가 되니 이제 비로소 교통편이 어느 정도 보이기 시작한다.

근간은 같겠지만 런던은 그리스랑 다르고 로마랑도 또 다른 면이 분명히 있다.

그 다름이 곤혹을 불렀던 것이며 적응에 애를 먹게 한다.


bm



중늙은이가 천만 어느 대도시에 순간에 던져진 그런 느낌이었다.

나홀로 여행이라고 괴나리 봇짐 메고서는 가장 먼저 그래도 브리티시 뮤지엄 british museum 을 찾았으니 그 옛날엔 이 큰 박물관을 어찌하여 사흘 연짱 돌며 정신없이 사진을 찍어댔는지

오늘 새삼 보니 내가 미친 놈이었던 듯하다.


좀 처량한 bm 한국실



오늘은 섹션 서너 개 도니 더 돌 여력도 열정도 없어 그만 나와 버리고선 그 입구에서 봐둔 한국식당으로 냅다 날아서 순두부 시켜 먹었다.

내일 다시 순두부 먹으러 가지 않을까 싶다.

내가 이전에 보지 않은 데가 정작 한국실이라 오늘은 그곳부터 찾았고 내친 김에 중국실 일본실도 붙어 그곳을 돌고선

이집트실 보다 갑갑해서 나왔다.


일본실



저에 대해선 내일쯤 따로 탈초할 게 있을 듯하니 그로 미루고

이집트실은 아다시피 내가 이쪽을 거의 죽듯이 대략 반년 어간 판 보람은 있어 이제서야 그 개개하는 유물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역시 생소는 박멸하고 볼 일이다.


화려한 중국실



실상 이번 런던행 주된 목표는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Victoria and Albert Museum[VAM=과 런던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이다.

어쩌다 저 두 곳을 이전 런던 방문에서는 나는 계속 놓치고 말았는데 그래서 줄곧 아쉬움으로 남았다.

따라서 순두부 먹고선 어디를 가느냐가 잠시 고민. 결국 vam을 정하고선 지하철로 그곳에 내렸는데 젠장 두 박물관이 코딱지만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다. 어째 이 역 이름을 뮤지엄 스트리츠 Museum Streets라 하더라니...



이집트실


둘 다 규모가 엄청난 궁전을 재활용한 것이라 덩치 면에서 브리티시 뮤지엄 못지 않으니

건물 폼새를 보면 bm이 제로 쳐지고 vam이 그 다음이며 자연사가 압도적 위용을 자랑한다.

이리 된 마당에 그 두 박물관 앞에서 어딜 먼저 치느냐 잠시 고민하다 애초 목적한 밤을 들어섰다.

들어서고 보니 이걸 둘러보는 데만도 며칠은 걸릴 데라 그 컬렉션에 기겁하고선 앗싸리 깨끗이 포기하고 일층 일부만 대략 건성건성으로 봤다.


bm 이집트실


이 이야기도 나중에 따로 할 게 있으므로 생락한다.

위선은 이랬다는 아우트라인만 일기 삼아 적어둔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