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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반납표 포획한 귀성길 이번 추석은 연휴가 짧은 까닭인지 반납표가 거의 없다. 귀성표 전쟁은 언제나 마누라 몫이지만, 저 귀성표 제때 산 적이 없다. 게을러서도 아니요 천운이 따르지 아니해 번번이 클릭에 미끄러졌다. 그리하여 언제나 내가 김천에 가는 길은 낙수 줍기였으니 반납표를 나꿔채는 방식으로 언제나 명절 김천을 다녔다. 한데 올해는 반납표도 눈에 띠지 아니해 발을 동동 굴렀다. 아침에 마누라가 떡하니 오후 1시 출발 기차표를 내민다. 새벽 네시삼십팔분에 반납표를 포획했단다. 마느래 왈..이 사람도 참 이상해 그 시간에 표를 반납하냐? 내가 말했다..아마 집안에 초상났을 거야. 그나저나 서울역이 뒤숭숭이라 조국 사태가 촉발한 민심이 흉흉함을 본다. 즉석 문통 국정수행 잘잘못을 물어 딱지를 붙이게 하는 조사가 진행 중인가 하.. 2019. 9. 12.
아일랜드 답사개요 (3) 예이츠의 숨결 슬라이고 Sligo 1. 슬라이고 : 8. 28~29 Causeway 코즈웨이를 떠나 뜻하지 않은 Dunluce Castle 던루스 성을 거쳐 남쪽으로 계속 내달려 마침내 Sligo 슬라이고에 입성했다. 7시가 넘었는데도 해는 지지 않았다. 조수석에서 겨우 버티다가 언제쯤인지 깊은 잠에 빠져들었는데 "조수가 자면 운전자가 어찌 버티느냐"며 일행들이 흔들어깨우는 통에 눈을 떴다가 왼편으로 이상한 산이 보였다. 아일랜드는 드넓은 목초지 평원이 발달해 산을 구경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은데, 내가 눈을 뜬 주변으로 비록 해발은 높지는 아니하나 분명 마운틴 mountain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한 산들이 보였다. 그렇게 눈길에 들어온 산. 그랬다. 그건 Ben Bulben 벤불벤 산(벤벌빈 이라 읽는 듯하고, 실제 현행 외래어 표기도.. 2019. 9. 12.
국립박물관 학예직 채용 국립박물관이 학예직을 이번에 꽤 채용하는 모양이다. 2019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직 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공고가 떴다. ○ 응시원서 접수 : 2019. 9. 18.(수) ~ 9. 20.(금), 9:00~18:00 ○ 필기시험장소 및 응시자준수사항 공고 : 2019. 10. 8.(화) 예정 ○ 필기시험 : 2019. 10. 19.(토) 예정 ○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 2019. 10. 29.(화) 예정 ○ 서류전형 증빙서류 제출 : 2019. 10. 29.(화) ~ 10. 31.(목), 09:00~18:00 예정 ○ 서류전형 : 2019. 11. 11.(월) ~ 11.12.(화) 예정 ○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및 면접시험 장소 공고 : 2019. 11. 14.(목) 예정 ○ 면접시험 : 2019. .. 2019. 9. 12.
조르조 바자리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 현재 이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 번역이 몇 권까지 출판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암튼 작년 오늘까진 제3권까지 나왔으므로 혹 그새 완역이 성사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작년 오늘 저 역본에 대한 내 글을 전재한다. 이게 일찌감치 전연 미술이나 역사에선 동떨어진 이근배라는 분이 수십년전 완역한 것을 시대흐름에 맞추어 재가공한 수정판인데 노작이다. 이미 이근배 선생은 고인이 되었다. 전 5권인가로 기획 중이라는데 한두달 전에 1, 2권이 나오고 근자 3권이 나왔다. 제1권에 그 유명한 Giotto 좃또가 있고, 이번에 나온 제3권 첫머리를 장식하는 인물이 다 빈치 da Vinci 이며, 그 중간에 라파엘로가 있다. 미켈란젤로는 아직 나오지 않은 마지막 권 첫머리일 것이다. 본래 저자 조르조 바사리는 Giorgio V.. 2019. 9. 11.
아일랜드 답사개요 (4) Galway 골웨이 Galway 골웨이 (1박) : 8. 29~30 예이츠를 뒤로하고는 슬라이고를 출발했다. 다음 목적지는 Galway 골웨이 였다. 골웨이는 Connacht County 노코트카운티 주도이면서, 인구 8만이 되지 않는 소도시지만, 아일랜드에서는 인구 기준 제6위라니, 우리로서는 좀 한심하게 보이기도 한다. 숙박지는 골웨이로 정했지만, 읍내에 들어가기 전 먼저 들러야 할 곳이 있었으니, Kylemore Abbey 카일모어 수녀원 (이를 킬레모어 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과 Connemara National Park 코네마라 국립공원 이었다. 지도를 보니 국립공원을 먼저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수녀원을 들리는 것이 나은 듯해서 이 코스를 선택했다. 구글맵으로 두들기니 자동차로 슬라이고에서 코네마라까지 148킬로미.. 2019. 9. 11.
소위 지식인사회의 3대 새빨간 거짓말 우리 학자들이 논문이나 책에서 매우 자주 쓰는 말로 세 가지가 있다. 첫째가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동학同學들의 많은 지도편달(혹은 질정)을 바란다"는 것이요, 둘째가 "이번 논고論考에서는 다루지 못한 문제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며, 셋째가 "좀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학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적어도 우리 고고학계나 역사학계에서 이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였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편달, 즉 채찍질을 바란다고 해놓고선 자기 학설이나 주장을 비판하는 '동학'에게는 발끈하다 못해 서로 사이가 틀어지기 일쑤이고, 약속한 '별도의 논고'는 (죽을 때까지-인용자 보완) 도통 나올 기미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런데 "좀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말은 그동안 자기가 .. 2019.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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