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40 복원정비를 위해 파야 한다는 말은 사기다 물론 극한 예외는 없지는 않으나, 전반으로 보아 한국문화재현장을 횡행하는 저 말 새빨간 거짓말이요, 사기다. 툭하면 파제끼면서 하는 말이 복원정비를 위해 판다는 것이니 가만 물어봐라. 구조 확인하는 거랑 복원정비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아무 짝에도 상관없다. 구조를 확인해? 그래서 그 확인한 구조 그대로 쌓는단 말인가? 이건 있을 수도 없고 그리 할 수도 없다. 물론 이 경우도 예외는 없지는 않아서 예컨대 무슨 석조 기둥이 폭삭 내려앉으면서 여러 동강이 나고, 그런 동강난 것들이 일렬을 이룬 채 널부러져 있다면, 이거야 그대로 땜질해서 붙여서 쌓으면 그만이지만 고고학 발굴현장에서 말하는 이 따위 말 새빨간 거짓말임은 누구보다 지들이 다 안다. 이 딴 구호가 매양 난무하는 발굴현장이 첫째 성곽 둘째 .. 2023. 10. 1. 기자님들 모시고 갔어야, 경남도와 5개 지자체의 사우디 패착 철 지난 얘기지만 앞으로 이런 일은 얼마든 있으니 지자체들에 당부 또 당부한다. 영란법이니 해서 요상한 제한 걸리는 통에 제약이 많는 건 알고 있지만 합법으로 할 방법 얼마든 있다. 중요한 국제 이벤트는 반드시 기자님 모시고 가라. 출입기자단에서 자율로 선발한 그 기자님 모시고 가라. 이번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건은 해당 지자체한테는 다시 없는 홍보 기회였다. 내가 알기로 경북 혹은 고령군은 기자님 모시고 갔는데 경남 쪽은 도에서건 기초지자체건 이 언론홍보는 전연 신경쓰지 않아 공무원만 덜렁 갔다. 그것이 초래한 비극이 있다. 대동한 지자체에서는 그네들 목소리를 현지서 대변할 창구가 있었지만 경남 쪽은 전연 그러지 못했다. 경남 쪽에서는 도청, 그리고 관련 기초지자체 각 1명씩 사전 조율해서 각기 다른.. 2023. 9. 30. 십년전에 추억한 이십년전의 부산 20년전 부산에서의 기억들 검찰 얘기 나온 김에 추억에 남을 사건 두 가지 얘기한다. 1. 참여계장 피의자 풀어주기 사건 부산 동부지검 모 검사실 참여계장이 경찰에서 넘긴 피의자를 풀어주는 사건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코미디를 방불하는데 담당 검사실도 아닌데 인수인계 현장에 나타난 이 친구가 피의자를 그 자리서 풀어주어 도망치케 했다. 애초 이 사건은 부산일보 단독이었고 1면 톱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당시 동부지검 차장검사가 석간인 부산일보가 나오기 전에 풀을 해버리는 바람에 부산일보가 허탈해 했다. 2. 검사가 피의자 통장에서 돈 빼서 수사비로 부산지검 모 검사가 수사비가 없다고 피의자 통장에서 2천만을 빼내어 수사비로 사용한 사실이 들통났다. 당시 부산지사 선배로 검찰 출입하던 유일형 기자 단독기사.. 2023. 9. 30. 내가 생각하는, 아니 생각한 사진 나야 어림반푼어치 안 되게끔 사진찍기 좋아하지만 그것이 포착하는 장면은 순간이요 그런 까닭에 그런 순간은 영원히 다시 오지 않는다. 더구나 렌즈를 통과한 장면은 굴절과 왜곡의 시비에서 자유롭지도 아니하다. 그래서 흔히 하는 말이 사진에 속지 말라는 경구다. 한데 이 짓도 오래하다 보니 사진이 포착하는 장면은 과장이나 왜곡은 아닌듯 하다는 생각도 가끔은 한다. 우리는 눈을 믿는다. 하지만 그 눈이 포착하는 장면은 지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사진이 포착한 장면은 눈이 놓친 그것일 수 있다. 요컨대 사진은 내가 장착한 또 하나의 눈이다. (2014. 9. 30) 2023. 9. 30. 십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2014년 10월 1일 기준으로 21년 9개월간 기자질. 요새야 힘 떨어지고 열정 식어 그렇지 이 22년간 줄기차게 기사를 썼다. 500쪽짜리 전집을 낸다면 100권을 넘을 성 싶다. 지어바 죽겠다. 남들이야 좋은 소리 한다. 기자는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흰눈썹 휘날리며 현장을 누벼야 한다고... 하지만 권태와 체력/열정의 저하는 어쩔 수 없다. 신라 진평왕 재위 54년 조선 영조 재위 53년 이 친구들 도대체 어떻게 왕질 한겨? 고구려 장수왕...재위 79년. 그의 아들 조다祖多는 아버지 죽기만 기다리다가 쪼다가 되어 사라졌다. 왕위는 곧바로 손자로 갔다. https://youtu.be/Kj1Hx5YDm0Y?si=fHS3DrKAxPsjWee4 2023. 9. 30. 갈구渴求라는 이름의 열차 "기다리는 건 일찍 오지 않아. 두려워할수록 빨리 오지." 내가 기억을 망실한 어느 삼류영화 대사 중 하나인데 그 작가한테 오리지낼러티가 있는지 아님 그 작가가 어디서 본 구절이라 해서 따왔는지 모르겠지만 폐부를 찌른다. 비단 공포뿐이랴? 기대 또한 그러지 않겠는가? 갈망이 갈망인 까닭은 그 더딤에서 비롯하지 않겠는가? 기다림은 애탐이다. 그래서 애는 더 끓는 법이다. 2023. 9. 30. 이전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4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