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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민들의 터전 용산 해방촌 오늘도 어김없이 영감이 지하철 숙대역입구 5번 출구에서 나온다. 내가 김천에서 도착하는 시간 때문에 여느 일요일보다는 대략 두 시간 정도 늦은 오후 2시쯤 접선했다. 해방촌을 둘러보자 했으니, 뚜벅뚜벅 숙대역입구를 출발해 오른편 미군부대 담벼락을 끼고는 용산고 방면으로 걸어간다. 이 길을 따라 그대로 직전해 남산 능선 중 하나가 용산으로 흘러내린 언덕배기를 향해 곧장 침투하기로 한다. US GOVERNMENT PROPERTY...저 말은 대한민국 주권이 미치지 아니하는 구역이라는 뜻이다. 대한민국이되 대한민국이 아닌 땅이다. 그런 곳에서 군 생활을 한 나는 언제나 주한미군부대 담벼락에 붙은 저 말이 그리 거슬리곤 한다. 범죄자가 도망치다 저 담벼락을 넘으면 잡아가지도 못한다. 누구던가? 시집인지 소설인지.. 2018. 12. 16.
연합뉴스 선정 2018 국내·국제뉴스 《연합뉴스 선정 2018 국내뉴스》 ■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가속 ■ 한국사회 뒤흔든 '미투'…문화계부터 정치권까지 ■ 노동시간 단축…주 52시간 근무 시대 개막 ■ 위기의 사법부…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 ■ 을의 분노 폭발시킨 오너·기업 갑질 논란 ■ 전 세계를 달군 방탄소년단…K팝 열풍 ■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과 적폐 수사 ■ 서울 집값 급등에 역대급 대출·세금 규제 ■ 풀뿌리 권력 재편…민주당 기록적 압승 ■ 30년만에 안방에서 올림픽…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연합뉴스 선정 2018 10대 국내뉴스 《연합뉴스 선정 2018 국제뉴스》 ■ 68년 냉전 녹인 '세기의 담판'…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 美中 '총성없는 무역전쟁'…G2 '글로벌 패권다툼' 비화 ■ 이란 핵합의.. 2018. 12. 16.
머리통 하나에 두 글자 점제현신사비의 국적 소위 점제현 신사비(秥蟬縣神祠碑)다. 낙랑 유물로 본다. 낙랑군을 구성한 현(縣) 단위 지방행정 구역 중에 점제현(秥蟬縣)이란 곳에서 무슨 제사를 하고 그 기념으로 세운 비석이라 해서 대서특필한다. 후한(後漢)시대에 세웠다 한다. 나아가 낙랑군 평양설을 입증하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 중 하나로 채택한다. 한데 그 판독에 적지 않은 논란이 있다. 낙랑군인가? 개소리다. 그렇담 어느 시대 유물인가? 고구려다. 그 근거는 무엇인가? 머리통이다. 똑똑히 봐라. 머리통 하나에 글자 두 줄 들어간다. 이런 금석문 지구상에 오직 고구려밖에 없다! 머리통 뿐인가? 서체도 같자나? 나아가 중국엔 저런 비석 없다. 저리 무식한 비석 중국엔 없다. 그럼에도 후한시대 중국인이 만든 비석이라고? 안 믿겨? 왼쪽 상단이 저 유명.. 2018. 12. 16.
Frost 2018. 12. 15.
사라질 서리 애도하며 까치에 부치노라 동산 우로 해가 뜨려한다. 서리 찾으러 나간다. 때는 같은데 서울선 이런 서리 만나기 좀체 어려우니 이때 물리도록 봐준다. 간밤엔 별이 빛났더랬다. 차가울수록 겨울 하늘은 별이 쏟아지는 법. 나보다 늦게 내려온 조카가 이르기를..별이 비처럼 쏟아졌단다 김천 하늘도 그렇더란다. 오리온자리 허리띠 완연하나 폰카로 담기엔 역부족이다. 그래서인가? 아침 이슬이 곱다. 철고리가 쩍쩍 달라붙을 농촌 겨울이나 이젠 그런 철고리 사라진지 오래다. 폐타이어 우로 서리가 꽃을 피웠다. 추상이다. 칸딘스키 피카소 제아무리 재주 부린대도 서리를 따를 수 없다. 번데기 앞 주름에 지나지 않는다. 살피니 뭐 굼벵이 같기도 하고, 슈퍼맨 흐물맨으로 만든다는 크립톤인지 암튼 그런 결정 같다. 겨울은 결정인가? 메주가 마르는지 비틀어.. 2018. 12. 15.
백낙천 <밤에 내린 눈[夜雪]> 한시, 계절의 노래(225) 밤 눈[夜雪] [唐] 백거이 / 김영문 選譯評 이상하게 이부자리 싸늘도 하여 다시 보니 창문이 환하게 밝다 밤 깊어 내린 눈 무겁게 쌓여 대나무 꺾이는 소리 때때로 들린다 已訝衾枕冷, 復見窗戶明. 夜深知雪重, 時聞折竹聲. 겨울에도 푸른 색깔을 변치 않고 추위를 견디는 대표적인 나무가 대나무와 소나무다. 대나무는 사군자의 하나로, 소나무는 세한삼우(歲寒三友)의 하나로 그 절개를 칭송받아 왔다. 이 중 대나무는 사군자와 세한삼우에 모두 들어간다. 이미 『시경(詩經)』 「기욱(淇澳)」 편에 “푸른 대나무 무성하네(菉竹猗猗)”라는 표현으로 대나무를 군자의 의젓한 모습에 비유하고 있다. 게다가 위진(魏晉) 시대 죽림칠현(竹林七賢)이 대숲에 모여 청담(淸談)을 주고받으며 지조를 드높였고.. 2018.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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