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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35

쫄지 마라, 전문가를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고대 이집트 뭘 알겠으며 설혹 뭘 좀 안다한들 이 분야를 정통으로 다년간 파고든 유성환에 비기겠는가?마찬가지로 아시리아를 떠들지만 그 쐐기문자 읽어대는 윤성덕에 견주면 나는 새발의 피다.그렇다고, 저런 정통 전문가가 내 주위에 있다 해서 내가 그에 대한 어떤 발언도 침묵해야 한다는 당위가 될 수 없다.나야 퍼다나르기 수준이요 수입잡화상이라 그에서 비롯하는 옥석이 혼효하겠거니와 솔까 태어날 때부터 전문가인 사람 하나도 없다.다 지들이 좋아서 하다 보니 얼치기가 어느새 전문가로 성장했을  뿐이며 그런 까닭에 누구나 다 인간이라면 잠재하는 덕후요 전문가다.저 전문가라는 존재는 묘해서 실은 그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동하기도 하는데 저 존재 때문에 하고 싶은 말도 눌러버리는 그런 윽박이 있다.. 2024. 7. 2.
루브르에 프랑스 내국인 방문객은 어느 정도일까? 난 이게 몹시도 궁금하다. 저처럼 잘 알려진 문화시설의 내국국 방문객 비율 말이다. 국적 기준으로 그렇고, 그 도시 거주자 방문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루브르 방문객 중 프랑스 국민은? 그리고 파리 시민 방문 비율은 대체 어느 정도일까? 콜로세움. 표 끊느라, 입장 기다리느라 진 다 뺀다. 그 긴긴 줄을 보면서 매양 궁금한 점이 저들 중 과연 이태리 국민, 로마시민은 어느 정도나 될까? 그렇다 해서 내가 그 통계치를 찾아본 것도 아니요, 또한 일일이 그 줄 선 사람들을 내가 무슨 자격으로 어디서 왔냐 세관 직원처럼 물어봐서 확인했겠냐마는 이태리 국민, 로마시민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다! 그네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왜 굳이 저런 바글바글한 데 줄서서 들어가려 하겠는가? 고작 친지 방문했을 적에 로마 파리.. 2024. 7. 1.
회화와 조각, 로마와 인도를 가르는 건축의 길 요새 떠오르는 인상 비평 수준밖에 되지는 않지만, 동시대 로마와 인도를 비교하면 이 차이가 두드러진다. 로마가 내부를 유별나게 회화로 장식하려 하는데 견주어 인도는 조각으로 승부를 보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게 아닌가 한다. 신전을 보면 이 차별이 두드러진데, 저짝 로마 쪽 그 시대가 남긴 신전들을 보면 내부 치장을 회화로 끝장을 보고자 하니, 가만 생각하면 왜 이런 전통이 유별나게 강한가를 따져보면 저짝 모자이크와 프레스코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에 기반해서 내부를 온통 그림으로 장식하려 하는 욕망이 드글드글하는 게 아닌가 한다. 그 내부는 구체로 분류하면 바닥, 비름빡, 그리고 지붕이다.   그에 견주어 동시대 인도 문화권 신전을 보면 회화보다는 조각을 주시하여 온통 이 조각에 돈을 쏟아붓는다.. 2024. 7. 1.
서양의 고인골 비즈니스 예서 해골은 인간 두개골을 말한다. 광의로 두개골을 포함한 인체 전반이라 해 둔다. 저짝 친구들 문화비즈니스를 보면 이쪽 비즈니스 참 발달했다. 그만큼 해골이 많으니나 그런 것 아니겠냐 싶다가도, 이건 매장 전통이 우리와는 현격이 다른 데서 비롯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 뿌리는 교회 문화에 있을 것이다. 성당 교회가 저짝에서는 곧 묘지이기도 해서, 그 아래는 온통 공동묘지라, 이걸로 떼돈 버는 데 천지다. 로마에도 해골박물관으로 저명한 데가 있다. 키에자 디 산타 마리아 임마코랄타 Chiesa di Santa Maria Immacolata 영역하기를 Church of Our Lady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이라 하는데 이태리어도, 영어도 이름이 복잡다기하기만 하다. 이칭이 .. 2024. 7. 1.
[백수일기] 이제는 잘 시간 백수는 깨어있는 시간과 자는 시간이 대중이 없다. 규칙적인 삶은 백수의 조건을 정면으로 위배한다. 편한 대로 살 뿐이다. 이 자발백수는 대중이 없다. 어떤 때는 날밤 꼬박 새우기도 하고, 어떤 때는 초저녁에 늘어져 새벽에 깨기도 하며, 아예 잠으로 하루를 통째로 보내기도 한다. 간밤 나는 뻗었다. 새벽에 깨서 빈둥빈둥 이것저것 쪼물탕 대다 보니 날이 샜다. 페이스북 대문 사진을 바꾼 것도 이 무렵이다. 오전 9시를 넘은 지금 졸음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이때 자야 한다. 한숨 늘어지게 뻗었다가 대략 열두시 어간에 깬다. 그래서 백수는 그 생활에 적응하면서 점심 약속이 무척이나 곤혹스럽다. 왜? 자고 있거나, 막 깬 시간이기 때문이다. 백수한테는 그래서 오전에는 전화는 하지 않는 법이다. 또 되도록이면 점약.. 2024. 6. 29.
[내가 말하는 나] 폭로와 은닉,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 기자질 30년 하면서 무수한 사람을 많이 만났으니, 그럴 때마다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타입으로 나는 언론 같은 데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고 조용히 연구나 하는 사람이다. 기자 싫다 가 있으니, 그런 사람 중에 막상 언론에 본인 관련 기사 나면(물론 이것도 성격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동네방네 자랑 안 하는 사람 못 봤다. 사돈의 팔촌까지 다 스크랩해서 보내고, 링크해서 보내고 난리가 아니다. 나는 혼자 조용히 연구만? 웃기는 소리할 거 없다. 지 혼자 지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왜 연구를 해서 발표를 한다는 말인가? 발표를 한다 함은 남한테 나를 보이는 행위이며, 그것은 자기 홍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물론 그네가 하는 그 맥락을 모르는 바 아니니, 연구자는 논문으로만 말해야 한다. 뭐 이딴 자세.. 2024.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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