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638 피렌체서 한국에 고한다, 경복궁에 군불 때고 자경전 창호지 뚫자 문화재가 사는 길은 첫째도 둘째도 활용밖에 없다. 흔히 우리는 저들보다 인프라가 부족하대서 라는 말을 하는데 개소리다. 활용을 막는 주범은 첫째도 둘째도 문화재 숭엄주의다. 문화재로 지정되기만 하면 접근을 막아버리니 이 따위로 무슨 관광을 하며, 무엇을 돈을 번단 말인가? 다 열어제껴야 한다. 경복궁 창덕궁에 군불 때고 근정전 안에다 점빵 내고 자경전엔 애들 들어가게 해서 창호지 침 발라 구멍내게 해야 한다. 한 문화재 한 지킴이라는 이름부터 박멸하고 그들에게 활용권을 주어 그들로 하여금 그것으로써 돈을 벌어먹게 해야 하며, 규제 위주 문화재위는 철폐해야 한다. 너가 책임질 거냐 한다. 난 책임 질 생각도 없고 그런 위치에 있지도 않다. 다만 내가 확신하는 것은 이 따위 문화재 행정은 문화재도 질식케 하.. 2019. 7. 26. 擧世皆濁거세개탁 온 세상 다 꾸중물인데 나만 홀로 맑은물이요 뭇사람 다 취해 곤드레만드레인데 나만 홀로 정신이 말똥말통하네 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濁 我獨醒 2019. 7. 26. 지방간 소견 모파상 생각도 나고.. 암튼 이 조각이 말하고자 하는 진리는 간결하다. 살빼레이 ROMANLely's Venus / Aphrodite or 'Crouching Venus' Second century ADMarble | 125 x 53 x 65 cm (whole object) | RCIN 69746British Museum, London 2019. 7. 26. 농가 vs. 몬농가 사건 발생 장소 및 일시 : 2016년 7월 한여름 어느날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 어느 계단 주연 : 빼둘기 조연 : 다람지 대사 삐둘기 : 농가 다람지 : 못농가 삐둘기 : 혼차 쳐무여? 다람지 : 니줄끼 어딨노? 지문 : 삐둘기가 꼬리로 다람지를 슬쩍 넘어뜨려 계단 밑으로 구르게 해서 추락사 시킨다. 2019. 7. 26. 스포일러, fact를 비트는 힘 정통사극이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다. 유동근이 태종 이방원으로 연기한 《용의 눈물》 같은 드라마가 대표적이라, 정통 사극이란 요컨대 史에 충실한 드라마를 말한다. 그것이 영화라면 정통영화라 하겠다. 하지만 이런 정통사극이 TV나 영화판에서 슬금슬금 사라지는가 싶더니, 이젠 아주 종적을 감추어 씨가 마르고 말았으니, 이제 그것은 셰익스피어 정통 연극에서나 만나는 존재로 전락해 버렸다. 하긴 뭐 셰익스피만 해도, 이른바 그 원전에 충실한 작품을 만나기란 가뭄 끝에 피어나는 콩 이파리 같아, 그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만 봐도, 셰익스피어 텍스트에 충실한 로미오 앤 줄리엣은 종말을 고하곤 제목만 빌린 극이 활개를 친다. 이젠 그 정통극을 보려면 저 머나먼 잉글랜드 땅 스트라퍼드 오폰 에이븐 Straford upo.. 2019. 7. 26. 지게작대기 유습遺習 퇴근길 공장 문을 나서는데 제법 빗줄기 거세 도로 공장으로 후퇴하곤 우산을 가져 나서는데, 젠장 그새 비가 그쳤다. 도로 물릴 순 없고 덜렁덜렁 귀가길 오른다. 책 두 권 쟁였는데 우산에 걸고는 어깨 둘러치고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천상 지게작대기 망태 걸친 폼이라 저런 나를 보고는 필터 없는 새마을 담배 꼬나문 선친 모습 펀듯 스치는데 그래 나 역시 선친이 그러했듯 한땐 둥구리 잔뜩 인 지게 지고선 십리 산길을 달려내려 왔더랬다. 뭐 산촌 사람이라 특별히 용가리 통뼈였겠는가? 그 둥구리 촌놈이라 무게가 더 가벼울 수는 없는 법. 어깬 피부가 벗겨졌고 허리는 떨어져 나가는 듯 했으며 땀은 비오듯 흘렀다. 2019. 7. 25. 이전 1 ··· 2720 2721 2722 2723 2724 2725 2726 ··· 32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