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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바티칸미술관은 처음이었기에 어떤 데인지 살피느라 시종 버벅대다 긴 사람줄 따라가니 시스티나 예배당이었고
오늘은 애들 데리고 오는 바람에 저네들 기준에 맞춘 관람이 될 수밖에 없으니
내가 꿈꾼 찬찬하며 느긋한 관람, 곧 흔히 말하는 깊이보기는 물건너갔다.
내가 할 일은 얘들이 이런 유명한 데 왔노라는 기념촬영을 해주고 시종일관 잘 먹이는 일 뿐이다.
물론 이 박물관은 언제나 사람으로 미어터지기에 내가 꿈꾸는 그런 관람이 요원하기는 하나
그래도 언젠가 기회가 다시 온다면 느긋하니 관람해 봤음 싶다.
아침 8시 개장 시간 예약을 해 놓아 입장은 수월했으니
박물관 입구엔 삽십분 전에 도착하니 이미 티켓을 구입하려는 사람, 예약하고서 입장을 대기하는 사람으로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정이 바뀌기는 했지만
그 장사진 4분지 3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었다.
앞선 sns에서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이건 광기 수준이다.
나 역시 그에 힘을 보태기는 한 형국이지만 이 광기를 어찌 설명할지 모르겠다.
광기라 하니 부정하는 시각을 담았다 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만은 받아들이지 않았음 싶다.
어디서 저 많은 한국인이 이곳 로마로 쏟아져들어오고
도대체 어떤 힘이 있기에 이 머나먼 땅에서 저런 한국인 물결이 일어나는가?
난 그 힘이 매양 궁금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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