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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648

일생의 향방은 30대에 결판난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내 경험을 보면 이 30대가 이후 모든 일생을 결정한다. 요새는 취직이라는 관념이 평생직장과 동일시하는 시대는 아니기는 하지만, 또 극심한 취업난에 생평 계약직이나 보따리장사를 전전하는 사람이 많아지기는 하더라만 이 30대가 되면 어느 정도 안정된 직장 혹은 그 비스무리한 정착을 하는 단계라, 이때 내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일생이 정해진다. 이후 시간은 쏜살과도 같아 우사인 볼트 백미터 달리기보다 빨라서 어어 하다 금새 정년이 코앞에 닥쳐온다. 40대? 못 옮긴다. 내가 좋아하는 일? 마흔에 어떻게 찾는단 말인가? 불러주는 데도 없고 갈 데도 없다. 그렇게 30대는 내가 어떤 방향을 잡느냐가 중요해서 이때 내 갈 길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 그저 그런대로 주어진 삶을 산.. 2023. 12. 15.
글은 끊임없이 재가공해야 한다 글은 집과도 같아 끊임없이 수리해야 오래 사용하듯이 글 또한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재가공이 필요하다. 그 수리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니, 첫째 논조의 교체가 있으니 이는 건물로 치면 토대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것이라, 이에는 위험이 동반한다. 기존 내 생각을 버려야 하는데, 문제는 자칫 잘못 고치다간 그 토대 혹은 빌미가 된 원초의 생각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물론 그 애초하는 생각 신념을 숨기고 싶다, 지워버리고 싶다 할 때야 이렇게 하겠지만, 문제는 내가 오늘의 생각 신념에 이르기까지 과정이 있는 법이며, 그 과정이 때로는 무척이나 소중할 수도 있다. 예컨대 과거에는 A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는 그것이 완전히 바뀌어 B가 되었을 적에, 자칫 A를 말살한 B는 느닷없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이는 .. 2023. 12. 15.
나도 생각하는 60 이후의 삶 작년까지도 안 그랬거나 덜 그랬던 신동훈 선생께서 요새 들어 하도 자주 60 이후 삶을 이야기하기에, 나 역시 같이 환갑을 향해 질주하는 동년배로 저토록 시급한 것은 아니었지만, 덩달아 그 분위기에 휩쓸려 들어가는 바람에 오만 잡생각을 다 하게 된다는 말은 해 둔다. 그 기분 진짜 엿 같다. 의사 면허증이 있고, 더구나 현직 서울의대 교수인 사람이 저리 나오니 나 역시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은 부쩍 자주 하게 된다. 나름대로는 조기퇴직을 염두에 두고 이런저런 밑밥은 깐 상태에서 사표는 던졌지만, 이러다 까닥하면 거지 되겠다는 적신호가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것도 맞다. 그러면서 어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새삼 돌아보게 되거니와 신 박사가 하는 말 중에 특히 새겨야 할 점은 후배 혹은 젊은 세대에게 짐이 되.. 2023. 12. 14.
[발굴 품질 개선을 위한 문화재청의 역할] (총평) 문화재청의 존재 이유 *** 아래는 앞서 5회에 걸쳐 나누어 연재한 2017년 한매협 주최 토론회에서 내가 '발굴 품질 개선을 위한 문화재청의 역할'이라는 발표를 한 그날 쓴 간평이다. 나로서는 총평이라 할 수 있는데, 6년이나 지난 글을 다시금 꺼낸 이유는 당시 시대상을 증언하는 자료라는 측면도 있고, 또 저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근간에서는 크게 바뀐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다시 말해 저에서 표출한 문제 중 상당수는 현재진행형으로 본다. ******************* 매장문화재법 개정안을 두고 작금 문화재청과 발굴조사기관들이 대립한다. 그 구체적인 내용들이야 특히 기관 종사자들의 집중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으니, 그걸 참고했으면 하고, 그런 논쟁의 와중에 저들 기관이 주최한 토론회가 오늘 대전에서 열렸고, 나는 .. 2023. 12. 13.
잠 잘 자는 사람이 아픈 법은 없다 이 경우 아프다는 말은 주로 정신 혹은 마음을 두고 말한다. 내 주변에 하도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고, 그 불면은 모름지기 우울을 동반하기 마련이라, 그런 사람들을 염두에 둔 말이다. 이들이 고통 받는 장면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다. 그러고 보면 나 역시 혹 그런 때가 있었는가 싶어 돌아보니, 그렇게 심각한 불면에 시달린 적은 별로 없는 듯하지만 그렇다고 썩 없다고는 할 수 없을 듯하다. 물론 저 잣대를 절대화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힘들다 매일매일 징징거리면서도 잠은 제때에 자고 제때 일어나는 사람, 나는 그가 진짜로 아픈가는 못내 의구심으로 바라본다. 잠 잘 자는 사람 치고 진짜로 아픈 사람 못 봤다. 진짜로 아픈 사람은 잠을 자지 못하며, 언제나 우울에 시달린다. 잠은 그만큼 중요하고 신.. 2023. 12. 13.
[발굴 품질 개선을 위한 문화재청의 역할(5)]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보호에 나서라 발굴 품질 개선을 위한 문화재청의 역할 김태식(연합뉴스) 목차 Ⅰ. 0.19%의 힘 Ⅱ. 규제완화의 희생물 Ⅲ.“문화재 문제의 근원은 조사단” Ⅳ. 문화재는 선택이 아닌 필수 Ⅴ.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보호에 나서라 Ⅴ.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보호에 나서라 돌이켜 보면 조사기관 난립과 그에 따른 부실 공사 논란은 다름 아닌 문화재청이 제공했다. 필요하다 해서 그 설립을 허가한 이는 다름 아닌 문화재청이었다. 그렇게 설립한 재단들이 문제가 있다 해서, 매장문화재 행정의 난맥상이 그 조사기관 난립과 복잡한 행정절차에서 비롯된다는 진단은 어불성설이다. 조사단 문제는 그 자체로 개혁이 되어야 하는 유산임은 분명하다. 재단을 사유화하려는 그 어떤 움직임도 단호히 배격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조사 부실이 그에 따른 ..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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