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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616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85) 친구 나야 청승 맞은 홀로여행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여행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나이들어가면서는, 특히 아무래도 여러 모로 생소랑 씨름해야 하는 해외여행은 되도록이면 친구랑 함께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점점 더 굳어진다. 친구, 말 참 좋지만, 때론 거추장스럽기도 하고, 이 거추장스럼이 원수관계로 발전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말동무는 있어야 한다. 홀로감행에 나선 이번 여행에서도 내내 함께할 친구가 있었더래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한다. 애초 퇴직을 암시하면서, 연말에는 유럽 쪽 행차를 할 것이라 하면서, 나는 이 여행에 김충배를 동반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내가 까발린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자신이 재계약 파동을 둘러싼 여러 곤혹을 토로했으므로, 이젠 비밀이 아니니 상기하자.. 2023. 12. 2.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84) 짐을 싸야 할 시간 그래 요란스러웠다. 이미 퇴직을 예고하면서 요란스러웠고, 그것이 확정되고서는 퇴직 확정으로 또 요란스러웠으며, 그를 기념하는 나들이를 준비하며 또또 시끄러웠고, 그것을 실행하는 지금도 또또또 시끄럽기 짝이 없다. 그 시끄러움이 이제는 제1단원 막을 고해간다. 돌아가서도 아마도 당분간은 시끄러울 것이다. 왜? 이번 여행 마무리 정리가 남은 까닭이다. 제2막이랄까? 또 그 시끄러움을 마주해야 하느냐 경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로대, 말하건대 꼴불견이면 보지 않음 그뿐이지, 그걸로 나를 탓할 수는 없다고 본다. 한달을 기거한 로마 방을 새삼 돌아본다. 널부러진 꼴이 남영동 서재보다 더하지만, 하나씩 갈무리하고 차곡차곡 트렁크 쟁여넣으면 낯선 이 방을 한 달 전 들어서던 그 모습으로 금방 돌아가리다. 떠날 때는.. 2023. 12. 2.
콜로세움을 반드시 들어가봐야 하는 절대 이유 콜로세움은 로마시대나 지금의 국민국가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나 마찬가지로 그 딱 한복판에 위치한다. 저곳은 말할 것도 없이 로마제국 상징이며 이탈리아 공화국 마스코트라 온갖 관련 선전물에 식상하리마치 단골로 등장한다. 로마행 세번째인 이번에도 로마 체류하는 날은 저곳을 지나치지 않은 적이 없다시피하며 하루에 서너번씩 지난 일도 있다. 저곳 내부는 첫번째 로마 방문 때 딱 한 번 들어가 봤다. 이후엔 단 한 번도 들어간 적 없고 가 볼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 지하가 추가로 공개되고 또 그 상단이 사층인가까지 추가 공개한단 소식을 접했을 때야 잠시간 흔들리기도 했지만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가고 싶은 욕망이 생기지 않는 곳이다. 볼짱 다 봤으므로 이후 내가 필요한 것들은 다른 경로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면 .. 2023. 12. 2.
자승 스님이 소환하는 영화 내부자들 느닷없는 저 사태를 접하자마자 나는 저 영화 한 장면을 떠올렸다. 겉으로 쉽사리 드러나지 않으나 대한민국을 주물하는 거대 언론 논설위원 이강희, 그에게 발탁된 정치깡패 안상구, 그리고 거악을 일소하겠다는 열혈 또라이 무족보 검사 우장훈. 기자는 백윤식, 깡패는 이병헌, 검새는 조승우였다. 이강희가 주물하는 대한민국 권력에는 거대 재벌 회장이 있고, 그의 친구로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 이경영이 있다. 내가 인상 깊은 장면이 저들과의 커넥션으로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해외로 도피한 전직 은행장이다. 이 은행장이 입을 열면 이강희 제국이 흔들린다. 하지만 언제까지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마침내 저들 권력은 그를 국내로 불러들여 검찰에 출두케 한다. 조승우랑 대면한 은행장이 흔들린다. 입을 열기 일보 직전.. 2023. 11. 30.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76) 덤앤더머 나는 해외 홀로여행에 특화한 사람이 아니다. 완전히 아날로그 세대라 인터넷뱅킹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어디 예약하니 이런 것도 할 줄 모른다. 큰 와쿠는 집사람이 짜줘서 난 시키는 대로 시간 맞춰 벵기 타고 구글 맵 하나 기대어 예약한 숙소 찾아가는 정도밖에 못한다. 이번 유럽 체류기간 잡다한 일들은 마침 이곳에 잠깐 나와 있는 지인이 하나하나 다 짜준다. 예약이고 뭐고 심지어 찾아가는 방법까지 지침을 받는다. 그렇다 해서 아주 깡통은 아니어서 대중교통 이용할 줄은 안다. 한데 적응할수록 초반기에는 하지 않던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한다. 이젠 눈 감고도 한다는 피우미치노공항에서 로마 트라스테베레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세상에 나 테르미니까지 끊은 것은 물론이요 테르미니행 기차를 내가 타고서 트라스테베레를 찾.. 2023. 11. 28.
결국 경남북으로 짜개진 가야연맹 내달 21일 함안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연다 송고시간 2023-11-27 14:47 고분군 있는 경남 5개 시군 등재 축하·가야문화 비전 공유 https://www.yna.co.kr/view/AKR20231127094700052?section=culture/scholarship 내달 21일 함안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연다 | 연합뉴스(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는 다음 달 21일 함안군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www.yna.co.kr 성격이 비슷한 다른 지역 유산을 한 다발로 묶은 연속유산 serial heritage 은 세계유산 등재 대세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등재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해당 지역끼리 간이라도 내 줄 듯이 협조 공..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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