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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04] 이집트 상형문자의 쓸쓸한 퇴장(3) by 유성환 이집트학 박사 세 번째 테마: 이집트 상형문자의 쓸쓸한 퇴장 – 세 번째 에피소드 앞선 회차에서 살펴본 것처럼 394년 8월 24일 마지막 상형문자 텍스트가, 452년 12월 11일 마지막 민용문자(Demotic) 텍스트가 필레(Philae)의 이시스 대신전(Great Temple of Isis)에 각각 새겨졌습니다. 그런데 이들 문자체계에 대한 지식이 소멸했다고 해서 그에 대한 관심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집트 문자는 동시대 다른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소멸 뒤에도 다양한 모방과 변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선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69년)에 해당하는 중기 청동기 시대(Middle Bronze Age)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이집트 상.. 2023. 11. 1.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03] 이집트 상형문자의 쓸쓸한 퇴장(2) by 유성환 이집트학 박사 세 번째 테마 : 이집트 상형문자의 쓸쓸한 퇴장 – 두 번째 에피소드 기원후 391년 테오도시우스 1세(Theodosius the Great: 379-395년)는 제국 전역의 이교 신전을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당시 로마제국 속주 이집트 역시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의 세라피스 신전(Serapeum)을 비롯한 전국 신전이 폐쇄되었습니다. 신전이 폐쇄되었다는 것은 고대 이집트 문명 마지막 보루가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외세의 지배 하에서도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던 이집트 문명은 마침내 사멸할 운명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황제의 명령에도 여전히 문을 닫지 않은 신전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이집트 최남단 필레(Philae) 섬 이시스 대신전(Great Temp.. 2023. 11. 1.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02] 상형문자의 씁슬한 퇴장(1) by 유성환 이집트학 박사 두 번째 테마: 이집트 상형문자의 쓸쓸한 퇴장 - 첫 번째 에피소드 기원후 394년 8월 24일. 이집트 최남단 필레(Philae)에 위치한 이시스(Isis) 신전. 이집트를 사랑한 로마 황제 하이드리아누스(Hadrian: 117-138년)가 건립한 “하이드리아누스 대문”(Hadrian’s Gate) 벽면에 세로로 2열이 조금 넘는 분량의 짧은 상형문자 텍스트가 새겨졌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이시스 여신 차석신관(Second Priest of Isis)이자 문서의 집 서기관(Scribe of the House of Writings)이던 네스메테르앙크엠(Nesmeterankhem)이 만둘리스(Mandulis)라는 신을 위해 작성한 것이었습니다. 만둘리스는 오늘날의 수단(Nubi.. 2023. 11. 1.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01] 어떤 콥트교 수사가 여동생에게 보낸 서신 by 유성환 이집트학 박사 오늘은 좀 특별한 유물을 소개시켜 드리려고 합니다. 이 유물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National Museum of Writing System)의 동의를 받아 여러분들께 소개 드리게 되었습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현재 송도국제신도시에 건설 중이며 2023년 5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아래 보도자료 참조]. 문자 일반에 관한 이해 증진을 목표로 건립되는 이 박물관에는 고대 이집트의 문자유물도 여러 점 전시될 예정이며 저는 현재 이들 유물의 전시도록과 전시패널 제작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특별전과 일반 전시회 등 공공 전시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지난 2019년 12월 16일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National Museum of Korea).. 2023. 11. 1.
민족문화유산연구원·한국미술사학회 주관 <세계유산과 한국의 고려청자 연구자료집성> 학술대회 [민족문화유산연구원·한국미술사학회 주관 학술대회 안내] 안녕하세요 민족문화유산연구원·한국미술사학회 주관 학술대회를 안내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 시: 2023. 11. 10. (금) 13:00~18:00 🎈장 소: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 🎈방 식: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감사합니다. 2023. 11. 1.
마왕퇴 (15): 누에의 동진 중국은 동물 사육의 측면에서 최초로 가축을 사육하기 시작한 나라라는 타이틀을 한 때 상당히 탐내서, 소, 말, 닭 등 각 종 가금 가축에 대한 유전정보 취합이 있을 때마다 중국기원설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았다. 이 중에 현재 중국 내에서 최초로 사육되기 시작한 가축으로는 대략 돼지 정도가 거의 확실하며, 소와 말은 외래종이 분명하며 닭도 남방에서 북상했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야생닭이 중국 본토에는 없기 때문이다. 이 떄문에 중국에서도 동물 사육은 개-- 돼지--기타 동물 순으로 전개되었을 가능성이 많은데, 이 순서는 우리나 일본도 시간차를 두고 거의 비슷하게 전개되었다 할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동물 사육 측면에서 중국기원을 인정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비단-양잠의 누에다. 알다시피 누에나..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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