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92 주갑설周甲說과 교치설僑置說, 역사를 난도질하는 두 주범 1. 주갑설周甲說이란 무엇인가? 이르노니 지 맘대로, 지 꼴리는대로 연도를 60년 단위로 옮기는 작태를 말한다. 60년 늦추는 건 예사고, 120년 끌어내리기도 하고, 그것으로도 성에 차지않으면 240년을 끌어내리가 싶더니, 요새는 280년을 늦잡는 작태도 있다. 주갑설은 어찌해서 탄생했는가? 《일본서기》 연대를 교정하는 방법이 출발선이었다. 《일본서기》가 말하는 실연대가 도저히 안맞으니, 이를 무엇으로 교정했던가? 《삼국사기》였다. 같은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이 분명한데, 신통방통하게도 주갑으로 차이가 났다. 이를 발견한 이는 이른바 동양사 근대의 초석을 놓았다는 근대기 일본인 역사연구가 나가 통세, 일명 나카 미치요(那珂通世. なかみちよ, 1851~1908)였다. 그는 신유년 혁명설과 주갑설에 기초해 .. 2019. 4. 14. Jungmyeongjeon Hall Area of Deoksugung Palace(덕수궁 중명전) The Jungmyeongjeon Hall Area formerly was a residential area for Western missionaries. The area was incorporated into the palace premises when Gyeongungung Palace (today's Deoksugung Palace) was expanded in 1897. Because the American legation had already been established between here and the main buildings of Gyeongungung Palace, this area was used as a kind of separated palace. Jungmyeongjeon H.. 2019. 4. 14. 마약과 간통, 부산 근무시절 기자생활 두 토막 93년 기자로서 첫 발령지인 부산지사 근무시절, 아무래도 항도 부산인 까닭에 뽕 먹고 유치장 신세 지는 사람이 다른 지역에 견주어서는 그리 많았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얼마전 상영한 송강호 주연 영화 '마약왕' 역시 주무대가 부산이라, 일본에서 가깝고, 배가 많이 드나드는 까닭에 부산은 마약 사범이 그리 많다. 듣자니 요즘 경찰 취재 패턴이 바뀌어서 이제는 기자가 형사계에 맘대로 들어갈 수도 없다는데, 그때는 마음대로 들락거릴 때라, 그뿐이랴? 그 형사계 한쪽에 마련된 철창으로 가서는 간밤에 어떤 사람들이 붙잡혀 들어왔냐 직접 심문 취재하던 시절이라, 거개 새벽마다 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마약사범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대개 헤롱헤롱 눈이 풀린 상태였으니, 그런 친구들한테 내가 못내 궁금한 게 있었으.. 2019. 4. 13. Gyeongju Beaten with Rape Flowers 菜の花に染まった慶州 경주가 온통 노랑의 물결이다. 유채꽃이 한창이라, 그 유채 바다 위로 옹긋봉긋 죽은 자들과 첨성대가 고개를 빼곡히 내밀었다. 노랑이 오리엔트 환상특급인 줄 미처 알지 못한 것은 아니로대 막상 펼친 노랑 이불은 환영이다. photo by Seyun Oh 2019. 4. 13. 텍스트의 기념비성, 독자는 누구인가? 모든 텍스트는 독자(a reader or readers)를 염두에 둔다. 누구를 독자로 한 것인가? 이 점을 망각하고 텍스트에 접근하면, 그 역사문화 99%를 망실하고 만다. 광개토왕비는 독자가 누구인가?북한산 비봉 진흥왕비는 독자가 누구인가?무령왕릉 묘권墓券은 독자가 누구인가? 적어도 저 셋 중에서 가장 대중성이 강한 텍스트가 광개토왕비요 독자가 지극히 제한된 곳이 진흥왕비와 묘권이다. 묘권은 독자가 지하세계 귀신들이요 북한산비는 독자가 천신지기天神地祇다. 이를 알아내는 것이 텍스트의 기념비성을 파헤치는 지름길이다. 그것을 해체하는 것이 역사가의 책무다. 저들 텍스트에 대한 저런 고려를 하지 아니하니, 개소리가 넘쳐난다. 기념비성을 몰각한 까닭이다. 내가 본 고대 금석문 중에서 가장 대중성이 높은 기념.. 2019. 4. 13. 밤을 답사하다 보면 비녀도 떨어뜨리기 마련 한시, 계절의 노래(317) 답가 가사 네 수[踏歌詞四首] 중 셋째 [唐] 유우석(劉禹錫, 772~842) / 김영문 選譯評 새 가사 감미롭게서로 이어 화답하며 바람 이슬 앞 소매 떨치고쪽머리 기울이네 달 지고 까마귀 울 때운우 끝나 흩어지자 노는 아이 밭둑에서꽃비녀를 주웠네 新詞宛轉遞相傳, 振袖傾鬟風露前. 月落烏啼雲雨散, 遊童陌上拾花鈿. “얼음 우에 댓닢 자리 보아/ 님과 내가 얼어 주글망정/ 정준 오늘 밤 더디 새오시라 더디 새오시라”(고려가요, 「만전춘별사滿殿春別詞」) ‘얼다’라는 말은 어떤 물체가 추워서 어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남녀가 육체적으로 한 몸이 되는 것도 가리킨다. 한 겨울 얼음 위에서 한 몸이 되어 얼어 죽더라도 정든 님과 함께 하는 이 밤이 더디 새도록 기원하고 있다. 뜨거움에 애.. 2019. 4. 13. 이전 1 ··· 2894 2895 2896 2897 2898 2899 2900 ··· 334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