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524 꽁꽁 얼어버린, 십이선녀탕 지난 2월 나는 강원도 인제에 있었다! 설악산에 갈 일이 있어 일정을 마치고, 잠시 들른 십이선녀탕. 같이 간 분께서 조사 때문에 십이선녀탕에 많이 왔었지만 이렇게 꽁꽁 언 모습을 본 건 처음이라고 하셨다. 사실 이날 무지무지하게 추웠은데, 이렇게 새 하얀 선녀탕을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 꽁꽁 언 손을 녹이며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꽁꽁 얼어 새하얀 계곡을 보니, 선녀가 아니라 엘사가 내려와야 할 것 같았다. 왜 십이선녀탕인지 찾아보니 12개의 탕이 있다 전해진다고 한다. 현재는 8개의 탕만 남아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처음에 12라는 숫자를 맞추려고 아주 작은(사실 긴가 민가한)폭포와 탕을 발견했는데 세월이 흘러 자연히 없어 진 것 같다. 그래서 끝까지 올라가서 남은 8개의 탕을 보았냐구? 아니요.. 2021. 3. 6. 세계3대영화제 한국영화수상연혁 *** 법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각종 국제영화제 중에서 특히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세 곳을 거론할 적에 베네치아영화제, 베를린영화제, 칸영화제를 말한다. 이들은 영화제 festival이며, 골든글로브니 아카데미니 하는 데는 Awards라 시상식이다. 댱연히 페스티발은 실제 영화상영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치르는 까닭에 행사 기간이 길며, 어워즈는 서너시간만에 순식간에 상만 주고 치운다. ▲ 2021년 : '인트로덕션'(홍상수) = 베를린영화제 각본상 ▲ 2020년 : '도망친 여자'(홍상수) =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 2019년 : '기생충'(봉준호) =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 2017년 : '밤의 해변에서 혼자'(홍상수) =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김민희) ▲ 2016년 : '아가씨'(박찬욱) =.. 2021. 3. 5. 화마가 끊이지 않는 내장사, 것도 땡초가 지른 불 오늘 홀라당 대웅전이 타버린 절을 내장사라 하지만, 이곳이 역사상 유래가 깊은 그 내장사가 아니다. 지금 내장사라 일컫는 곳은 본래 영은사라는 사찰이 있던 곳으로 알려지며, 본래의 내장사는 다른 곳이다. 본래의 내장사와 지금의 내장사 관계는 아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내장사지內藏寺址 항목에서 엿볼 수 있거니와, 이에 이르기를 전라북도 기념물 제73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백련사白蓮寺는 내장사(內藏寺)라고도 이르며 내장산에 있다.”고 하였다. 내장사는 원래 백련사로 660년(의자왕 20) 환해선사幻海禪師가 세웠다고 하는데 언제부터 백련사로 일컬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근래에 와서 추사 김정희金正喜가 백련사를 벽련사碧蓮寺로 고치고 현판을 썼으나 6·25 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1925년 학명선사鶴鳴禪.. 2021. 3. 5. 낙랑군 만주설을 주장한다고 재야는 아니다 동북아역사지도 논란은 실은 낙랑군 위치 논쟁이다. 낙랑군이 평양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소위 재야의 거센 반발에 저 지도는 개판이 되었다. 역비에서 이번 사태를 공박하며 재야를 비판하는 젊은 고대사학도들 비판이 실렸다 한다. 그걸 일부 언론이 요약 보도하면서 다시 입방아에 오른다. 낙랑 재평양설을 주장하는 역사학을 식민사학이라 규정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 이보다 더 강력한 고고학적 증거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가장 설득력이 있다. 따라서 이에 토대한 주장을 식민사학이라 규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에 더불어 그 반대를 주장한다 해서 재야사학이라 몰아부치는 것 역시 어불성설이다. 이른바 주류강단사학은 게임 끝났다고 하면서 툭하면 낙랑토성에 전축분에다가 근자 공개된 낙랑 호적 목판을 동.. 2021. 3. 5. 우물안 개구리가 논하는 천하 어떤 책에 이렇게 쓰였으니, 훌륭한 분이 말한 바이니 믿고 따르는 이를 많이 본다. 이런 이를 가리켜 눈 뜬 장님이라고 한다. 책을 읽을 땐 반드시 쓴 목적이 무엇인지 살피지 않으면 그 저자가 판 함정에 빠진다. 더 가관은 그 함정에 빠진 개구리가 하늘을 논한다는 것이다. 성호 이익의 는 사료를 읽는 전근대인의 자세를 옅볼 수 있다. 그러나 사료를 보는 자세로는 불완전하다. 천하의 일이 대개 10분의 8~9쯤은 천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서(史書)에 나타난 바로 보면 고금을 막론하고 성패(成敗)와 이둔(利鈍)이 그 시기의 우연에 따라 많이 나타나게 되고, 심지어 선악과 현불초의 구별까지도 그 실상을 꼭 터득할 수 없다. 옛날 사서를 편력하여 상고하고 모든 서적을 방증(旁證)하여 이리저리 참작하고 비교.. 2021. 3. 5. 500년전 행주기씨가 보던 책이 일본 동양문고에 18대조 정렬공(貞烈公) 기찬(奇襸, 1444~1492)께서 직접 보셨던 책이 집에 전하지는 않는데, 일본 동양문고에 있는 《예기대문(禮記大文)》이 공께서 보셨던 책이었다. 그 책에는 奇襸 士贇 이라는 장서인과 德陽 世家 라는 장서인이 있다. 士贇은 사윤 또는 사빈으로 읽을 수 있으니 공의 자이고 덕양은 오늘날 고양시인 행주의 별호이니 행주기씨와 같은 말이다. 불에 탄 것은 있어도 왜놈 손에 종이 한 장 넘기지 않았다는 가친의 말씀에 따르면 이미 조선시대에 다른 집 책이었던 듯하다. 이 책을 수집한 이가 기무라 마사코토(木村正辭, 1827~1913)로 경상도에 살았던 일가의 소장인이 찍힌 책이 그의 컬렉션에 있는 것을 보면 그 집안에 소장되었던 듯하다. 2021. 3. 5. 이전 1 ··· 1957 1958 1959 1960 1961 1962 1963 ··· 325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