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446

영광 조기파시 영광 법성포 앞 칠산앞바다 조기파시는 아주 옛날부터 유명했으니, 따로 말이 필요치 않다. 망해사 혹은 암해암이 영광 바닷가에 있었는데, 오늘날 위치는 분명하지 않다. 추담秋潭 김우급金友伋(1574~1643)은 그의 벗으로 자가 사흥士興인 사람의 집이 근처여서 망해암에서 고깃배 등불을 보고 싶어하였고, 마침내 소원을 이루어 시를 남겼다. 망해암은 수은 강항이나 윤진의 아들 윤운구尹雲衢 같은 이가 이곳에서 남긴 시문이 전한다. 《망해사에서 고깃배 등불을 읊다[望海寺詠漁燈]》 눈에 가득히 펼쳐진 일천 점들 極目羅千點 높았다 낮았다 원근을 오가도다 悠揚近遠行 신기루에 잠겨 기묘함 빼앗기고 奪奇潛怪蜃 큰고래 달리니 무서워 나뉘었소 分㥘走長鯨 중은 하늘에 달이 없어 놀라고 僧訝天無月 아이 물에 별 있다고 시끄럽네 .. 2020. 11. 29.
황홀惶惚 말했다. 美란 죽고 싶거나 울고 싶게 만드는 그 무엇이라고 일전에 본 강소성 양주揚州 수서호瘦西湖는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황홀했다. 알록달록, 인공 또한 전율할 정도로 아름다울 수 있음을 나는 비로소 알았다. 결국 美란 오르가즘에 다름 아니더라 (2016. 11. 28) 2020. 11. 29.
금령총이 폭로한 봉황대고분의 실체 국립경주박물관이 발굴조사 중인 금령총金鈴塚이다. 이른바 매장주체부라 해서 시신을 묻은 지점까지 내려가서 막바지 조사 중이다. 식민지시대에 이미 조사한 곳이라 엄밀히는 재발굴이다. 조사 결과 놀라운 점 중 하나가 저 바닥이 현재의 지표면을 기준으로 대략 2미터를 내려간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사진 저짝 뒤편으로 보이는 봉황대고분 The issues of the Bonghwangdae Tomb raised by Geumnyeongchong Tomb This is Geumryeongchong Tomb, the Golden Bell Tomb, is being excavated by the National Museum of Gyeongju. The center inside the tomb is being inves.. 2020. 11. 29.
국립문화재연구소 編 한국고고학사전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이 기획한 일련의 고고학사전들로서 구체로는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 같은 항목이 겹쳐 출연하는가 하면, 기술 방식이 집필자마다 천차만별인 데다가, 사전 이해를 위해 또 하나의 사전이 필요한 상황은 사전으로서의 효용성을 결정적으로 떨어뜨린다. 졸속으로 편찬이 진행된 까닭이며, 콘트롤타워가 부재해 편집 기능을 상실한 까닭이다. 편집진과 집필자, 감수자가 겹치는 이상한 사전이다. 그러니 이들끼리 상호 보완 혹은 견제가 전연 되지 않았으며, 결국 용역비 농가먹기 수준으로 전락했다. 다만, 그럼에도 한국고고학과 관련한 항목들은 그런대로 총정리를 꾀했으니, 쓰임새는 없지 않다. 《한국고고학사전》(2001) 한국고고학사전(2001) -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전체 1666개 | 페.. 2020. 11. 29.
한강 때문에 왕성王城일 수 없다던 풍납토성 1987년인가 89년인가 최몽룡 권오영 이름으로 풍납토성 논문 한 편이 나왔다. 요점은 풍납은 왕성이 될수 없단 거였다. 이유는 걸핏하면 홍수가 나는 데다가 왕성을 건설할 순 없단 거였다. 나는 이 논리를 납득할 수 없었다. 풍납이 왕성이건 아니건 백제시대에 무수한 사람들이 살았다. 졸저에서 이리 말했다. 왕성이 아니라고 하자. 왕성 아닌 도시라 해서 그걸 미쳤다고 강가에 건설하는가? 왕성이냐 아니냐가 문제는 아니다. 그건 부차적이다. 한데 이 논문이 이후 주구장창 인용됐다. 이 논문은 나중에 권선생한테 들으니 권선생이 거의 다 썼다. 요샌 틈만 나면 권선생은 내가 잘못 봤다는 고백을 한다. 자설을 폐기했음을 고백하는 사람 난 거의 보질 못했다. (2017. 11. 26) *** The Han River.. 2020. 11. 29.
풍속사진엽서가 그린 식민지 조선의 일상 어제 천안 지인 결혼식 참관하고는 들른 천안박물관에서 저 이른바 풍속사진엽서라 이름한 장면들을 보고는 피식 웃기도 했다. 혹자는 저에서 식민이데올로기를 읽으며 가혹한 식민통치를 분식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 할 것이며 또 혹자는 나처럼 웃어넘기기도 하리라. 하나하나 따져봤다. 이 첫 사진 설명은 A COREAN MOTHER & CHILD AT TABLE 이라 말할 것도 없이 연출이라 폼새보니 제법 있는 집이라 비싼 비단옷으로 차린 엄마가 아들 밥상을 봐준다. 나로선 이 장면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어니와 대략 몰락 양반은 됨직한데 대체 새끼가 몇마린지 여섯마리는 보이는데 방구석에 더 있다. 아버지는 사진사 바라보며 웃고 그 맞은편 장남으로 보이는 친구는 국수인지를 빤다. 엄마 등엔 젓먹이가 강보에 있다... 2020. 11. 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