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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684

아테네와 로마, 유물을 대량 생산하는 공장 볼수록 겪을수록 이런 상념이 짙어지는데, 유럽 웬간한 역사를 갖춘 도시 치고 이렇지 않을 데 있을까마는 저 두 도시, 그리고 이스탄불 정도는 유물 공장이다. 어느 정도로 유물을 찍어내는가? 그냥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잠도 없이 찍어내는 그런 유물 공장 말이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그러고도 남을 데라고는 하지만, 저들 도시 지하 5미터까지는 유물 금맥이라 해도 손색없겠다. 저런 도시들에서 흔히 만나는 풍광. 중 하나가 적어도 절반은 지하로 들어간 흔적들이니 예컨대 일부 교회를 보면 지붕만 쏙 지상으로 노출된 데가 있으니 그 교회가 딛고 선 지반이 그 교회가 애초 들어선 본래 지형이라 저런 교회는 연원을 따지면 거의 예외없이 동로마 비잔틴 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곧 저 교회가 묻힌 층이 유물.. 2024. 11. 18.
다크 헤러티지 그 위대한 보기로서의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모든 아크로폴리스가 그렇듯 이곳 아테네의 그것도 철저한 조산造山이다. 철두철미 인공이 가미한 산이란 뜻이요 저 인간 때를 탄 부분을 벗겨내면 어떤 몰골로 나타날지 아무도 모른다. 때빼고 광내고 한 그 결과물이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이요 저 울퉁불퉁한 바위산을 사람 사는 동네 사람 냄새가 만드는 동네로 만들고자 인간이 기울인 노력이 얼마나 될지 가늠도 힘들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걸 뜯어고치겠다고 저 아크로폴리스 주변은 연신 포크레인질이요 아시바 천국이다. 성긴 데는 생기기 마련이요 선 것은 언젠가는 무너지기 마련이라 저 아크로폴리스가 위대한 이유는 인간의 피땀을 응혈했다는 데서 말미암는다. 저거 하나 예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거둠과 투하 그리고 희생이 따랐겠는가? 저 건설현장 동원된 이 중에는 목숨까지.. 2024. 11. 17.
생소의 박멸, 그 예로써의 레오니다스 어제 북쪽에서 아테네로 남하하는 길에 영화 300 무대인 옛 그리스 동맹군 대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전장터를 둘러봤으니 실은 이번에 내가 싸돌아다닌 코스 대략을 춘배가 올해 초인가 패키지로 다녀왔다. 어느 여행사가 기획해 팔아먹는 상품인데 그 길이 결국 그리스 여행 백미라 할 만한 데다. 그런 패키지가 주는 장점 중 하나가 전문 가이드가 동반한다는 데 있으니 저 여행만 해도 이쪽 분야로 잔뼈가 굵을대로 굵은 전공자가 설명을 했으니 오죽 배울 게 많았겠는가? 앞서 나는 여행은 생소의 박멸과 그에 따른 거리 좁히기라 했거니와 이 여행을 통해 내것 우리것이 아닌 것이 없게 된다. 당장 내가 그 현장에 있노란 소식에 저 현장을 먼저 맛본 두어 지인(물론 춘배가 빠질 수는 없다)이 내가 모를 만하거나 관심 두지 않.. 2024. 11. 17.
해외유물구입, 국뽕 버리고 제국주의로 가야 할 때다 해외유물구입, 국뽕 버리고 제국주의로 가야 할 때다 적어도 8,000년은 된 산토끼 형태 그릇이다. 그러니 고고학이 말하는 신석기 시대 유물이라 레반트 지역, 아마도 개중에서도 시리아에서 비롯했을 것으로 본댄다. 재료는 석고. 길이 18.41cm(7 1/4인치).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그 미술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1995년 이집트 큐레이터 기금 Egyptian Curator's Fund가 에마누엘 틸리아코스 Emmanuel Tiliakos 일부 지원을 합쳐서 인수 자금을 지원하면서 박물관에 구입했다. 우리도 근자 경제 규모 커지면서 이런 식 유물 구입이 이뤄지는데 없는 집안 표시낼 일 있는지 죽어나사나 환수유물이다. 눈을 제국주의적 관점으로 돌려야 한다. 왜 맨날맨날 우리것만 찾는단 .. 2024. 11. 16.
해뜨는 아이가이에서 생소를 생각한다 이 동네가 베르기나, 옛지명 아이가이라는 데다. 팔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 계우 동이 텃지만 오늘도 우중충하니 해 구경은 걸렀으나 그런대로 가을 분위기 물씬한 풍광은 숙소에서 한 눈에 들어온다. 저 빙둘러친 산을 한 쪽 자연 방벽을 삼아 마케도니아 왕국은 저 산 기슭 평원지대에 왕궁을 만들었고 저기서 필리포스는 주지육림에 빠져 마누라가 일곱이 있는데도 경비대장 마누라까지 품었다가 그 분노한 경비대장한테 암살 당하고 만다. 그 현장을 나는 둘러봤고 그 무덤을 봤다. 여행이란 무엇인가? 결국 생소의 박멸이요 거리좁히기 아니겠는가? 저 마케도니아 이야기는 질리도록 들었다. 하지만 쇠귀에 읽는 반야심경이라 들을 때 뿐 아 그렇구나 하고 지나칠 뿐이었다. 하지만 그 현장에 선 지금 사정은 조금 달라져 이젠 저 시대.. 2024. 11. 15.
유독 알아달라 징징거리는 고고학 우리 직업 이리 고생하고 이리 고심하며 그래서 그런 직업에 종사하는 우리는 숭고하다 이런 티 못 내서 환장하는 직업군에 고고학이 빠지지 않는데 유독 인문학 중에 고고학만 왜 저리 자랑하지 못해 안달복달할까? 고고학 현장 돌아보면 외국도 똑같은데 특히 그리스 고고학 현장이 더 그래서 그 현장 맨처음 만나는 기념물이 해당 유적 발굴한 고고학도 흉상이라 이걸 국내서도 딱 한 군데 흉내낸 데가 전곡구석기 현장이라 여기엔 공원에다 삼불 흉상을 세워놨다. 연세대 구석기학파는 공주 석장리박물관 안에다가 손보기실을 꾸몄다. 왜 직업군 자랑하지 못해 저리 환장할까? 저건 알아봐달라는 아우성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몹시도 안쓰럽다. 돌이켜 봐라. 우리 학문 이리 고생한다고 누가 저런 식으로 가는 데마다 자랑질이라던가? 역.. 202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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