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622 동파 소식, 낙천 백거이를 퇴출한 새로운 월드스타 동파 소식의 고려와 고려인들에 대한 혐오 배타는 이슬람과 히스패닉에 대한 트럼프의 그것을 능가한다. 그 자신은 알았을까? 이내 동파라는 이름이 동아시아 세계를 평정할 줄을? 동파가 등장함으로써 종래 동아시아 세계의 유일한 월드스타 백거이는 뒷방으로 밀려났다. 누구나 장한가를 읊조렸지만 동파가 혜성처럼 등장하자 대신 적벽부가 웅대하게 울려퍼졌다. 동파는 쇄국과 항만 봉쇄를 주장했다. 책도 고려엔 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문화의 욕구는 그의 외침을 헌신짝으로 만들었다. 동파는 동아시아 지난 천년을 우뚝선 유일한 월드스타였다. (2016. 11. 12) *** related article *** 동아시아 세계를 지배한 월드스타 소동파 동아시아 세계를 지배한 월드스타 소동파 문화사 관점에서 동아시아 세.. 2021. 11. 12. "모든 이별은 슬프다" 일찍 떠나지 못해 후회스럽다는 아르센 벵거 20년 이상 장기 독재하기는 알렉스 퍼거슨이나 아르센 벵거가 마찬가지지만 감독 은퇴 이후 그렇게 헌신한 클럽과의 관계에서 두 노친네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걷는다. 퍼거슨이 곧바로 맨유 보드진으로 진입하고 현재도 선수 영입이나 감독 선임을 비롯한 구단 운영에 깊이 개입하니 근자 사례로 호날두 본인이 실토했듯이 맨시티로 이적하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맨유로 돌려세운 이는 퍼거슨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벵거는 2018년 에미리츠 스타디움을 떠나고서 현재는 FIFA에서 중요 직책을 맡아 월드컵 격년개최 개혁안을 도출하며 언론지상을 장식하나 유의할 점은 은퇴 이래 지난 삼년간 단 한 번도 런던을 찾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오죽 저짝에서 클럽 관련 행사가 많으며 그런 자리에 왜 아스널이라고 레전드 매니저인 그를 초대.. 2021. 11. 9. 추상과 구상 추상이 별거겠는가? 일상에서 마주 하는 모든 것이 추상이다. 저 무수한 추상은 구상으로 해체되어 어떤 것은 이파리가 되고 또 어떤 건 열매가 되기도 한다. 이름이 구상이나 그 이름은 추상의 총합이다. 2021. 11. 7. 가을이 시리거덜랑 가을이 시리거들랑 창덕궁으로 가라 군대 보낸 아들이 그립거덜랑 창덕궁으로 가라 날 버리고 떠난년, 나 싫다 떠난놈, 시리도록 그립거덜랑 창덕궁으로 가라 어떤 이유로든 그리운 사람, 보고 싶은 사람 못 보는 사람은 창덕궁으로 가라 가서 울든 웃든 해봐라. 그리해 보니 더 아프긴 하더라만 그래도 아니한 것보다는 나을성 싶더라. (2016. 11. 7) 2021. 11. 7. 제왕,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사방에서 팔방으로, 팔방에서 12방으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내가 일본 쪽은 아무리 찾아도 그 형적이 드러나진 않지만 중국이나 한반도는 이른바 오악五岳 숭배가 있어 그 연원을 따지면 중국의 경우 주대周代엔 그 흔적이 있지 않나 하지만 그 역사성을 따지긴 심히 곤란하고 통일왕조를 이룩한 진한秦漢 이후엔 확실히 자리잡았으니 다만 이것도 왕조가 분열하면 비실비실이라 하는둥마는둥 하는 일이 많다. 한반도는 백제도 있었고 고구려는 기록이 전하지 않고 신라는 통일 이전은 기록 망실이라 다만 통일기엔 확실히 있었다. 이에다가 삼산을 더해 삼산오악이란 말도 있거니와 예서 관건은 오악이라 이는 동아시아 특유의 천문지리관, 특히 땅을 네모나다 보고 그 사방에다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산악 하나씩을 설정하고는 그것을 국토수호신으로 본다는 점이니 이런 방위신 발상은 .. 2021. 11. 6. 우수학술도서는 우수한가? 간단히 말한다. 눈꼽만큼도 관계없다. 우수한 학술도서가 우수한 학술도서로 선정된 까닭은 순전히 요행이고 순전히 운빨이라 함에도 이를 우수한 도서로 선전하며 그런 책을 쓴 사람은 우수한 학자로 통용함을 본다. 이 간판을 애용하는 자로, 첫째 저런 책을 쓰는 이른바 연구집단이 있고, 둘째 그런 책을 찍어내는 출업업자 부류가 있으니 저들이 저와 같은 신화를 주물하려 한다. 저 사업을 시행하는 데가 두 곳이라 하나는 교육부 산하 대한민국학술원이요 다른 하나가 출판문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라 지금도 아마 그런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신 정보는 자신이 없다. 학술문화 연구풍토 조성 혹은 그런 책을 출판하는 출판계 지원 등등을 내걸었다고 기억하거니와 지금 와서는 오직 출판사 먹여살리는 기능만 부각한다. 그렇다고 애초.. 2021. 11. 6. 이전 1 ··· 262 263 264 265 266 267 268 ··· 43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