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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8

MBN과《나는 자연인이다》 종편 설립과정에서 자본금을 편법 마련했다 해서 mbn이 6개월간 방송영업정지 처분을 받자 남도 땅 지인이 대뜸 말하기를 "그럼 《나는 자연인이다》는 더는 못 본다는 것이여 시방? 쩌거 그거밖에 볼 거 더 있소" 하기에 내가 "왜그래여? 김주하 실업자 대여" 라 받아쳤으니 내가 애청하는 저 프로는 실은 양날의 칼과 같아 중년 남성들한테는 애꿎은 로만티시즘을 심카줬으나 나는 다른 무엇보다 산림 남벌을 부르는 주범이 되는 점만은 못마땅히 바라본다. 저에서 다루는 소위 자연인이 대체로 저와 같은 환경에 처한 사람들 실생활을 반영하기는 하지만 툭하면 고로쇠 채취한다고 나무에다 구멍뚫고 망개라는 망개는 다 뿌리뽑아 버리는 원흉으로 작동하니 온산에 이젠 나물이란 나물 약초라는 약초가 남아니지 않는다. 고디라는 고디는.. 2020. 11. 1.
예열은 끝났다 이번엔 호박귀신? 이번 코비드19 보건사태에 한국은 세계추세와는 조금 다른 특이체질 모습을 보인다. 가끔 같은 길을 걷기도 했으니 대구발 신천지사태가 그렇고 전광훈발 광화문사태가 그랬다. 유럽미국이 더 맹렬한 확진추세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은 그런대로 버티는 모습이라 그럼에도 위태위태하다. 그런 판국에 서양발 호박귀신이 왔으니 또 호재다. 이 정부 전형의 수법이 그랬다. 자신들에게 돌아가야 할 책임소재를 외부로 돌리는 데는 천부적 재능이 있어 신천지와 전광훈을 내세워 멋지게 위기를 탈출한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그걸로 지지율 상승까지 끌어냈으니 망정이다. 이번에도 혹여 대규모 확진으로 확산하면 틀림없이 이 정부, 그리고 그에 부화뇌동하는 이른바 친여권 여론은 애꿎은 이태원 호박귀신 때려잡기에 나설 것이다. 신천지? 그건 언젠.. 2020. 11. 1.
잊혀진 계절 vs. 잊힌 계절 https://youtu.be/4WQwW6FrDGc 이 노래 하나로 조용필 아성을 위협하던 이용이 하루아침 여자문제로 나락에 곤두박질했으니 그 비상만큼 추락이 급전직하였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저 노래 제목은 항용 무식한 언중言衆을 계도해야 한다는 메시아적 사명감에 투철한 언론은 고민을 유발하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제정 윽박 강제하고자 하는 현행 맞춤법 규정에 의하면 잊혀진은 비문법 표현이라 잊힌 이라 해야 한다. 저 노래가 나왔을 적에는 온통 한국어가 영어세례를 받던 시절이요, 그에다가 종래 한국어에는 없는 이른바 피동 사역형 표현이 다대하게 발달한 일본어 영향으로 종래 한국어 역시 그 막강한 외세에 추풍낙엽마냥 굴복할 무렵이라 더 구체로는 성문영어 전성시대기도 했으니 그에 따라 계절 혹은 도망간 옛.. 2020. 10. 31.
서양 호박귀신 할로윈이 삼킨 대한민국 핼러윈이 삼킨 거리두기…이태원·홍대·강남 인파로 북적 2020-10-31 19:17 클럽 문 닫자 주점 등으로 몰려…"몇 달 새 가장 사람 많은 날" 핼러윈이 삼킨 거리두기…이태원·홍대·강남 인파로 북적 | 연합뉴스핼러윈이 삼킨 거리두기…이태원·홍대·강남 인파로 북적, 임성호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10-31 19:17)www.yna.co.kr 꼰대라 해도 할 말은 없지만 나 역시 저와 같은 광란에 거부감이 많다. 언제부터 서양호박귀신 놀음이라고 하는 그런 반발 심리 말이다. 글타고 어찌 하겠는가? 지들이 좋다고 지들이 즐긴다는데 그렇다고 조선시대처럼 신유박해를 할 수도 없잖은가? 하긴 bts 두고 세계가 광분하는 일도 저런 관점에서 보면 웃기기는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혹자는 저에 견준 우리네.. 2020. 10. 31.
한국불교학의 고질 신라시대 화엄종이니 유식학이니 법상종이니 밀교니 하는 말..너무나 쉽게, 너무 자주 쓰면서도, 심지어 이런 키워드 자체로 접근한 그 어떤 논문이나 책에서도 1. 화엄종이 무엇인가? 2. 유식학 혹은 법상종이란 무엇인가? 3. 밀교가 무엇인가? 에 대한 정의나 분석이 전연 없다는 점이 기이하기 짝이 없으니 견주건대 이는 남들이 곡을 하니깐 덩달아 실컷 곡을 하고나서는 "여기가 어느 상가요?" 묻는 거랑 무엇이 다르리오? (2013. 10. 31) *** 이는 비단 불교학뿐만 아니라 학문 전분야에 걸친 한국학계 광범위한 고질이다. 한국학은 개념 정의라는 개념 자체를 배운 적이 없다. 개념은 엄격히 정의해야 하는 철학 차원의 문제다. 하지만 한국학계는 이 철학을 배운 적도 없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도 모른다. .. 2020. 10. 31.
별자리까지 추운 하남정사 정강성鄭康成은 별자리 관찰하느라 밤잠을 자지 않았단다. 그가 살다간 시대는 참위讖緯가 판을 쳤다. 참위는 근간이 점성占星이다. 별자리 움직임에서 이상을 관찰하고 그것을 인간사회 변괴와 연결하려 했다. 별자리처럼 다양하게 읽힌 코드 있을까? 별자리는 빛이 나는데 하남정사는 간밤 내내 냉방이다. 춥다.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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