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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정치의 시절에 묻는다, 사는 게 왜 이래 테스형? 에두를 필요없이 바로 치고 들어간다.이 작품에 내건 런던 내셔널 갤러리 안내가 저렇다.Paul Delaroche (1797-1856) The Execution of Lady Jane Grey, 1833 Lady Jane Grey reigned as queen for nine days in 1553 until deposed by supporters of the Catholic Queen Mary. She was beheaded at the Tower of London. The French painter Delaroche was famous for his scenes of British royalty, especially those who were doomed or dying.Oil on canvas NG1.. 2024. 12. 8.
망각이 없는 삶은 고통이다 런던 여행을 마치고 맡긴 짐을 수거하러 일단 잠깐 로마에 들렀다.내일 아침 괴나리 봇짐 매고선 시칠리아로 남하한다.그에서 애들이 합류할 때까지 머물지 아니면 차츰 반도 남부를 밟아 북상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팔레르모와 카타니아를 고민하다가 일단 후자로 조금 길게 호텔을 잡았으니 이는 파도바 외우 안종철 선생 강력한 추천에 따른다.영국은 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단행하는 바람에 eu권에선 역외 외국으로 간주된다.오늘 입국하는데 여권심사를 한다고 길게 줄을 서서 조금 고생했다.eu 역내로만 다닌 까닭에 이런 풍경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렇게 편하게 다녔는데 입국심사라니? 가만 생각하니 그리 생각하는 내가 우습더라.하긴 들어온지 벌써 두 달이 되어가니 나도 반 eu시민이 된 셈이니 하등 이상할 것도.. 2024. 12. 8.
진짜 가장은 처첩과 노복까지 간언하는 할 수 있어야 한다 옛날 명재 윤증(1629-1714)이란 어른이 계셨는데..젊은 시절 이런 글을 쓰셨다고 한다.○ 정사政事를 행하는 데 덕德으로 하면 나라의 정사도 제대로 다스려지고 집안 정사도 제대로 행해지는 법이다. 그런데 덕으로 집안 정사를 행하려고 하면 정말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마도 집에서 아랫사람들에게 제대로 존경과 심복을 받는 자가 덕이 있다 하겠는데, 가장家長의 잘못을 처첩妻妾과 자제子弟와 노복奴僕들이 모두 간언諫言할 수 있어야 덕이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의 도는 털끝만큼의 잘못도 없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가장이 털끝만큼의 사심私心도 없어야 종이나 첩에게 공심公心을 다하라고 요구할 수 있으며, 털끝만큼도 속이는 마음이 없어야 그들에게 진심을 다하라고 요구할 수 있으며, 자.. 2024. 12. 8.
글씨 거장 유희강과 김응현 [두 거장]어느 때였는지는 몰라도 검여劍如 유희강柳熙綱(1911-1976)과 여초如初 김응현金膺顯(1927-2007)이 같은 날 한 전시회에 들렀다. 그리고 주최측이 내어놓은 방명록에 같이 이름을 남겼다. 이 두 어른은 모두 한국 예술사에 뚜렷이 자신의 발자국을 남긴 분인데 글씨를 보니 이분들 성격과 위상이 보이는 듯 하다. 2024. 12. 8.
남들 다 당당한데 혼자 쪼그라든 나 천방지축 싸돌아다니는 내가 남들한테는 나름 자신감 충만한 중늙은이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적잖은 나이에 동행이 없는 혼자 여행이 어찌 그리 간단하겠는가?하루하루 한 순간 매 순간이 살얼음 걷는 듯하다.길을 잃지 않을까? 저긴 또 어찌 가고 하나하나가 다 여리박빙이다.이런 내가 바라보는 남들은 어찌 그리 다들 한 명 한 명이 다 자신감이 넘치고 그리도 당당한지, 그 자신감 뿜뿜하게 보이는 모습이 한없이 부럽다.개트윅공항에서 같은 비행기 기다리는 한국인인 듯한 젊은 친구 한 명이 있어 뒤에서 슬쩍 보니 한글로 메세지 중이니 한국 젊은이 맞다.이어폰 꽂고 무슨 음악까지 듣는 모양이라 단 한 치 흔들림도 없는 저 여유내가 보니 나 빼고선 이 지구촌 모든 혼자 여행자가 다 저런데 나만 혼자 여리박빙이다.난 겁나 죽겠.. 2024. 12. 8.
중무장 갑옷, 어케든 죽지 않음에의 발악 이런 갑옷들 볼 때마다 매양 하는 말이지만 저건 내가 어케든 적을 무찔러 이기겠다는 의도가 아니라어케서든 살아남겠다는 발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한 대 맞고 두 대 맞고 쓰러지더라도목숨 구걸할 시간은 버니 일단 목숨은 부지하고 보자는 강렬한 생존 본능이 관철한다는 뜻이다.저렇게 무장을 하고서 무슨 전투를 한단 말인가?고된 훈련이 기동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간다 해도 근본하는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어 굼벵이 신세 면치 못한다.야구방망이로 대가리 한 방 때려버리면 끝나는 게임이다.저리 중무장한다 해서 군사력과 함부로 등치할 수 없다.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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