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615 나무 한 그루 남기지 않은 이 여름 남한강변 절터들 좀 께름칙하기는 했지마는 새삼 확인하는 차원에서 한 번 밀어부쳐봤다. 역시나 무더위 기세 꺾이지 아니한 이 시즌 절터 답사는 상당한 인내를 요구하고 때론 죽음을 무릅쓰게 했다. 무엇보다 우리네 문화재 현장은 늘 말하듯이 나무 한 그루 남겨 놓지 않아 그늘이 없는 저 광활한 운동장주의가 판을 친다. 이리 만든 놈들은 뭐 잡고 반성에 반성을 거듭해야 한다. 특히 발굴한 놈, 그걸 저리하라 허가한 문화재위와 문화재청 놈들이 석고대죄해야 한다. 이 여름 문화재 현장이라며 너희가 만들어 놓은 그 현장 어떤 참사를 빚고 있는지 체험으로 확인하고 뭐 잡고 진짜로 반성 반성해야 한다. 열사병 걸린다. 너흰 저리 만들어놓은 너희가 자랑스러울지 모르나 그걸 향유해야 하는 사람들은 비극이요 참극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 2024. 8. 24. [독설고고학] 갑옷은 한 번이라도 걸쳐보고 갑옷이 어떠네 하고 떠드는 고고학도가 부지기 숫자인데 장담하지만 단 한 친구도 그 갑옷 걸쳐 본 이 없다.왜?그거 걸치고서도 각종 뻘소리 할 고고학도 없을 테니깐 말이다.함 입어봐라.입어보고 또 그 입은 옷으로 말 한 번 타 보고 철기병이니 기마병 떠들어도 늦지 않다.간단한 방법 있다.사극에 갑옷 입고 출연한 연기자들 만나 봐라.최수종은 힘들 테니 엑스트라들 함 인터뷰 해 봐라.그러고도 저런 뻘소리 나오는지.하긴 농업의 농자도 모르는 자들이 농업을 떠들고 있으니 그 한심함 더 말해서 무엇하랴?*** previous article ***[독설고고학] 나이 먹었다고 현장 떠나 훈수질 하는 이가 고고학도인가? [독설고고학] 나이 먹었다고 현장 떠나 훈수질 하는 이가 고고학도인가?일정한 나이에 도달하고 직책도 .. 2024. 8. 24. [독설고고학] 전공이라는 폭력은 모른다는 고백을 후벼판다 내가 맨날맨날 내 친구 춘배를 놀리거니와 춘배는 못가본 곳만 골라서 넌 못 봤제 하고 후벼판다. 돌이켜 보면 넌 봤냐? 난 봤다만큼 훌륭한 무기 없다. 하지만 그 실상을 까보면 쭉정이 빈깡통이라 난 직접 가서 기념사진 박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한국고고학 틈만 나면 혹독하게 까는데 솔까 그 까는 빌미는 지들이 초래했지 내가 만든 시나리오도 허상도 아니다. 지가 고고학했다 하면 적어도 고고학을 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들이 봤을 때 와! 진짜 넌 고고학도 맞구나 넌 다 계획이 있구나 하는 찬탄 추앙을 자아내야 정상 아닌가? 한데 그 꼬라지들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어 이건 뭐 고고학을 한 놈이나 안 한 놈이나 그 어떤 차이도 없으니 얼마나 한심한가? 그걸 나는 개돼지라 표현한다. 너희가 하는 일 개돼.. 2024. 8. 22. [독설고고학] 방구석에서 협조문 보낼 때인가? 발굴현장을 폐쇄하라 선친이 내 기억에 50대 혹은 60대 초반 무렵 때 이야기다. 당신이 그날은 어찌된 셈인지 한여름 대낮에 농약통을 지고 논으로 나갔다가 엎혀서 돌아왔다. 그 뙤약 무더위에 더 뜨거운 논에서 농약을 치다 농약에 취하고 해서 혼이 나가버린 것이다. 그때 우리 동네 환경에서 무슨 응급조치가 있겠는가? 한동안 누워있다 당신은 살아났고, 이튿날에는 이내 또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시 일하러 다니셨다. 마지막 더위 기승을 부리는 이때, 그리고 장마가 끝나는 시점 이래 한두달은 그 부지런하다는 농부들조차 대낮에는 들에 나가지 않는다. 왜? 나갔다간 죽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한여름 당신들 일하는 패턴 봐라. 전부 새벽에 일어나 들에 나가 일하고 해가 뜨기 시작하면 집으로 후퇴한다. 그리고 집안에서 이런 일 하다가.. 2024. 8. 22. [독설고고학] 나이 먹었다고 현장 떠나 훈수질 하는 이가 고고학도인가? 일정한 나이에 도달하고 직책도 연구관이니 소장이니 교수니 해서 삽자루 놓고 뒷짐지고선 무슨 자문회의니 학술검토회의니 해서 훈수질하러 다니는 데는 한국밖에 없다. 그이들 현장 경력 조사하면 대개 20년 전, 30년 전 학생 때, 연구원 때 그것이 전부라, 현장을 떠날 수 없는 고고학도가 삽자루 트롤 20년 30년 놓았다면 그게 고고학도인가? 잡상인인가? 외국 저명한 고고학도들 봐라. 흰눈썹 휘날리며 죽을 때까지 현장 지킨다. 죽을 때까지 현장에서 다른 조사원들과 똑같이 일한다. 왜? 현장을 떠난 현장 고고학도가 현장을 버리면 어찌 고고학도리오?방학이라 해서 문물 넓힌다고 외국 나다니는 일 그 자체를 무에 폄훼하리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제정신 박힌 고고학도는 방학이면 국내 현장이건 국외 현장이건 자기돈.. 2024. 8. 22. 개돼지도 3년이면 되는 전문가, 하물며 사람임에랴 A가 B 분야를 떠나 C 분야에 일하게 되자 나는 신신당부했다. C로 간 이상 B는 깡그리 잊어버리고 C가 되라. 그것이 끝나 혹 B로 돌아오는 날 너는 B 전문가에 C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뒤집어쓴다. 사람하는 일 거기서 거기다. 개돼지도 3년 같은 일 하면 그 분야 전문가 된다. 하물며 사람임에랴. C로 떠난 A가 틈만 나면 B 언저리를 맴돌더라. 그때마다 나는 조리돌림을 한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느냐? B는 너 아니라도 잘 굴러간다. 물론 내 방식이 옳다고만은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일에 투신한지 일년이면 그 분야 전문가 소릴 들어야 한다. 왜? 개돼지도 3년이면 되는 일을 사람인 내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2024. 8. 21. 이전 1 ··· 70 71 72 73 74 75 76 ··· 43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