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09 해발 155미터 야산 등산로에서 찾아낸 4세기 백제무덤들 용인 보라동에 보라산 이라 일컫는 야산이 있다. 산이라 하지만 해발 215m라, moutain이라기 보다는 hill에 가까운 작은 산이다. 그 기슭으로 근자 단독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한 모양이라, 그에 맞추어 문화재 조사를 했더니 옛날 무덤이 적지 않게 분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야산은 자고로 무덤이 많기 마련이다. 왜? 높이도 적당하잖아? 묘지로 안성맞춤 아니겠는가? 그 정상에 오르내리는 등산로가 있기 마련이라, 한데 그 등산로 중에 간이하는 운동시설이 들어선 곳이 있어 그 바닥에는 삼국시대 석실분이라 할 만한 흔적이 발견된 터였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 바닥에서는 아래와 같은 흔적이 노출된 상태였다. 일반인이야 무심하게 넘기겠지만, 고고학에 조금만 눈이 밝은 사람은 아 무덤이 아닐까 하는 그런.. 2023. 6. 7. 민연이 비판한 아연, 김준엽을 업고 나오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약칭 아연은 대학 부설 기관으로 연원이 깊고 그 성과 또한 만만찮아 그 명성과 역사는 단순한 특정 대학 부설 연구소의 그것을 뛰어넘는 상징이 있다. 한데 이와 맞먹는 연구소가 같은 고려대 내부에 있다는 점에서 두 기관은 아주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민족문화연구원 약칭 민연이 그곳이라 두 기관은 비슷한 시기에 생겨나고 각자 다른 분야에서 특화했지만 경쟁관계일 수밖에 없는 숙명이 있다. 명칭에서 드러나듯 아연이 국경 너머를 지향한다면 민연은 민족 내부를 파고 든다. 구체로 보면 아연은 중국학이 중심이다. 그건 그것을 만든 주축 김준엽 개인성향과도 무관치 않다. 그런 아연이 김준엽 탄생 백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현창사업을 들고 나왔다. 나는 이를 좀 다른 시각에서 보고 싶다. 일전.. 2023. 6. 7. 서남해 접점 해남 조간대潮間帶가 토해낸 고선박 [아래 발견지점을 보면 서해와 남해가 딱 접점을 이루는 데다.] 네이버 지도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map.naver.com 한반도 인근 해안에서 발견되는 고선박은 오직 두 가지가 있을 뿐이다. 고려시대 선박인가 기타 우수마발인가? 전라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해변에서 고선박으로 추정되는 선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7일 전해졌으니 현지조사를 한 결과 문제의 선박은 길이 약 14m에 폭은 약 5m이며, 선수·선미부, 좌·우 외판, 가룡목 등의 구조가 확인됐다고. 가룡목加龍木이란 배 양 옆을 지탱하는 판이 쓰러지지 않게 받쳐 주고 칸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가로목을 말한다고, 이것만으로는 어느 시대에 속하는 선박인지가 불확실하다고 뒤로 뺐지.. 2023. 6. 7. 일제시대의 지식인: [18] 백인제와 [19] 장기려 백인제(1899~?) 장기려(1911~1995) 두 분은 해방전 이미 의학계에 큰 족적을 남겼고 해방이후에도 한국의학의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다. 이 분들은 사제지간으로 외과 전공이다. 따라서 프로필도 비슷하다. 한국의학계는 해방 이전 크게 경성제대 의학부, 경성의전, 세브란스의전에서 조선인 의사가 많이 배출되었다. 백인제 장기려 두 분은 이 중 경성의전 졸업자를 대표한다. 백병원 설립자로 유명한 백인제 선생 프로필은 오산학교 졸업 (1915)-- 경성의전 (1916-1921)-- 조선총독부의원 근무 (1921-1923)-- 경성의전 외과학교실 교수 (1927-1941)-- 동경제대 의학박사 (1928)-- 백인제외과의원 (1941-)-- 경성의전 및 서울의대 외과 교수 (1945-1950)-- 1.. 2023. 6. 7. 욕이 반인 일제시대 논문 예전에 북한 고고학 논문집을 보면 딱 4페이지에 서론에 김일성 교시가 실려 있고 정치적 언사를 제외하면 팩트라 할 것도 없어 어이가 없었던 적이 많았다. 우리나라 일제시대 연구가 답보상태를 못벗어 나는 이유 중 하나도 비슷한데 논문에 팩트와 관련 없는 욕이 너무 많다. 이런 건 논문집 편집진에서 모두 삭제 요청해야 한다. 논문은 일제시대나 친일파 규탄집이 아니다. 그보다 일제시대 당시 팩트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고찰을 무미건조하게 감정 다 빼고 기술하고 리뷰 역시 이러한 부분을 계속 지적하면서 나가야 논문이 팩트와 객관적 고찰만 남게 된다. 일제시대를 규명하는 데 긴요한 일차사료는 전혀 못 파고 들면서 당시 피상적으로 훑은 이차자료만 요약하여 놓고 나머지는 일본과 친일파 욕으로 채워 놓은 논문도 상당히 .. 2023. 6. 7. [UNKNOWN EGYPT OFF THE BEATEN PATH] 소하그와 메리트아문 거상 by 유성환 일전에 유재원 선생님께서 소하그Sohag에 서 있는 람세스 2세 딸의 입상이 이집트에서 보신 여인상 중 가장 아름다웠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딸의 이름이 무엇인지 물어보신 적이 있습니다. 현대의 이집트학자들에게는 매우 당혹스럽게도 고대 이집트의 왕실에는 근친혼이 일상이었으며 유명한 파라오들은 자신의 딸과도 혼인관계를 맺었습니다. 신왕국시대 제19 왕조 람세스 2세(Ramesses II: 기원전 1279-1213년) 치세에 공주에서 대왕비가 된 인물은 빈트아나트 1세(Bintanath I)·메리트아문(Meritamun)·네베트타위(Nebettawy), 이렇게 최소 3명입니다. 이들 중 소하그의 람세스 2세 신전에 서 있는 인물상 주인은 바로 메리트아문입니다. 그렇다면 소하그는 어디일까요? 아마도 페친 여러분들.. 2023. 6. 7. 이전 1 ··· 1762 1763 1764 1765 1766 1767 1768 ··· 365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