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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말미에 합류한 애들이란 군대까지 갔다온 복학 대학생 24살짜리 아들과 17살짜리 조카라
이종사촌 사이인 이들은 사이가 죽이 아주 잘 맞아서, 하는 짓이 거의 똑같다.
이놈들 행태를 이리 가까이서 지켜보기는 실상 처음인데, 더 놀라운 것은 잘 안다 여긴 아들놈이라
대학생 아들놈이건 고교생 조카놈이건 두 사내 왕성한 식욕이야 한창 자랄 나이니 그렇다 치지만,
그 왕성 무변한 소화력은 혀를 두를 지경이라는 말은 여러 번 했으니 지겨울 테고
또 하나 놀란 점이 구매력이다.
어디 하나 기념품 가게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어, 걸핏하면 사제끼려 하는데,
감시도 이젠 더는 할 수 없어 큰돈 지르는 일이 아니면 그냥 놔둔다.
뭐건 가게 한 번 들렸다 오면 손에 뭔가 하나 들려있는데,
난 이리도 저 나이대 청소년이 구매력이 왕성한지 몰랐다.
결국 호주머니야 지 엄마 아버지 지갑에서 나오겠지만,
나처럼 이미 구매력을 상실했거나 아예 구매력이 없는 중늙은이로서는 도무지 이해 불가한 행동 패턴이다.
여식들도 저와 마찬가지 구매력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나이대에는 구매하는 물품에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성향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
결국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저들을 고객으로 잡아야 한다는 뜻일 텐데, 모르겠다.
장사하는 사람들이야 누구나 아는 말이겠지만, 그 누구나 알 만한 것을 나는 지금에서야 비로소 파악했으니,
무심하기가 이렇게 심할 수 없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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