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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로 치닫는 이탈리아 기행, 폼페이를 향하여 이탈리아 혹은 로마도 내일 바티칸 미술관으로 종언을 고한다.그에 앞서 폼페이 유적을 건너뛸 순 없어 그쪽으로 애들을 몰고간다.로마 테르미니 역을 아침 일곱시사십분에 출발하는 나폴리행 한 시간짜리 italo로 갔다가 저녁에 로마로 다시 복귀하는 일정이다.폼페이는 나폴리 광역시라 그 교외에 해당하니 경운기급 시외 열차를 타고 간다.세상 오만가지 낙서라는 낙서는 다 모아놨을 똥차급 경운기다.애들한테야 예가 나폴리요 예가 폼페이며 저가 베수비오 화산이라는 맛배기를 보이는 것으로 만족할 뿐이니 저들이 기타 무슨 심화 학습을 원하겠는가?이런 데 와 봤다는 도장찍기가 가장 중요하다 하겠으며 기타 관심 있는 것들이야 훗날 지들이 찾아보면 될 일이니 내가 할 일은 이까지다.비싼 돈 들여와서 뭐라도 보고 배워갔음하지만 다.. 2025. 1. 6.
오르내림 뜀뛰기한 산상 타운 오르비에토Orvieto 유럽 여느 도시에나 사방을 조망하는 교회 종탑이 있기 마련이고 그 종탑은 거개 유료로 꼭대기까지 오르도록 개방을 하는데이태리 중부 내력 산상 타운 오르비에토 역시 마찬가지라 혹 내 기억이 착란했는지 자신은 없으나 그 산중 중앙을 정좌한 첨탑을 오늘 애들이랑 올라보니 기시감이 없어 저번 방문에선 지나치지 않았나 모르겠다.기시감이 없으니 설혹 이전에 올랐다한들 잘 올랐다 싶다.중간 정도까진 엘레베이터가 있어 그걸 이용했지만 꼭대기까지 상당한 인내를 요할 정도로 여전히 많은 나선형 계단을 밟고 올랐으니 죽을 맛이었다.그도 그럴 것이 직전엔 이 천애절벽 둔덕을 50미터나 파고 내려간 그 유명한 성 패트릭 우물을 오르내린 까닭이었다.이 우물은 물이 없는 산상 타운 물을 찾아 땅속 깊이 물이 나오는 데까지 원추형으.. 2025. 1. 6.
조금은 애매한 Attic, 다락방에서 아테네로 고대 그리스 역사를 접하다 보면 저 말이 빈발하는데, 이걸 자동번역기를 돌려보면 자주 다락방이라 옮기는 바람에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실제 attic이 보통명사로서는 다락방을 의미하는 까닭이라 저런 현상이 나타난다.하지만 대문자로 써서, 그리고 그리스 고대 문화와 관련해서 Attic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면 이건 특정한 고유명사에 대한 형용사라 그 뿌리는 Attica 아티카 라, 아티카라는 특정한 지역을 말한다.그렇다면 아티카는 구체로 어디일까?이건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십중팔구는 거의가 다 아테네랑 연동한다. 왜냐하면 아테네가 뿌리 박은 터전 특정한 지역을 묶어 아티카라 불렀기 때문이다. 그 구체하는 범위는 앞 첨부 지도와 같다. 저 지역을 영어로 아티카Attica라 하지만, 실상 그리스에서는 Αττική.. 2025. 1. 6.
맞춤형 서비스로의 전환, 로마 동물원 애초 설렁한 계획에 의하면 오늘은 로마 야외로 나가 아피아 가도 Appian Ways를 자전거로 노닐어 본다는 것이었다.거기는 차도가 없으니 안전 문제도 상대적으로 없거나 적은 편이라서이며, 무엇보다 애들 나이대가 아무래도 활동성을 추구하는 까닭이다. 암튼 이곳 유적이라는 데가 여행하는 사람들한테는 필수코스로 꼽히기는 해도, 그렇다고 저들한테 저런 유적이 큰 의미로 다가올 수는 없어, 오늘 새벽 긴급히 일정을 변경해 동물원을 가기로 했다. 아다시피 아들놈을 고려한 일정 변경인데, 아들놈도 좋댄다. 뭐 잘난 척 할 수 있겠다 이런 심뽀 아니겠는가? 더불어 고교생 조카놈은 공부를 아주 잘하는 편인 데다 자연계라서 이런 쪽 관심이 높은 편이다.다만 동물원은 내가 가 본 적이 없어 그것이 핸디캡으로 작동했다.조.. 2025. 1. 6.
아들놈은 대뜸 알아본 피렌체 페르세우스 피렌체서 이 조각 딱 보자마자 아들 놈 왈..와 페르세우스다!아들놈이지만 이럴 때 몹시도 부럽다.난 설명문을 봐야는데 저놈은 대뜸 무엇을 표현하는지 아니 말이다.장황하게 이어지는 부연설명.물 만났다 이거 아니겠는가?이 메두사 머리를 자른 페르세우스 Perseus with the Head of Medusa는 벤베누토 첼리니 Benvenuto Cellini라는 사람 작품으로, 피렌체 로지아 데이 란치Loggia dei Lanzi 아래 시뇨리아 광장 piazza della Signoria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탈리아 매너리즘 조각의 가장 중요한 예 중 하나로 평가된다. 르네상스 시대 가장 위대한 금세공인 중 한 명인 첼리니는 1545년 코시모 1세 데 메디치 Cosimo I de’ Medici 의뢰로 이 작품을 .. 2025. 1. 5.
나는 분석하려는 사람이다 조만간 돌아간다니 어찌 기쁘지 아니하겠는가?다만 그 골치 아픈 사태들을 보며 부대껴야 한다는 게 몹시도 거슬린다.나는 여전히 관찰자요 분석가가 되겠지만, 정확히는 그리 되려 하겠지만,그 관찰 분석도 자기네가 원하는 답이 아니라 해서 비아냥과 냉소가 국경 넘어 로마로 날아드는데 서울서는 오죽 할까 싶다.배설은 쉽다.고함은 시원하기는 하다.저 놈 죽일 놈, 저 놈 쳐죽일 놈이라는 지르기처럼 쉬운 일 없다. 하지만 시종일관 냉철해야 한다.그 배설 그 고함, 그 지르기들을 나는 분석한다. 아니, 분석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 배설과 고함 뒤에 숨은 논리들을 분석하는 일이 내가 할 일이다.더 간단히 말하면 나는 논문을 쓰는 사람이다.그런 점에서 나는 분석적이라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한다. 내가 옳다고 .. 202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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