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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46

희귀본 가득해 놀란 정지용문학관 (1) 얼룩배기 황소는 워디? 누구 생가 이런 데는 내가 문화재로 밥을 먹고 산다 해도 발길이 내키지는 않는 곳이라 대체로 초가 한두 채 천편일률하는 모습으로 새로 지어놓고는 이게 생가요 하는 그 몰골이 심히 마음에 들지 않는 까닭이라 충북 옥천은 내 고향 김천에서는 가까운 곳이긴 하나 소백산맥으로 갈라지고 더구나 옛날엔 같은 상주 권역 경상도라 해도 지금은 충청도에 붙어 심리조차 멀어진 곳이긴 하다만 누구 생가란 점에서 이곳은 시인 정지용과 박정희 와이프 육영수 고향이란 점을 대서특필하거니와 개중에서 전자는 내가 익히 듣던 바요 후자는 그런가? 하는 정도로 나로선 뇌리에 박힌 전통은 아니어니와 그제 마침 일이 있어 이곳을 들른 길에 표지판 살피니 두 곳이 아주 가차워 그래도 이곳까지 와서 들르지 않을 순 없단 의무가 발동해 둘렀으니.. 2021. 8. 20.
야스쿠니 갔다고 난타당하고 매장된 중국 대중스타 야스쿠니 갔던 중국스타의 추락…광고 끊기고 연예계 퇴출 송고시간2021-08-15 14:37 김윤구 기자 올해 판타지 드라마로 스타덤 장저한張哲瀚, 사과 불구 파문 커져 25개 업체 계약 해지…공연업협회, 회원사에 보이콧 요구 "무지 변명 안 돼"…중 매체, 위안부·난징대학살 등 조명 야스쿠니 갔던 중국스타의 추락…광고 끊기고 연예계 퇴출 | 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에서 사진을 찍어 올린 중국 스타가 광고가 모두 끊기고 연예계에서... www.yna.co.kr 중국 내셔널리즘 동향을 보면, 그 몰골이 한국의 그것을 버금하거나 능가함을 자주 보는데, 애초 이 소식을 접하고는 나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를 실은 동의키 힘들었거니와, 혹 저를 뒷.. 2021. 8. 17.
제철 지나는 자색 칡꽃 부여잡고 묻노라 장성 독거노인이 이르되 늙을수록 자색을 선호한다 했던가? 공자는 자색이 간색間色이라 붉음의 원색을 더럽힌 색깔이라 해서 증오한다 했지만 이런 말한 공자는 젊었거나 아니면 그 자색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간취함 때문이리라 이곳저곳 지나다 자색 완연한 칡꽃이 한창임을 알기는 했으되 가차이서 감상할 날이 없어 아쉬움을 달래곤 했으니 어찌하다 들어선 계곡으로 칡덩쿨 무성하고 살피니 그 꽃이라 절정 막 지나 지기 시작했으니 그래서 좀 탄식하기는 했다만 올해도 어김없이 널 어루만지니 이걸로 달래련다. 같이 기뻐했음 좋으련만 동행들은 그게 아닌듯 무심히 지나치는데 나만 홀로 부여잡노라. 칡꽃이 지고 이파리 진 넝쿨은 베어다 가마에 쪄서는 조상하는 옷을 만들기도 했으니 칡은 상주인갑다. 2021. 8. 14.
호박, 한여름 가을의 전령 가을 전령으로 내가 삼는 대표 친구가 오동과 더불어 호박이라 그제다. 어떤 소소한 일로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았으니 경북 영덕인가 어디가서 그 마당으로 옮겨다 놓은 조선후기 사대부가 오촌댁 담장 타고 호박이 휘감았으니 이파리는 대낮 더위에 오뉴월 소불알마냥 축 쳐졌으니 그 이파리 이미 억셈을 지나 황달기 완연이라 개중에서도 새순 가까운 친구야 데쳐 된장 바른 쌈밥 변신 가능하겠거니와 이젠 호박죽 시절이라 지금쯤 따다가 처마밑 두었다가 죽 끓여 예식장 부페로 가도 안성맞춤이겠다 싶다. 묻거니와 저 호박 주인은 누군가? 내 몇 개 따다 반토막씩 내어 안쪽은 청동숟가락으로 파서는 알맹이 솎아 볕에 말렸다가 개중 몇 개는 처마 밑 화분에 내년 봄 뿌리고 나머지는 겨울녁 드라마 한 편 때리며 앞니 아래위 가운데로 찡.. 2021. 8. 13.
홍범도 유해 송환은 역사의 인멸일 수도 있다 광복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카자흐에 특사파견(종합) 임형섭 / 2021-08-12 16:33:03 1등급 대한민국장 추서…특사단에 '암살' 출연 배우 조진웅 포함 16∼17일 국민추모 기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 안장 광복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카자흐에 특사파견(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임형섭 기자 = 올해 광복절에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 이뤄진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오는 14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하는 특 k-odyssey.com 알려지기로 평양에서 출생해 사냥군으로 활동하다 구한말 의병 운동을 하고는 나중에 독립군에 투신해 독립운동에 헌신한 홍범도洪範圖(1868~1943)는 봉오동전투와 청산산리전투에 참전하고는 연해주와 시베리아로 후퇴해 .. 2021. 8. 12.
벌써 가을을 신음하는 오동 주자의 글이라 하지만 그렇다는 증거가 없는 권학문勸學文으로 고문진보 첫머리에 실려 익숙한 감계문으로 계전오엽階前梧葉이 이추성已秋聲하니 일촌광음一寸光陰이라도 불가경不可輕하라는 일갈이 있거니와 하필 섬돌계단에서 자라는 오동으로 비유를 삼은 까닭은 알 수 없지만 가을의 전령으로 그 빠르기가 오동만한 것도 드무니 이 오동은 한여름이 고비를 넘길 즈음 벌써 진뜩함이 잔뜩한 열매를 내거니와 담배 이파리만한 그 잎은 실은 지는 줄도 모르게 퍼런 상태서 시들시들 지고 만다. 이 오동은 단풍이 없어 보통은 벌레가 들어 툭 떨어져 사라지고 마는데 참말로 희한하게도 그런 오동이 남긴 목재는 좀이 슬지 않고 뭇 엇보다 가벼워 가구재로 애용하기도 했으니 물론 순식간에 자라는 바람에 올해 싹이 내년엔 벌써 목재라 가볍기는 하나 ..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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