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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피로 회복의 날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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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놈




아테네는 인천과 정기 직항이 없다.

나는 들어올 때 이 편을 이용했으나 애들은 그러지를 못해 이스탄불에서 뜀뛰기를 했다.

그 과정에서도 곡절이 있어 인천에서 탄 비행기가 기름이 샌다 해서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기도 했으니

아무리 애들이라 해도 장시간 비행에 시차에 얼마나 녹초가 되었겠는가?


조카놈



다른 곡절까지 겹쳐 새벽이 다 되어서야 계우 숙소에 자리를 잡았다.

가방들은 또 왜 그리 무거운지 살피니 엄마들이 바리바리 먹을 걸 싸주어 그리된 측면이 크다.

암튼 지금 시각 아테네 오전 아홉시.

나 역시 로마서 합류하고 공항서 대책없이 기다리다 녹초가 되었다.




그리하여 오늘은 자칭 피로 회복의 날로 잡고서 축난 몸을 회복하며 애들 말대로 맛집기행을 해보려 한다.

여행은 사서 하는 고생 맞다.

두달 십일만에 얼굴 마주한 아들놈이 대뜸 아부지 왜 그리 말랐냐고 굶고 다녔나 하는데

혼자한 여행 두 달 피둥피둥하다면 외려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니겠는가?




새벽녘 보니 아테네는 연말이라고 불야성 이루는 데가 많더라.

애들 먹일 밥할 시간이다.

국거리가 없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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