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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35

남들 다 잘 사는 세상에 나만 주구장창 외로운 시대 sns 시대는 간단히 정리하면 자기자랑 시대다. 나 이리 잘먹고 잘산다는 선전홍보 창구다. 더 구체로는 나 이리 똑똑하다는 선동을 일상화한다. 그래서 제 사진도 갖은 포토샵 일삼아 단군할배가 내려준 한민족 특질인 편편넙쩍 솥뚜껑 같은 얼굴도 홀쭉하게 만들어 배포하며 그것이 여의치 아니하면 제 턱쪼가리에 손가락 세모로 걸쳐 대고는 나 얼굴 이리도 이뻐요 하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 부엌데기에 앉아 어제 남은 김칫국물에 밥 말아 끼니 때우면서도 사는 놈도 그렇고, 얻어먹는 놈도 다 똑같아서 제 돈 내고 쳐먹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법카의 공작임에도 떡 하니 어느 횟집 참치 대가리랑 회 한 사발 올려놓고선 나 이리 대접받고, 나 이런 거 맨날맨날 먹고 살아요 하는 선전과 선동을 일상화하는 도구 통로가 sns다.. 2024. 7. 22.
피, 사람이 먹을 곡물이 아니라 동물 사료 저 피란 놈은 어찌하여 나락논은 그리도 잘 찾아다니는지, 씨는 어디서 날아왔는지, 저 놈들은 가만히 놔 두면 온통 나락논이 피밭이라 저 놈들은 얼마나 생명이 질긴가 하면 저 놈들을 일일이 뽑아 논두렁에 던져놔도 죽지도 않는다. 참말로 질긴 생명을 자랑한다. 저 피는 나락 농사를 망치는 주범이기에 일일이 때마다 뽑아줘야 한다. 그 고역이 보통이 아니다. 흔히 피죽도 못 먹은 얼굴이라 하는데, 그 피죽 재료가 바로 저 피다. 모르는 놈들이 피죽 피죽 해서 대단히 여기지만 저 피, 먹을 거 진짜로 없다. 가을 나락이 익을 철에 같이 익는데, 저걸 훑으면 좌르르 떨어진다. 그런 까닭에 탈곡이 벼보다는 천만배 쉽다. 손으로 훑으면 그만이기에 그에 견주어 나락은 지랄 맞다. 알도 저에 비해서는 열라 굵고 단단한 데.. 2024. 7. 21.
[독설고고학] 농사는 그냥 씨만 뿌려서는 안 된다 이 종합하는 리사이클 과정을 고민하는 고고학도 역사학도를 내가 만난 적이 없는데 간단히 농사를 모르면서 농업 운운하기 때문이다. 농사는 논밭 갈아 반월형석도로 대가리 잘라 타작 혹은 도정 정제하는 일이 전부 아니다. 씨앗을 뿌려 수확하기까지 과정도 지난하기 짝이 없는데 이 농업이 중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신석기 청동기 시대 농업 관련 글이라 해서 저들이 싸지른 글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어 중요한 공정 하나하나가 모조리 누락되어 있음을 본다. 씨부리고 기다려? 웃기고 자빠졌네 그리 지어 되는 농사 단 한 가지 작물도 없다. 저네들 글을 보면 저 선사인들이 소비한 동물뼈 중에 멧돼지 사슴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데 저 동물은 지금도 그렇지만 농업의 저승사자다. 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어찌 퇴치했는가? 고민한 .. 2024. 7. 21.
분노가 힘이다, 절망은 구렁텅이다 나를 돌아봐도 내가 무엇인가 악다물고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해서 그런 대로 결실이라도 보게 된 힘은 근간이 분노다. 다른 분들이야 내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우니 제껴두고, 내 경우 책을 두고 말해 본다. 첫 책 풍납토성 오백년 백제를 깨우다는 분노가 출발이었다. 그런 까닭에 훗날 혹은 지금 쳐다 보니 성긴 곳 천지지만, 나는 첫째 그때까지만 해도 맹렬 문화재 투사라, 나 아니면 문화재가 다 없어진다 절박했고, 나아가 그 과정에서 입으로만 문화재 보존을 떠드는 이쪽 업계 사람들이 실로 증오스러워 그들을 고발하는 심정을 썼다. 그 이듬해 2001년에 나온 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 역시 분노의 자식인데, 그 즈음 나는 역사학계, 특히 고대사학계와 전면전을 불사하는 전투를 벌였으니, 이 책은 그 불사하는 쟁투의.. 2024. 7. 21.
뼈다구만 앙상하게 남은 고인돌묘 울진 봉평리 신라비 전시관 야와에 전시 중인 울진 나곡리 1호 고인돌이다. 저 안내판 박물관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이 지석묘(支石墓, 고인돌 무덤)는 원래 울진군 북면 나곡리 662번지에 있었으나, 2023년 정밀발굴 조사된 후 전시를 위해 이곳으로 이전ㆍ복원되었다. 고인돌 무덤은 주로 청통기시대 무덤으로 그 형식은 크게 탁자식卓子式, 기반식碁盤式, 개석식蓋石式으로 분류된다. 탁자식은 4개의 편평한 돌[판석板石]을 세워 장방형의 돌방[석실石室]을 구성하고 그 위에 덮개돌[상석上石]을 올려놓은 것으로 돌방이 땅 위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반식은 지하에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덮개돌을 올려놓았는데, 덮개돌 아래에 받침돌[지석支石]을 고인다. 개석식은 지하에 돌방을 만들고 받침돌 없이 덮개돌로 돌방.. 2024. 7. 20.
응징 협박으로서는 위험유산과 세계유산 삭제, 효용성이 있는가? 유네스코는 2009년 세계유산위 회의를 통해 압도적인 표결로 독일 드레스덴 엘베 계곡을 세계유산목록 World Heritage List에서 자랑스레 삭제했다. 나는 저를 삭제한 심리는 잘 모른다. 다만 내가 한결같이 엿본 심리가 있다. 이 심리는 문화재에 혹닉해서 문화재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간주하는 사람들한테 노골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그 꼬소함이다. 이 꼬소함이야말로 보복심리의 원천이다. 간단히 말해 너희들 까불면 가만 안둔다! 딱 이거다. 그에 대해 유네스코가 할 수 있는 카드는 실상 별게 없다. 현재로 보면 두 가지 정도로 파악되는데 하나가 세계유산 삭제, 이는 없던 일로 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엘베 계곡은 2004년 세계유산 등재 이후 5년만에 그 목록에서 내려왔다. 내가 볼 때는 세계유산과.. 2024.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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