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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건성건성 빗속에 겉만 훑은 피렌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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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조토 종탑에서


이 놈들 제일 관심사는 먹기라 예의 피렌체 두오모도, 조토 종탑도 한 번 쳐다보고선 와 하다

두오모 입성한다 한 시간 줄 서니 벌써 주리병이라 온몸을 비틀어대기에 딱 보니 그 시간이라

배고프냐

했더니 고갤 끄덕하는지라

그럼 후다닥 두오모 보고선 먹자 했더니 금새 얼굴빛 달라지더라.


베키오 다리에서



이 피렌체 두오모는 전형하는 표리부동 유럽 성당이라

겉모습은 세상 제일가는 폼새지만 속내는 빈깡통이라 실상 볼것이 없다.

여백의 미를 추구했다고나 할까?

난 이곳을 두어 번 들리기는 했다만 조토 탑만 오르고 이곳 코폴라는 오른 적 없어 한 번 오를까 했더니

티켓팅이 복잡하고 해서 어차피 조토탑 오르기로 한 마당에 가볍게 포기하고 말았다.


우피치 미술관 근처에서



점심하고선 인근 몽골 게르 같은 성당 휙 두르고선 베키오 다리 보여주고선

우피치는 애들한테는 절박한 데가 아님이 확실하고 안 간다니 아쉬운 기색이 하나도 없어 건물 휙 지나며 여기가 거기요 하며 기념 사진 하나 박아주는 일로 갈음했다.

어제 피사에서 대찬 비를 만났으니 그 비가 오늘 피렌체도 하루 종일 뿌려댔다.

덕분에 우중 여행이 되어 버렸는데 그 때문에 불편함은 있지마는 그것이 주는 묘미도 없지는 않다.


두오오 광장에서



우피치를 생략했으나 그런 대로 이곳이 피렌체요 할 만한 데는 대략으로 훑었으니 애들한테 면은 선다고 본다.

훗날 애인과 다시 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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