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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11] 고대 이집트의 필기 매체 by 유성환 이집트학 박사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11] 고대 이집트의 필기 매체 – 서기관의 3종 신기와 파피루스 기원전 3000년경 출현한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聖刻文字: hieroglyph)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기되었는데 수평으로 쓸 때에는 오른쪽에서 왼쪽,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이 모두 가능했으며 수직으로, 즉 위에서 아래로 쓸 때에도 그 방향을 오른쪽이나 왼쪽 어느 쪽으로든 향하게 묘사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상형문자는 그림문자로 출발했기 때문에 문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아름다운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것이 가능했고, 그 상형성 때문에 문자가 아닌 다른 도상(圖像)과도 조화롭게 어울렸으며 가상의 정사각형 혹은 직사각형에 단정하게 배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매력에 힘입어 이집트.. 2023. 11. 2.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10] 고대 이집트 의학 전문서 에베르스 파피루스(2) by 유성환 이집트학 박사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10] 고대 이집트의 의학 전문서 『에베르스 파피루스』 – 두 번째 이야기: 고대의 전문 의학서 고대 이집트 의학의 뛰어난 면모를 가장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는 역시 의학 파피루스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학 파피루스는 수학 파피루스와 함께 고대 이집트의 실용서(manual) 장르에 포함됩니다. 이들 실용서는 고대 이집트 문헌 형성사에서 지식의 취합 확산 전승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앞선 회차에서 제기한, 후기왕조 시대(기원전 664-332년) 이전에도 전문의가 존재했는가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뢰할만한 정황증거를 제시해줍니다. 요컨대, 현존하는 의학 파피루스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고려할 때 파라오 시대에도 전.. 2023. 11. 2.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09] 고대 이집트 의학 전문서 에베르스 파피루스 by 유성환 이집트학 박사 고대 이집트의 의학 전문서 『에베르스 파피루스』 – 첫 번째 이야기: 고대 서아시아의 의료 선진국 고대 이집트의 심오한 지혜와 뛰어난 학문적 성취 – 특히, 수학 의술 건축 관련 지식 – 는 서아시아 전역에 걸쳐 경탄과 부러움,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이집트의 지식에 대한 인접 국가들의 이런 태도는 한때 이집트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모세(Moses)에 대한 『신약성서』 「사도행전」의 묘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7:22): “모세는 이집트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서, 그 하는 말과 하는 일에 능력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집트는 기후가 온난하고 외침이 적었기 때문에 높은 농업 생산성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독창적인 문명을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문명 초.. 2023. 11. 2.
마왕퇴 (17): 청동기시대의 비단옷 청동기시대의 비단옷이라고 하면 대개 반응이 그 시대에 무슨 비단옷이라는 반응이 나오겠다. 그런데-. 중국은 양잠해서 비단을 신석기시대에 했다. 용산문화기에는 이미 비단 생산이 정착했다고 하니까. 농경이 본격화한 청동기시대에 양잠에 비단이라고 해도 별로 대단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양잠에 비단이라고 하면 요즘 보는 초고급 실크만 연상을 해서 그런데, 누에실로 짠 직물도 천차만별이다. 삼국지 동이전을 보면, 서기 3세기에 이미 바다건너 일본까지도 양잠에 비단은 보편화해 있었다. 種禾稻·紵麻, 蠶桑·緝績, 出細紵· . 其地無牛馬虎豹羊鵲. 삼국지 동이전에 일본열도에 보편화한 양잠은 그렇다면 언제 건너간 것일까? 억측일지도 모르겠지만, 필자는 양잠은 한국과 일본에는 도작과 함께 전파되었다고 본다. 한.. 2023. 11. 2.
풍납토성, 나를 다 소모한 현장 풍납토성 미래마을지구 한성백제 창고건물지에서...2008.11.27 풍납토성이 아니었대도 나는 늙었을 것이다. nonetheless, 나는 너 때문에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늙었다고 해 둔다. 내 청춘을 다 바친 데다. 간땡이도 바쳤고 무모함도 바쳤다 너무 써버려, 지금은 남은 게 없다. (2021. 11. 2) 2023. 11. 2.
[백수일기] (28) 연재를 끝내며 가는 나는 평온한데 보내는 마누라가 부산하다. 뻔질나게 걸어다녀야 하니 그에 맞는 신발 한 켤레도 장만했다. 있는 광각 렌즈 비실비실해 손보러 갔다가 광각에 표준렌즈 두 개를 질렀다. 혹 떼려다 혹 붙였다. 뭐 기왕 있어얄 거 장만했으니 차라리 잘됐다 싶기도 하다. 저에 따라 백수일기 연재도 끝낸다. 그렇다고 호락호락 그냥 물러날 순 없다. 새로운 연재로 들어간다. [슬렁슬렁 백수 구라파 유람기]로 교체한다.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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