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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갈수록 절실해지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던 어른들 말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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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솔까 저런 말을 입에 달고 산 보모님 세대부터 실은 100명 중 99분이 기술이랑은 눈꼽만큼도 관계가 없기는 하다.

저런 말 입에 달고 산 분들이 실은 죽어라 농사만 짓는 사람들이다. 

저런 구호가 더 난무하던 시대가 박정희 시대였다. 

그때를 나는 금오공고 시대라 부르는데, 그것이 대표하는 선형 판형 가공하는 기술공고시대, 그리고 주판을 무기로 앞세운 상고시대 아니었겠는가?

저와 비슷한 시대를 살고는 출세한 사람 중에 목포상고를 나온 DJ가 있고, 부산상고 출신 노무현이 있다. 

한데 말이다.

퇴직하고 보니, 그리고 퇴직하고서도 뭔가는 하면서 입에 풀칠을 해야 하는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저 말이 갈수록 절실하다. 

남들 볼 때는 너는 전문성이 있으니깐...하지만 막상 내실 따져보면 전문성은 하나도 없어 설혹 그것이 있다 해도 어디 써 먹을 데가 없다. 

하긴 또 그러고 보면 죽은 내 형은 일찌감치 고향을 야반도주해 선형 기술을 익힌 기술자였는데,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다 결국은 허망하게 가고 말았으니, 저 말이 꼭 맞는 것도 아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 법이다.

그 새로운 기술이 얼마나 갈지 아무도 모른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지 않겠는가?

명색이 의사라는 외우 신동훈 교수만 해도, 퇴직 이후 삶을 저리 걱정하니, 의사가 저런데 나 같은 사람은 도대체 무엇으로 제2의 인생을 꾸려간단 말인가?

그렇다고 부칠 땅이 있는 것도 아닐진대 도대체 무얼 하란 말인가? 
결론은 뭔가?

기술은 있어야 해.

하지만 나는 기술이 없어.

그러니 난 탱자탱자 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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