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네덜란드 고고학도들이 헤이그에서 72킬로미터 떨어진 티엘Tiel이라는 마을 근처 모범 산업 단지 발굴 과정에서 대략 4,000년 전 어간에 활발하게 운영된 성소 구역sanctuary을 발견했다.
특이하게도 이 유적은 발굴은 저때 있었지만 그 중요성이 대두한 시점은 6년이나 지난 2023년 무렵이었다. 이때 이 마을에서 우리도 이런 유산이 있다 해서 들고 나오기 시작하고, 마침 언론 보도도 탔다.
암튼 이 성소는 여러 개 융기한 봉분raised mounds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중 가장 큰 것은 지름 20미터다. 크게 확인된 곳은 세 개라 한다.
주변으로는 얕은 도랑ditch이 있으며, 나아가 여러 개 통로 입구passage openings가 있어 하지와 동짓날에는 태양빛이 이 통로를 통해 내부로 들어온다.
개중 한 봉분에는 많은 어린이를 포함하여 80명 이상 유해가 안치되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성소는 사람들이 한 해의 특별한 날을 기록하고, 의식을 거행하며, 시신을 매장한 매우 중요한 장소였을 것이다. 행렬에 사용된 길을 따라 장대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개중 가장 큰 봉분이 태양력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일 년 중 날이 가장 짧은 날과 가장 긴 날, 곧 동지와 하지에 태양 광선이 통로를 통해 무덤 내부를 직접 비췄다.
이 성소는 기원전 2000년 무렵을 중심으로 대략 800년 동안 희생 축제, 의식, 축하 행사에 사용되었다.
시신이 이곳에 묻히기도 했다.
축구장 약 4개 면적인 이 단지는 독특한 발견으로 묘사된다.
연구진은 유리 구슬을 포함해 물경 100만 점에 달하는 유물을 발굴했다.
유리 구슬은 여기서 만든 것이 아니라 메소포타미아에서 5,000km를 이동한 것이었다.
저 백만 점이라는 숫자는 유리 제품이 많아서가 아닌가 한다.
수석 연구원 크리스티안 반 데르 린데 Cristian van der Linde 는 "이 구슬은 4천 년 전, 약 5,000km를 이동했다"고 말했다.
"여기서는 유리를 만들지 않았으므로, 당시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재료였을 테니 구슬은 매우 특별한 물건이었을 것"이라고 그로닝겐 대학교 스틴 아르놀두센Stijn Arnoldussen 교수는 덧붙였다.
나아가 발굴 작업을 통해 동물 유골, 사람 두개골, 청동 창촉 등의 제사 공물도 발견되었는데, 이것들은 하지 때 태양이 비추는 정확한 지점에 있는 통로에 묻혔다.
출토품 중 가장 오래된 유물은 기원전 2,500년 것으로 추정한다.
가장 큰 마운드는 태양력 기능을 했다고 추정한다.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긴 날, 곧 하지와 동지에 태양 광선이 통로를 통해 마운드 내부 깊숙히 비추었다.
결국 이는 뭐냐?
아일랜드와 영국을 비롯한 데서 흔히 관찰되는 이른바 통로 무덤 passsage tomb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운영 시기는 대략 기원전 3천년~2천년 무렵, 신석기시대가 종말을 고하면서 청동기시대로 유럽이 접어들 무렵이다.
아일랜드 사례를 보면 무덤 중앙으로 통하는 통로는 동서편 양쪽에 보통 뚫게 되며, 이 통로는 무지막지하게 길지만, 동지와 하지에 정확히 태양빛이 그 깊숙한 곳 끝까지 빛이 스며든다.
이런 통로 무덤은 마운드가 엄청 크다.
아일랜드 브루 나 보인 계곡 거대 봉분들은 우리네 황남대총 만하다.
시신은 이 통로를 중심으로 떼거리로 매장했다. 많게는 수백 명이었다.
근자 그 뼈들을 분석한 결과가 아일랜드 발로 제출되기도 했으니 권력자 무덤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 공동묘지였다.
봉분 위와 주변에서는 모종의 의식을 치른 제단 같은 흔적이 있다.
스톤헨지 역시 결국 이 시대 유산 중 하나다.
내가 말했듯이 스톤헨지 석조구조물은 본래 야외용이 아니다.
내가 볼 때는 무덤 내부 구조물이 뚜껑 다 날아가고 앙상하게 노출되는 바람에 저 모양 저 꼴이 벌어졌지 무슨 피라미드 같은 건물 잔해로 볼 수는 없다.
그런 봉분 주변으로는 대체로 해자가 발견된다.
스톤헨지 역시 이런 둥근 해자는 지금도 완연하다.
그런 성소가 네덜란드에서도 보고가 됐다! 딱 이런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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