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999 이제 남은 과제는 벌충 혹자, 아니 많은 사람이 그러리라. 저리 싸돌아다니는 데 돈은 어디서 나냐고?어디긴 어디야? 내 통장이지.이는 곧 적지 않은 출혈이 있다는 뜻이며이는 곧 조만간 귀국과 더불어 그 반까이를 넘어 만땅으로 채워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간다는 뜻이기도 하다.돈?어떤 놈이 벌기보다 쓰기가 어렵다 했는지 모르지만, 쓰기 참 쉽다.내가 이번 일을 결행하게 된 힘은 비통이었다. 그간 집사람 몰래(이미 들통 났다 보기는 하지만) 꼬불친 비통이었다.그 막대한 자금을 집사람더러 부담하라 했다면, 아마도 나는 한달 만에 국내 송환됐으리라.그렇다고 집사람이 부담하지 않은 것은 아니어서, 필요할 때마다 지출은 해줬으니 그 액수도 상당할 것이다.떠나면서 나는 실은 할 일이 있었다. 돌아가면 새로 시작할 일이 있었다.하지만 그 사이.. 2024. 12. 18. 시칠리아는 차만 있음 열흘이면 훑는다 카타니아를 근거로 삼아 대략 열흘을 머무는 시칠리아는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쪽 분야 종사자들이라면 일주일이면 큰 데는 대략 훑는다.다만 이곳 도로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아 이곳을 여행하고자 하는 분들은 반드시 차를 렌트하길 바란다.운전하기 까다롭다 하지만 그 정도 배짱 없음 렌트카 여행은 포기해야 한다.내가 차로 휘젖고 다닌 그리스보단 그래도 백 배는 낫다.난 렌트카하지는 않았다. 이미 그리스에서 렌트카 여행에 질린 데다 무엇보다 체력 고갈이 온 데다 볼짱까지 다 봐서다.나는 호텔보다는 에어비앤드를 선호하는데, 여러 모로 나로서는 이게 훨씬 더 경제적이더라. 또 사람마다 옮겨다니는 분도 있을 테고 할 테지만, 렌트카를 한다면 시칠리아에서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를 의심한다. 제1 도시이자 주도 팔레르모.. 2024. 12. 18. 처음 이용해 본 hop-on hop-off 버스 시내 관광 나는 가이드투어, 혹은 그 비스무리한 버스관광은 좋아하지 않는다. 꽉 짠 일정을 따라다닌다는 게 고통이기도 하려니와, 그래서는 내가 보고 싶은 것울 놓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물론 그 효용성을 모르는 바 아니다. 무엇보다 그 코스를 보면 이른바 엑키스만 뽑아놔서 무엇에다 저들이 포커스를 두는지를 확연히 알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예컨대 그 유명한 루브르박물관을 간다 치면, 아무 준비없이 가면 그 방대한 컬렉션에 놀라고, 더 방대한 방들에 놀라서 그에 넋이 나가 어디로 갈지 헤매다 나오기 일쑤지만, 가이드투어를 신청하면, 모름지기 루브르박물관이라면 이런 것쯤은 봐둬야 한 것들은 그 짧은 시간에 일목요연하게 안내해 준다. 그래서 실은 가장 좋은 방식이 가이트투어 버스투어를 하고선 이후 내가 혼자서 다시 해 본.. 2024. 12. 18. 가끔 마주하는 우크라이나인 그리스랑 이태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가끔 만난다. 그리스 에게해 섬 어느 관광지에서는 젊은 커플을 만났고 이곳 카타니아 에트나 산에 오르면서는 같은 관광버스에 탄 중년 남자를 만났다. 그들과 무슨 깊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겠는가마는, 또 나야 이곳을 기반으로 사는 사람이 아닌 뜨내기인 까닭에 자세한 내막을 알 길은 없을 테니 그냥 줏어들은 이야기랑 몇 마디 나눈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저쪽에서 러시아랑 전쟁을 벌이는 통에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유럽 곳곳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그때문에 그네가 몰린 그리스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는 이곳 지인 이야기도 들었다.아무래도 부자들은 중심으로 불안정한 국내를 피해 나온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런 사람들이 관광지에서 심심찮게 눈에 .. 2024. 12. 18. 6년 전 오늘, 한국고고학은 온통 함안만 쳐다봤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참관한 가운데 오늘(2018. 12. 18) 두 군데 함안 발굴현장이 공개됐다. 가야연구소가 발굴 중인 아라가야 왕궁 추정지가 먼저 공개됐으며, 이 자리를 떠나 정 청장과 기자단이 곧바로 말이산 13호분 발굴현장으로 갔다.이 소식을 전한 오늘자 문화일보부터 말이산 고분 별자리 출현 소식을 대문짝 만하게 전했으며, 내일자 신문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며, 그것과는 별개로 포털 사이트가 전재한 각 언론 보도 역시 별자리 출현을 야마, 핵심으로 잡았다. 저번달 어느날 나는 그 두 군데 발굴현장을 모두 돌았다. 두 기관 모두 내가 하나 약속 혹은 당부한 것이 있었다. 첫째, 문화재청장이 오시게끔 할 것이다. 둘째, 되도록이면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합석하는 방향으로 해 보겠다. 셋째, 그 전까.. 2024. 12. 18. 한국사의 다섯 번째 키워드: 유교 유교는 그 유교다. 이 유교가 필자가 생각하는 바 다섯 번째 한국사의 키워드다. 그리고 이 다섯 번째 키워드인 유교가 다른 키워드를 만날 때 맹렬히 다양한 모습으로 발현한다. 예를 들어 유교가 또 다른 키워드,Self Governance를 만났다고 생각해보자. 그렇게 되면 조선시대 기자가 주무왕에 의해 조선왕에 봉해졌는가, 아니면 기자가 조선왕이 된 것을 주무왕이 그 후에 봉했는가, 이에 대한 논쟁이 생겨나게 된다. 우리가 보기엔 그거나 그거나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기자가 조선왕이 된 것을 주무왕이 그 후에 봉했다면, 조선은 self-governance의 땅이 된다. 이 때문에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기자가 조선으로 왕 왕이 된 다음주무왕이 기자를 조선왕에 봉했다는 설에 집착했다. 이러한 .. 2024. 12. 18. 이전 1 ··· 522 523 524 525 526 527 528 ··· 350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