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268 번역 역주는 찬撰이다 撰이라는 말이 흔히 통용하기를 편찬, 창작에 가깝지만 중국에서는 고래로 자기 작품이 아닌 남의 작품을 편집하는 일도 이 말로 표현하곤 했으니, 이런 전통이 지금도 남아있다. 한데 이 말이 대체로 순수한 창작물을 선호해서 사용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중국 위진남북조 양나라 태자 소통이 자기집을 드나드는 문사들과 함께 묶은 시문 엔쏠로지인 문선文選을 보면 판본에 따라 소통 撰이라 적은 일이 많거니와 이 대목에 고래로 문선 주석서가 옛날에는 순수 창작이 아닌 자료 편집 정리에도 찬 이라는 말을 썼다는 언급이 보이는 점이 그 한 증거다. 우리 지식인 사회에선 역주나 번역 같은 데다가 저런 식으로 그런 결과물을 찬이라 표현하는 일은 드물다. 나는 이것이 번역 역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아직은 낮은 평가와 연결.. 2020. 11. 9. 4년전 트럼프 당선을 돌아보며 우리는 미국 대통령을 한국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보지는 않는가? 저네들 대통령 역시 권한이 막강하기는 하나, 대통령은 항상 의회의 통제 아래 있다. 그 어떤 대통령도 의회를 넘어선 적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의 권력은 언제나 언론의 감시와 견제 아래 있다. 주구 노릇하는 언론이 판치는 한국과는 사정이 왕청나게 다르다.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미국은 연방제 국가다. 우리 대통령은 지 꼴리는대로(지금 대통령은 꼴릴 게 없지만) 하고, 그가 하는 기침 소리에 전국이 요동치지만 미국은 다르다. 미국 대통령은 수퍼맨이 아니다. 이 점을 하시何時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2016. 11. 9) *** 4년전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적에 뇌까린 글이다. 당시 대한민국은 박근혜 집권.. 2020. 11. 9. 농사農事란? 농업農業이란? 지은 모습 지어가는 모습이 한없이 아름다우나 결코 내가 직접할 수는 없는 직업이다. 이 괴리에서 무수한 낭만과 얼토당토 않은 개소리가 넘쳐난다. 내 꿈은 그런 농촌 탈출이었고 그런 농사로부터의 회피였다. 2020. 11. 7. 배우기 쉽다는 말과 한글의 과학성 흔히 한글이 과학적이라는 근거로 가장 수이, 그리고 가장 빨리 배운다는 점을 든다. 하지만 배우기 쉽다 해서 그것이 과학적이라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배우기 쉬운 것과 과학은 눈꼽만큼도 상관이 없다. 그건 그냥 배우기 쉬울 뿐이다. (2012. 11. 7) 2020. 11. 7. 가을은 붕알이다 2016. 11. 7 창덕궁 낙선재에서 2020. 11. 7. 사년전 오늘 창덕궁에서(2) 가을아 너는 붉어서 미치겠지만 나는 애타서 미치겠노라 2016년 11월 7일 창덕궁 후원에서 2020. 11. 7. 이전 1 ··· 258 259 260 261 262 263 264 ··· 37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