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90 萬發이 폭격한 경복궁 덤성덤성 콱 다문 꽃이 있기는 하나 이 정도면 망발이다. 경회루는 특히 더 그러해 지금 아니면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 풍광이 펼쳐진다. 봄은 만발이요 망발이며 산발이다. 수양버들 치렁치렁 녹음 드리운다. 연못 내려 꽃힌 건물채가 오늘따라 더욱 뚜렷이라 용궁을 선물한다. 괜한 서두름에 일찍 핀 산수유 생강 흐느적이고 철 만난 개나리 앵도 오르가즘이다. 누가 할미라 했던가? 이토록 찬란한 할매 있었던가? 봄 담은 처녀 가슴 울렁울렁일 뿐 2019. 4. 7. 연기조차 없는 한식날, 내맘은 불타고 한시, 계절의 노래(312) 한식(寒食) [唐] 심전기(沈佺期, 650?∼714?) 또는 이숭사(李崇嗣, ?~?) / 김영문 選譯評 드넓은 하늘 아래화염 다 꺼져 온 대지에 연기도모두 숨었네 그런데 어디서불이 붙어서 나그네 마음을태우고 있나 普天皆滅焰, 匝地盡藏煙. 不知何處火, 來就客心然. 한식(寒食)을 직역하면 ‘찬밥’이다. 이날 하루는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다. 왜 불을 피우지 않을까? 중국 전설에 의하면 춘추시대 진(晉) 문공(文公)과 개자추(介子推)의 이야기가 배경에 깔려 있다. 진 문공 중이(重耳)는 부친 진 헌공(獻公)의 계비(繼妃) 여희(驪姬)에게 쫓겨나 19년 동안 천하를 방랑하며 온갖 고통을 겪었다. 한때 먹을 것이 없어 배를 곯게 되자 진 문공의 충신 개자추가 허벅다.. 2019. 4. 7. 燦爛之春 이 찬란한 봄을 어찌 하겠는가? 어찌 하겠는가? 오라 소리쳐서 온 것이 아니요 가라 해서 가는 것도 아니로대 오는 봄 막을 힘 나한텐 없어 간다 해서 원망치 아니하리다 경주 대릉원(慶州大陵苑)에서 작년 이맘쯤 Great Tumuli of Silla Kingdom, Gyeonju 2019. 4. 7. 화랑, 그 설치와 폐지와 부활의 변주곡 1. 신라의 독특한 제도인 화랑花郞은 진흥왕 때 창설되었으니 이 화랑은 그가 이끄는 일군의 군사적 성격이 강한 집단의 우두머리를 지칭하거니와 2. 그를 일러 화랑花郞이라 하기도 하고 풍월주風月主라고도 하며, 국선國仙이라고도 했으니, 이 차이가 무엇인지 애매했거니와 그럼에도 종교 성향으로 보건대 풍월주와 국선은 말할 것도 없이 그가 도교 오두미교 천사도 계통임을 명칭으로써 안다. 3. 한데 이런 화랑은 전신이 있어 남자인 화랑에 대비되어 여성이라 그를 원화原花라 했다. 이 원화가 두 명이었는데 질투가 심해 서로 머리 끄댕이 잡고 쌈박질하다가 한쪽이 다른 한쪽을 청부 살인하고는 시멘트에 묻어버렸다. 4. 이 사건이 폭로되어 이에 열받은 진흥왕이 여자는 안되겠다 해서 남자로 하자 해서 그를 세우고는 이름하기를.. 2019. 4. 7. 모란이라고 다 같은 모란이 아니다 화투 영향이긴 하나, 글자 그대로는 목단(牡丹)이라고도 읽는 모란이 낙양과 장안 중심 중원에 알려져 완상용으로 적극 재배되기 시작한 시점은 당 현종 개원(開元) 연간(713~741)을 올라가지 아니한다. 간단히 말해 모란은 개원 연간에 들어서야 비로소 중원에 알려져 재배되기 시작했으니, 각종 기록을 종합할 때 모란은 지금의 산서성을 중심으로 하는 건조 사막지대에서 들어왔다. 하지만 모란 열풍은 더 시간을 기다려야 했으니, 개원 연간에서 대략 반세기 혹은 백년이 지난 당(唐) 헌종(憲宗) 원화(元和) 연간(806~820)은 그야말로 모란의 전성시대였다. 이 무렵이면 이미 모란은 중원을 떠나 장강을 넘어 강남으로 진출하기 시작했으며, 시인들은 모란을 읊기에 여념이 없었다. 따라서 모란이 꽃중의 꽃 화왕(花王.. 2019. 4. 7. 석류엔 달거리 핏물 강희안 원저에 이종묵이 해설한 《양화소록》(아카넷, 2012.2) 중에는 '석류를 키우는 방법'에 대한 이종묵의 해설이 있으니, 개중 한 대목에서 이종묵은 이르기를, "이유원의 《벽려신지(薜荔新志)》에는 거름으로 월경수(月經水)를 쓰면 좋다고 하였는데 그 근거는 알 수 없다"(247쪽)이라고 했지만, 나는 이 말에 이종묵의 진심이 들어있지 않다고 본다. 왜 석류에 월경수, 다시 말해 달거리 핏물을 거름으로 써겠는가? 석류는 대체로 붉으니, 월경수를 쓰면 그런 붉은빛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여긴 까닭이다.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이런 사실을 오직 이종욱만 모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달거리한 핏물을 빼낸 물인 월경수月經水는 약물로도 썼우니, 특히 화상 치료에 자주 썼다. 2019. 4. 7. 이전 1 ··· 2899 2900 2901 2902 2903 2904 2905 ··· 334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