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03 전문기자에 빗댄 한국사회 자화상, 왜 전문가는 설 땅이 없는가? 하루하루 그리고 순간순간을 사는 기자는 그림을 그리기가 곤란하다. 그것을 탈피하겠다고 이른바 기획이란 걸 가끔 시도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이는 기자들 몫이 아니라 외부 필진으로 돌아간다. 그것이 아니되는 이유는 첫째 매일매일의 업무에 치기 때문이요 둘째는 전문성 때문이다. 이 둘째는 필연적으로 피똥싸는 공부를 동반하기 마련인데 우리네 언론사 사정을 조금만 알면 이 따위 요구는 난망하기만 하다. 첫째 언론사는 참을성이 없다. 둘째 이른바 재충전의 기회도 지원도 전연 하지 않는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그나마 전문성 키우고 특정한 분야 정착하겠다는 이상한 놈도 나타나기 마련인데, 이를 위해서 그런 기자가 택할 길은 오직 하나다. 다른 기자 술퍼마실 때, 혹은 필드 나갈 때 죽어라 책과 씨름하는 일이다. 이런 노력.. 2023. 1. 5. 알프스 이북 한겨울 이상異常 고온이 몰고 온 이상異常 새해 첫날 유럽 이상고온 속출…스위스 일부 20도 넘기기도 송고시간 2023-01-03 00:07 https://www.yna.co.kr/view/AKR20230102152400098?section=international/all 새해 첫날 유럽 이상고온 속출…스위스 일부 20도 넘기기도 | 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에서 최근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해 첫날부터 역대 1월 최고 기온이 잇달아 경신됐다.... www.yna.co.kr 매양 하는 말이지만 역사를 통괄하면 무엇이 이상異常인지를 매양 의심하게 되거니와, 기후라는 것도 특히 그러해서 무엇이 정상이고 이상인지 갈수록 의심하게 된다. 겨울철 이상 기온, 여름철 이상 기후라 하지만 그 이상異常은 정상正常을 전제.. 2023. 1. 3. 경술經術과 문장文章, 동아시아 2천년 논쟁 "경술經術과 문장文章은 원래 두 가지가 아니다. 육경六經은 모두 성인聖人의 문장으로 모든 사업事業에 나타나는 것인데, 지금 글을 짓는 자는 경술에 근본할 줄을 모르고, 경술에 밝다는 자는 문장을 모르니, 이는 편벽된 기습氣習일 뿐만이 아니라 이것을 하는 사람들이 힘을 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현成俔의《용재총화慵齋叢話》 卷之一 첫 구절이다. 그에 대한 원문은 "經術文章非二致。六經皆聖人之文章。而措諸事業者也。今也爲文者不知本經。明經者不知爲文。" 왜 성현은 《용재총화》 대문으로 이 문장을 삼았을까? 이거 허심히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이것이 동아시아 문필 역사 2천년을 구속한 논쟁이다. 성현은 저리 말했지만, 성현 시대까지만 해도, 조선 지식인 사회는 압도적인 문장 우위의 시대였다. 저 문장이 이 시대 다른 .. 2023. 1. 1. 1993. 1. 1 ~ 2023. 1. 1 나는 연합통신 공채 14기라, 나를 포함한 열 놈이 1993년 1월 1일 연합통신 기자로 입사했다. 그 동기 중 셋이 중간에 그만두고 튀는 바람에 30년이 지난 지금은 모두 일곱 마리가 남았다. 지금 총국장겸 편집국장 조채희가 홍일점이었으니 여기자로는 5년만의 등장이었지만 30년이 흐른 지금은 여초 현상이 완연해 남자들은 씨가 말라간다. 사진기자가 둘이었고 나와 지금 한민족선터장을 하는 정규득은 다 서울 주재로 뽑는다 공지했지만 느닷없이 지역본부로 배치되어 나는 부산으로, 정규득은 창원으로 쫓겨갔으니 같은 경상도 출신이라 하지만 둘 다 부산 경남은 전연 연고도 없는 인사 폭거였다. 거부하면 합격을 취소한다니 무슨 방법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나는 이듬해 연합통신이 이젠 신문 그리고 통신시대는 저물었다면서.. 2023. 1. 1. 한글사랑, 한글을 옥죄는 괴물 한자를 억압하고 숨통을 끊어버리대서 그것이 한글사랑은 아니다. 네티즌을 누리꾼으로 바꾼데서 그것이 한글살리기도 아니다. 레미제라블을 불쌍한 사람들이라 옮긴다 해서 그것이 한글사랑인 것도 더더욱 아니다. 자칫하면 한글이 질식할 거 같다는 패배주의 버려라. 저것을 말살해야 내가 산다는 망상도 씻어라. 한글이 그리 간단한줄 아는가? 육백년을 살아남았고 앞으로 육천년을 갈 것이다. 지석영이 최현배가 한글을 지켰다는 말, 거짓말이다. 그것을 지킨자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2012. 12. 28) *** 한글사랑이라는 그 운동이 표방하는 정신을 폄훼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내가 보는 한, 한글을 죽이는 범인은 그 한글사랑이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며 윽박이다. 외래어? 남발한다 해.. 2022. 12. 28. 지증왕은 왜 우산국을 정벌했는가는 지도 한 장으로 충분하다 우산국, 곧 지금의 울릉도가 왜 그리 신라한테 중요했는지, 이 지도 한 장으로 충분하다. 신라가 북쪽으로 영토를 확장해간 과정은 그 통로 특성으로 볼 적에 육로와 해로 두 가지로 나뉘는데, 특히 해로를 통한 동해안 확장은 아주 집요해서 신라는 생득적으로 왜 동해를 장악해야 하는지를 알았으니, 이미 파사왕 무렵인가 강릉 일대를 먹어버렸으며, 자비 소지왕 무렵에는 다시 그 북쪽 함흥평야 일대까지 수중에 넣었다. 지금의 마운령 황초령 턱밑까지 신라가 새로이 개척한 영토를 순수해? 뭐 그렇다니깐 이 땅을 진흥왕이 개척한 줄로 착각하는 놈 천지다. 그 순수비는 신라가 새로 개척한 땅이라 했지, 진흥왕이 개척한 땅이라는 말은 한 적이 없다. 삼국사기 봐라! 신라가 진흥왕 때 저 땅을 개척해? 자비왕 소지왕 무렵에는.. 2022. 12. 23. 이전 1 ··· 193 194 195 196 197 198 199 ··· 41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