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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유물 이야기-비오는 날 패션의 완성, 유삼 유삼油衫을 아시나요?유의油衣라고도합니다. 비나 눈을 막기위해 옷 위에 덧입는 기름에 결은 옷입니다.쉽게 말하면 기름으로 코팅한 비옷입니다. 저 유삼을 어떻게 입었을지 상상이 가시지요? step 1. 유삼을 촤락 펼친다. step 2. 위쪽의 좁은 부분을 어깨에 두른다. step 3. 끈을 목이 졸리지 않을 만큼 동여맨다. 유삼의 정의 만큼이나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그런데, 유삼을 찬찬히 뜯어보면 절대 간단하고 녹록하지 않은 아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유삼 20세기 256.0x134.0(가로x세로) 장지 아래쪽으로 갈수록 색이 어두워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유삼을 걸어두어 사용하였기에 기름이 아래쪽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수많은 주름이 보이시나요? 자글자글 주름들 사이로 기름때와 세월의 .. 2019. 9. 3.
미라와 북극 (2)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참으로 흥미로운 것이 이번 연재를 시작하면서 다루기로 한 내용과 같은 주제가 이번 달 《내셔널 지오그래픽》 특집기사가 되어 버렸다.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magazine/ 그것도 NGM은 대개 특집기사라고 해도 8~10페이지 정도 분량이 대부분인데 이번 호에는 무려 북극을 샅샅이 뒤집어 놓았다. 현재 상황에서부터 역사적 기원까지.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이번달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사를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란다. 필자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명불허전이라고 NGM 역량을 잘 볼 수 있는 특집기사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영 김도 새고 다른 학술원고 투고할 마감일도 많이 임박해 있고, 게다가 눈치를 보니 쥔장님 아일.. 2019. 9. 3.
쓰임새 다한 목탁 목탁도 쓰임을 다하면 폐기처분한다. 소리가 갔든지 혹 너무 쎄게 때려 균열이 생겼든지 혹은 더 성능 좋은 목탁이 나왔든지 하면 물러나야 하는 법이다. 장강은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는 법이다. 적폐는 비켜주지 아니하는 데서 생겨난다. 나 역시 그에서 예외는 없다. 치운다. 자리를.. 2019. 9. 3.
드넓은 초원 vs. 황금빛 나락 아일랜드 전반은 그 사뭇한 풍광이 뉴질랜드 비스무리해 드넓은 목초지가 발달해 소떼 양떼 천지라 단군조선 이래 언제나 땅이 없어 아우성인 우리네가 보기엔 탄성만 자아내거니와 그 자연풍광은 신내림 그것이라 이런 천복을 받은 땅이 어디 있냐는 찬탄에 침이 마를 날이 없다. 그 풍광을 뒤로하고 인천공항에 발을 디디면 그 드넓은 갯벌을 보노라면 그래 저들에겐 이런 갯벌이 있던가 하고는 피식 웃게 되거니와 저 황금빛 벌판은 그 자체가 인간이 빚은 한국의 가을날 들녘 아니겠는가? 남진이 노래한 저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집은 실상 우리네와는 하등 인연 없는 헛소리라 미국 농촌 배경 드라마를 보고 쓴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꿈꾼 저 넓은 목초지는 실은 온통 소똥 말똥 양똥이라 파리가 들끓기 마련이요 실상은 b.. 2019. 9. 2.
번갯불에 볶은 햄튼 코트 팰리스 Hampton Court Palace 더블린서 런던 경유하는 김에 이래저래 두들기니 한 시간가량 짬이 나 햄튼 코트 팰리스를 번갯불 콩볶아먹듯 돌았다. 4년이 지났는데도 저 툰실이 헨리 8세랑 앤 불린은 변화가 없다. 골프장 잔디도 그대로요 스포츠 머리 주목들도 그 모습이다. 이젠 간다. 중랑천 만한 템즈야 또 만나자 2019. 9. 2.
에버턴 응원하러 리버풀로! 더블린에 산다는 할배들이다. 지금 더블린 공항서 입국심사하다 조우해 물으니 오늘 리버풀서 에버턴이 울버햄튼과 치르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보러 넘어간단다. 볼짝없는 에버튼 광팬들이시라 난 아스널 광팬이라 하니 절망한다. 같은 리버풀을 연고지 삼는 지역 라이벌 리버풀이 너무 잘 나간다고 하니 부럽댄다. 2019.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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