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841 현대 군주의 특권어로 전락한 격노激怒, 분노忿怒의 다른 이름 집권세력 교체기에 신구 권력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저 말이 튀어나왔으니, 신권력 윤석열 쪽에서 대통령 집무실로 청와대를 비우는 대신에 용산 국방부 청사를 쓰기로 했지만, 구권력 중심추인 문재인이 이런 이전 계획 발표를 듣고는 '격노'했다는 말이 새어 나온 것이다. 다만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는지, 더 간단히 말해 진짜로 문재인 반응이 격노할 만한 수준이었는지 아닌지는 확실치 아니하니, 우리 공장 보도에서는 그 어떤 대목에서도 격노 운운하는 대목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확인되지 않은 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적어도 우리 공장에서는 판단한 듯하다. 그 진실 공방이야 차치한다 해도, 현대 정치판에서 저런 말이 드물지 않게 등장하는데, 내가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저 격노라는 말이 현대 군주, 곧 .. 2022. 3. 22. 서울의 봄이 가장 이른 강남 봉은사 강남 봉은사는 서울에서는 봄이 가장 빨리 찾는 곳이다. 역시 강남이라서인가? 도심인 데다 볕이 잘 들며, 무엇보다 그 뒤편으로는 경기상고인가가 위치한 얕은 산이 한강에서 불어닥치는 북풍을 막아주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오늘 어떤 인연으로 찾은 이곳은 봄이 만발했다. 산수유는 만개해 활개를 친다. 산수유뿐인가? 홍매는 이미 절정을 지나 오그라 들기 시작한 모습이다. 사대문 안에서는 이제 겨우 꿈틀대기 시작한 봄이 이곳에서는 절정을 지나 만기로 접어든다. 얼마전 어느 지인이 이곳을 찾아 홍매 몇 송이 담아 올렸는데 보니 겨우 서너송이 핀 모습으로 갖은 고역 기울여 봄이 만개한 것마냥 조작한 흔적이었으니 그걸 보고는 불쌍타 했더랬다. 2022. 3. 22. 청와대, 연속극 시청에는 제격인 쌍궐雙闕의 금중禁中 18대 대통령 박근혜가 연속극 광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졌으니, 그의 재임시절에 한창 주가를 올리던 드라마 제작진과 함께 출연 배우, 특히 그 남자주인공 손을 꼭 잡고 함박웃음 짓던 모습이 나로서는 선연하거니와, 그래 맞다. 지금의 청와대 자리는 연속극 시청에는 왔다인 곳이다.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가 무얼하고 있었는지 지금도 의문으로 남았거니와, 혹자, 아니 많은 이가 연속극 시청 중이 아니었을까 하거니와, 이는 그만큼 그가 연속극 광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청와대가 대통령한테는 어떤 곳인지를 가늠케 하는 한 대목이 아닐까 한다. 지금의 청와대는 그 구조를 보건대 전형적인 동아시아 궁궐 구조의 그것이라, 궁전이란 무엇인가? 그 절대군주 제왕帝王이 사는 독점 공간이라, 그런 공간은 일반인은 물론이요 신하조차.. 2022. 3. 21. 신도읍 터를 새삼 둘러보며 윤석열 정부가 천도를 오늘 공포한 국방부 근처다. 이곳은 전쟁기념관에서 국방컨벤션센터를 바라본 장면이다. 조감도를 보면 대통령집무실은 그 컨벤션센터 뒤쪽 국방부 청사를 쓰게 된다. 이에서는 국방부 건물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 일대는 대통령집무실 뒤안 후원이 된다. 대통령 집무실로 쓴다는 국방부 건물은 나로서는 경험하지 못한 데라 구글어스로 보니 한강을 바라보는 남향이다. 그 전면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위치한다. 참고로 난 이곳 주민으로 이곳에서만 20년을 살았다. 2022. 3. 20. 늦바람에 벗겨지는 용마름 늦바람에 용마름 벗겨진다는 말이 있다. 젖은 장작이 일단 불이 붙으면 겉잡을 수 없듯이 바람이란 걸 모르고 살다 어찌하여 바람 피는 재미를 알고는 뻔질나게 담벼락 넘어다니다가 용마름까지 벗겨진다는 뜻이다. 용마름이란 무엇인가? 전통 한옥채에서 담장 저 우에 덧씌우는 저 짚풀데기 커버를 말한다. 단면도로 보면 삼각형 혹은 人자에 가깝다. 저걸 씌우는 까닭은 빗물이 스며들어 담장이 무너짐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요샌 저런 주거가 사라지니 용마름 구경하기가 가뭄 끝 모래밭에 난 콩 구경하기랑 진배가 없다. 용마름은 훌렁훌렁 벗겨지는 까닭에 보통 저와 같은 박이나 호박을 심카서 그 넝쿨로 고정하는 수법을 쓴다. 용마름 위로 늘어진 박은 천상 불알 그것이다. 늦바람에 하도 밤중에 담장을 타 넘으니 저 용마름이 버텨.. 2022. 3. 20. 천지사방 산뿐인 고향, 또 수도암에서 해인사까지 경남 거창 방면에서 김천 방향을 바라본 구글어스다. 앞쪽에 크게 솟은 산이 이 지도에서는 이름이 보이지 않으나 해발 1,290미터 대덕산이라, 그 오른편에 초점산이라 보이는 데가 1290미터인가 그렇다. 같은 방향으로 좀 먼데서 보면 이렇다. 대덕산과 초점산 만한 산이 오른편 왼편으로 즐비하다. 붉은 동글배기가 내 고향이다. 내 고향으로 좀 더 세밀하게 들어가 보면 이렇다. 낙동강 지류로 김천 시내를 관통하는 감천으로 흘러드는 여러 지류 중 하나인 조룡천이 흘러내리며 형성한 골짜기랑 그 기슭을 따라 논밭을 일구며 살아간다. 소출? 있을 리가 있겠는가? 대가족 시대에는 쌀 떨어져 허덕였다. 논은 대부분 천수답이었다. 해발 1,317미터 수도함 900미터 중턱에 수도암이라는 암자가 있다. 이곳에서는 가야산 .. 2022. 3. 20. 이전 1 ··· 2106 2107 2108 2109 2110 2111 2112 ··· 364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