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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40

한국고고학회도 이젠 대국민 서비스를 할 때다 바로 앞선 기사에서 신동훈 교수께서 한국고고학에 드리는 고언이라는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그 학술지 공개 문제를 거론했기에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4): 학술지의 문제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4): 학술지의 문제이 부분은 필자와는 전공 분야를 달리하는데 꼭 고언 할 필요 있을까 생각도 했지만, 어차피 필자처럼 이제 더 이상 고고학 관련 작업을 하지 않을 사람이 아니면 이에 대해 언급이 나오지 않을historylibrary.net 그 글을 공간하면서 편집인 형식 Editor's Note 를 빌려 그에다가 몇 마디 보탤까 했지만, 혹 그것이 필자 생각으로 오인될 우려도 없지는 않아, 그 문제의식을 계승해서 내가 몇 마디 보태고자 한다. 이 문제는 나 역시 그간 줄기차게 거론한 까닭이기도 하다. 필자도 어찌.. 2023. 10. 8.
나는 무엇을 하려하는가? 연합뉴스를 그만둔다 동네방네 광고하고, 또 왜 그리해야 하는지까지 공개한 마당에 혹자는 내가 왜 그런 것까지 알아야 하느냐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나로서는 그럴 의무감 비슷한 게 없지는 않다 생각하거니와, 그것은 어쩌면 연합뉴스 기자로서의 김태식에는 연합뉴스 자체가 그런 특징도 있지만, 공적 기능 수행자로서의 역할도 없지는 않았다 생각하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연합뉴스 이후 김태식은 무엇을 하려 하는가? 1. 글쓰기 이건 계속한다. 이 블로그도 애초 김태식 개인으로 출발했지만, 또 필자마다 사정이 다 달라 일률적이지 아니해서 열성적인 분도 계시고, 또 이름만 올려놓은 사람, 과거에는 열성적이었다가 스스로 사라져간 사람, 또 얼굴을 내밀 때는 화려했지만, 중단한 사람, 또 비교적 열성인 사람 골고루 섞여있.. 2023. 10. 7.
표충사表忠寺의 아이러니, 중이 충성을 드러내면 그게 중인가? 중이, 절이 충忠을 표방하면 첫째 절이 아니며 둘째 중이 아니다. 출가는 충과 효를 뛰어넘는 일이다. 한국불교 역설은 불교 스스로가 불교를 버렸다는 데 있다. 충과 효는 세속을 옥죄는 양대 족쇄라 출가는 그것을 끊어버림을 말한다. 더 문제는 그것을 포장한 불교사. 한국불교를 호국불교로 만들고 그리하여 중들이 죽창 들고 일어나 임금과 왕실과 국가를 위해 봉헌한 일을 대서특필하며 그것으로써 세속을 향해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나아가 보상을 요구하니 이것이 어찌 불교리오? 중은 중다워야 하고 절은 절다워야 한다. 임금을 향한 충을 드러내고 표상한다는 뜻을 품은 표충사는 가장 반불교적 이름이다. 임금이 아닌 대중을 갖다놓아야 한다. 사명당이 구제한 이는 임금이 아닌 고통받는 사부대중이어야 한다. 2023. 10. 7.
황당사건이 이끈 경주행, 분노의 월정교 폰카질 내가 정신이 없어 전화로 일정을 통보받고는 일정표에 적어둔 저 경주문화재야행은 이번 주말이었다. 나는 그 평가단이라 현장을 실사하고서 평가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패착은 경주행을 결행하면서 내가 장소만 확인했다는 데 있다. 시간은 의심하지 않았으므로. 장소는 교촌이라 했다. 서울서 차를 몰고 아침에 룰루랄라 하며 길을 나섰다. 한데 알고 보니 저랬다. 눈을 비벼야 소용없다. 이달 말이랜다. 어째 조창현 선생이 올린 신라문화축제인지가 께름칙하기는 했다. 그게 이번 주말이라 요샌 겹쳐하는가 했더랬는데 더 확인 안한 내 패착이다. 암튼 경주까지 좀 거리가 되니 한두 군데 들르는 코스를 선택하자 해서 그리 했으니 먼저 경기도자박물관을 갔다. 이곳은 출발전 점찍은 곳. 내가 명색이 이곳 운영위원인데 이곳 신양제기.. 2023. 10. 7.
원형 훼손 타령 짓밟아버리고 명물이 된 경주 월정교 이 월정교 복원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논란이 있었는지 모른다. 다 날아가 버리고 교각 아래만 겨우 남은 데다 그 모습을 추론할만한 문헌도, 그림자료도 전연 없었다. 결국 중국과 일본 자료로 보완해 그걸 바탕으로 그려낼 수밖에 없었으니 이 과정에서 그 괴물 같은 원형이란 망령이 어김없이 나타났으니 꼭 그렇다고만 할 수 없으나 대체로 건축 쪽에서는 하자! 흐름이었고 입만 열면 원형 타령인 고고학도들은 길길이 반대했으니 암튼 논란 끝에 하기로 확정 공포되고 기초공사에 들어갔다. 이때 고고학주의자로 국립박물관장 출신인 이건무가 문화재청장이 되면서 상황이 일변했으니 이건무는 이를 끌어엎고 없던 일로 하고자 자신이 가진 권한을 최대한 행사하려 했다. 하지만 이건무는 결국 꺾이고 말았다. 이미 배가 떠난지 한참이.. 2023. 10. 6.
구석기 그 효용을 묻는 광주삼리구석기유적 한국 구석기유적은 일부 동굴 유적을 제외하고는 모든 현장이 이런 난관에 봉착하다. 구상화가 불가능하다. 눈으로는 볼 게 없고 귀로는 들을 게 없으며 손으로는 만질 게 없다. 이곳이 열라 중요한 유적이라는 강박 가득한 안내판 하나랑 족보도 없는 조형물 몇 개, 그리고 잡풀 들판이 전부다. 개중엔 전곡리며 석장리 같은 데 박물관이 있어 구상화를 꾀하지만 그런 데서도 막상 그 현장 어디에도 구석기 체취는 없다. 이곳 광주 삼리 구석기 유적 또한 그에서 한 치 어긋남이 없어 이럴 거 뭐하러 보존하는가를 묻게 된다. 구석기 구상화는 한국문화재학이 봉착한 가장 큰 난관이다. 현지 입간판 설명은 아래와 같다. 광주 삼리 구석기 유적 廣州三里舊石器遺蹟 Paleolithic Site in Sam-ri, Gwangju 경..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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