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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35

[독설고고학] 기초라는 말이 면죄부일 수는 없다 개돼지도 하지 않는 양식 타령, 편년 타령, 축조기술 타령 하도 내가 그만 하라 했더니, 그래 몹시도 기분은 나쁘겠고, 또 그런 말이 그 문맥과는 달리 그런 일 자체를 무시하는 것으로 들리기도 하겠거니와, 그런 점이 있다 해서 내가 아니라고 반박할 생각도 없으니, 작금 한국고고학, 나아가 일본고고학까지 엎쳐서 가장 시급한 일이 저 퇴출이라는 믿음은 확고한 까닭이다. 곡해가 되건 말건, 내 살아 생전에 한국고고학에서 저딴 거지 같은 글을 논문이랍시며, 연구랍시며 나대는 꼴은 용납할 생각도 없고, 그래서 기회 닿는 대로 이 문제는 계속 짚을 것이다. 언제까지?한국고고학에서 저딴 글이 논문 혹은 연구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그런 일이 박멸될 때까지 말이다. 저와 같은 비판에 흔히 하는 말이 분류며 편년이며 하는.. 2024. 7. 28.
30대는 쟁여 박고 40대는 숙성하는 시기 지금 나한테는 내가 몸담은 과거 회사 부설로 운영하던 옛날 블로그 내 글이 한 뭉치로 있다. 젊은 날 피땀이 다 응축했다 할 만한 흔적인데 물론 개중 상당수는 시대에 맞지 않아 폐기물이 되었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건질 만한 게 없지 않으니 개중 절대량이 당시 블로그 공간하지 아니한 비발간물이라 섞어찌게 방불하는 잡탕 잡식이나 한 가지 내가 생각하기에 놀라운 점이 있다. 그때는 당장 혹은 훗날 꼭 필요하다 생각한 메모들이 그것이라 개중엔 이른바 아이디어라 할 만한 메모도 있으니 이건 오가며 똥싸며 혹은 싸다말며 혹은 싸고 나오나 문득 떠오른 생각들을 그때 아니면 영원히 망실하고 말 것만 같은 것이 있다. 나아가 그땐 내가 남독을 하던 시절이라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읽으면서 아 이 구절은 언젠가는 내가 써먹.. 2024. 7. 27.
등재로 갈 수밖에 없던 사도광산, 인권을 묻는다. '사도광산' 한일 잠정합의…"일, 전체역사 반영 조치 이미 취해"(종합)2024-07-26 11:3927일 유네스코 회의서 등재 전망…日신문 "조선인 노동자 역사 현지 전시"이 사안은 그에 분노하는 사람들이야 미흡하기 짝이 없겠지만 어차피 등재로 갈 수밖에 없었으니 문제는 그 수위의 문제였을 뿐이니 한국은 명분을 일본은 실리를 취해야 하는 간단한 사안이다.이 사태가 불거질 때 언제나 2015년 군함도 사태를 소환했고 실제 그 재판으로 겉으로는 흘렀으나 또 이를 둘러싸고 그 접점을 찾기 위한 부단한 양국 움직임이 있다는 풍문은 들었으나 실은 그 해답은 이미 군함도가 제시한 터였으니 겉보기완 달리 이 사안은 간단했다.저번 사태서 우리가 너무 쉽게 잊은 대목이 양국이 결국은 합의를 했다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된.. 2024. 7. 26.
불국사가 세계유산이라서? 스톤헨지가 세계유산이라서? 웃기는 소리다 리버풀 해양 상업도시[Liverpool – Maritime Mercantile City]가 이곳을 연고지로 삼는 EPL 명문구단 에버튼 홈구장 건설계획을 빌미로 논란 끝에 그런 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 해서 2021년 유네스코가 세계유산목록에서 삭제했으니, 나는 그때 이래 계속 이후 리버풀 사회에서 전개하는 변화 양상을 주목할 것을 제안했거니와 이를 추적하는 기관 혹은 개인 연구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일은 문화재청 세계유산과 같은 데서 해야 하겠지만 저 친구들이 언제 저딴 일 하겠는가마는 보나마나 할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니 도대체 세계유산 삭제 이후 그 삭제된 리버풀 사회는 어찌 변했는가? 누가 가 본 사람 있으면 말 좀 해주라. 안 가 본 내가 한 마디 하면 삭제되고 나서 거지 같던 옛 세계유산.. 2024. 7. 24.
기후변화, 액션 플랜이 중요하다 기후변화, 액션 플랜이 중요하다 김태식 돌이켜 보니 2024년 상반기는 불다운 불, 산불다운 산불 없이 지나간 희유稀有한 해로 기록되어 마땅할 듯싶다. 물론 내가 놓친 소식이 없지는 않겠지만, 특히 동해안이 이렇다 할 산불 참사 없이 해를 넘겼다. 그렇다 해서 내년에도 이러하리라는 법 없다. 왜 산불이 없었는가? 우리가 대비를 잘했기에? 국민 홍보가 잘 되어 논두렁도 다시는 태우지 않게 되고 언제나 그 원인으로 지목하는 등산객이 버린 담뱃불이 없었기에? 간단하다. 그만큼 비가 자주 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상 기후는 인류 탄생 이래, 아니 지구 탄생 이래 변화가 무쌍하기만 하다. 이런 변화무쌍, 곧 예측 가능성을 배제하는 이런 양상을 흔히 요즘은 ‘기후변화’라 하지만, 이 말만 해도 시계추를 10년 전까.. 2024. 7. 24.
중요한 것은 ‘국가유산’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 실질이다 중요한 것은 ‘국가유산’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 실질이다 김태식 새로운 변화에는 언제나 혼란이 따르기 마련이라, 2024년 5월 17일, 목전으로 다가온 정부가 시도하는 국가유산기본법 시행 또한 그에서 하등 예외일 수는 없다. 그에 관련하는 지자체라든가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를 둔 설왕설래가 오간다. 주무부처인 문화재청은 이 새로운 법 체계 도입이 우리가 아는 문화재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1년째 요란스럽게 선전 홍보활동을 한다. 왜 이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게 되었을까? 이에 대해서는 우선 문화재청 목소리를 귀 담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도입 배경으로 그들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0여 년 간 유지해 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환경과 유네스코 국제기준에..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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