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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풍속사진엽서가 그린 식민지 조선의 일상

by 한량 taeshik.kim 2020. 11. 29.


어제 천안 지인 결혼식 참관하고는 들른 천안박물관에서 저 이른바 풍속사진엽서라 이름한 장면들을 보고는 피식 웃기도 했다.

혹자는 저에서 식민이데올로기를 읽으며 가혹한 식민통치를 분식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 할 것이며 또 혹자는 나처럼 웃어넘기기도 하리라.

하나하나 따져봤다.


이 첫 사진 설명은 A COREAN MOTHER & CHILD AT TABLE 이라 말할 것도 없이 연출이라 폼새보니 제법 있는 집이라 비싼 비단옷으로 차린 엄마가 아들 밥상을 봐준다.


나로선 이 장면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어니와 대략 몰락 양반은 됨직한데 대체 새끼가 몇마린지 여섯마리는 보이는데 방구석에 더 있다.

아버지는 사진사 바라보며 웃고 그 맞은편 장남으로 보이는 친구는 국수인지를 빤다. 엄마 등엔 젓먹이가 강보에 있다. 엄마 아부지가 저 줄줄이 새끼 까는 시대를 살았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THE FAMILY GATHERING IN THE GARDEN IN THE TWILIGHT

라는 다소 시적인 설명이 읽힌다.


DINNER 이라는 밋밋한 제목이 붙은 사진엽서인데 보니 친구 혹은 동네 비슷한 연배끼리 한 잔 빠는 중이다.

우리가 남이가?

라 외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불과 백년전 우리는 저랬다. 거지였고 형제는 열이나 됐으며 상투엔 이가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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