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685 [마왕퇴와 그 이웃-31]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마왕퇴는 복잡한 역사적 사실이다. 한 가지 측면에서 바라보면 전체를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측면이 뒤얽혀 있다. 여산 진면목은 산 밖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인지 모른다. 마왕퇴를 발굴하던 그 시점 자체에 대해서는 문화혁명을 빼 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당시의 상황을 보면 이 사건은 처음부터 정치적인 성격으로 비화할 확률이 높았다. 그냥 문화유적과 유물은 그렇게만 봐 주면 될 것을 이에 정치적인 색깔을 덧씌워 이 무덤은 반동영주계급의 소산이요, 마왕퇴 미라는 호의호식한 여편네 정도로 폄하되어 원래 같으면 홍위병 습격으로 몽땅 태워질 판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마왕퇴 발굴이 그렇게 막장으로 가지 않고 결국 세계를 놀라게 한 성과를 내며 종지부를 찍은 것은어쨌건 그 미친 세상의 와중에도 제대로.. 2025. 3. 5. 세상 이야기가 훨씬 중요했던 미라 스토리 필자가 조선시대 미라 연구에 대해 작업한지 20년 동안 이에 대한 과학적 조사결과는 지금까지 충분히 학계에 보고했다고 생각한다.이러한 의과학적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필자의 입장에서 사실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 지금까지 출판된 논문들, 그리고 근간 출판되어 나올 단행본이면 모두 커버되리라 생각한다. 다만 미라에 대한 작업을 해오면서 항상 절감했던 것은 미라는 썩어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옛 사람의 시신이라는 관점에서만 우리 의학자들은 바라보는데그러한 관점은 사실 미라에 얽힌 많은 스토리 중 극히 일부분만을 설명해 줄 뿐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미라에 관해서는 이 고고학적 발견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피장자 개인사, 그리고 그가 살아 생전 활동했던 사회, 지역, 그리고 당시의 세계에 대한 이해가.. 2025. 3. 5. 바람, 땅을 바꾸고 사람을 바꾼 힘 2022년 오늘, 그러니깐 3월 5일 강원도 동해와 경북 울진 산불 때 연기 방향을 인공위성이 포착한 것이다.이걸 보면 이때 바람이 정확히 북서풍이 불었음을 안다.적어도 이 바람으로는 불길이 북쪽으로 가는 일은 없다.하지만 바람은 언제건 바뀐다. 바람은 어디로 부느냐가 이만큼 중요해서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때도 저와 똑같은 양상이 벌어졌다. 그때도 북서풍이 불어 그 남동쪽에 위치한 폼페이가 작살났다. 그 반대편은? 멀쩡했다. 바람은 저 거센 쇄석류도 날려버린다.역사문화를 논할 적에 바람이 대표하는 기후기상 조건도 매우 육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단순히 계절풍을 고려해 해로 정도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전반으로, 실로 광범위하게 고려해야 한다. 바람은 땅을 바꾸고 사람을 바꾼다. 아래 벤투스카이를.. 2025. 3. 5. 구멍 하나를 뚫은 중국 신석기 돌칼 우리는 반달모양돌칼이라 하지만, 근간에서 같다 할 수밖에 없는 같은 신석기시대 돌칼이 중국에서도 보인다. 왼쪽은 우리처럼 구멍을 두 개 뿅 뚫었으나 오른 편처럼 구멍 하나를 뿅 뚫은 것도 있다. 모양도 약간은 달라서 우리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것과는 달리 이쪽은 역시 중국 식칼 같다. 역시 날은 요즘 낫처럼 한 쪽 면만 비스듬히 깎았다. 근간이 무엇을 베기 위한 것이라는 데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물론 곡물을 벨 수도 있다. 칼이란 무엇을 자르기 위한 용도이니 필요에 따라 이것저것 다 쓴다. 아무리 돌이라 해도 손바닥으로 문지르는 쪽은 맨질맨질해야 한다. 저 중국 칼도 물론 사진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안 보인다. 문제는 그 사용 방법. 저기에 끈을 찡가서 그걸 엄지손가락에 찡가서 썼다 한.. 2025. 3. 5. 나무 손잡이 찡가서 쓴 유럽 신석기 돌칼 A well-preserved Neolithic knife, the blade was made of flint and fastened with birch tar in a handle made of wood. From the pile dwelling settlement at Wangen-Hinterhorn, Lake Constance, dating 3800-3500 BC. 잘 보존된 신석기 시대 돌칼이다. 돌은 플린트flint이며 나무 손잡이를 찡갔다.지 찡감을 공고히 하고자 자작나무 타르로 본드칠을 했다.기원전 3800-3500년 무렵 콘스탄스 호수 왕엔-힌터혼 기둥박은 집터에서 출토됐다. 한데 저 나무 찡굼 손잡이 한 쪽 끝에 구멍이 뚫려있다.저 구멍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용도인가? 대체 뭔가?저 의.. 2025. 3. 5. 자작나무 타르로 손잡이 본드칠한 신석기 돌칼 기원전 2900년 내지 2800년 전, 그러니깐 지금으로부터 대략 5천년 전 후기 신석시시대 돌칼인데 나무 자루가 달렸다. 양쪽 면을 합성한 것이다. 독일 남서부 콘스탄츠 호수 Lake Constance 근처 알렌스바흐Allensbach에서 발견되었다.분석 결과 돌은 이탈리아 북부 몬테 발도Monte Baldo에서 채취했다.엘더우드elderwood라는 딱총나무 속으로 만든 손잡이에는 자작나무 타르birch tar로 돌날을 본드처럼 붙였다. 유럽 쪽 석기를 보면 저처럼 자작나무 타르를 붙인 유물이 더러 보인다. 저 유물이 현재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다. 2025. 3. 5. 이전 1 ··· 520 521 522 523 524 525 526 ··· 361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