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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 나는 어제까지 엄마랑 김천에 있었다.
그새 이한상 선생한테서 전갈이 왔다.
신간이 나왔는데 서울 집으로 보냈다고 말이다.
저런 증정이 감사하기 이를 데 없으나 저런 일 좋아하지 않는다.
책은 내가 사서 봐야 하고 설혹 증정받았다 한들 저런 책은 내가 몇 권을 더 사서 필요한 사람한데 선물한다.
주변 사람 중에 책 필요한 사람은 보내준다기에 없다고 잘랐다.
책은 사서 봐야 한다.
이번 긴 연휴 김천에 내려가며 내가 작은 실수를 했다.
김상태 관장 역저를 실은 절반가량 독파한 가운데 나머지를 다 소화하고선 서평을 쓸 작정이었지만 그만 빠뜨리고선 두고 떠났다.
저자들이 꼭 서평 같은 걸 얻고 싶어 보냈다고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나로선 빗이라는 사실이 변할 수는 없다.
그 빗만 갚아야 한다는 말만 되뇌이다 시기를 놓쳐 지나치고만 지인 책이 너무나 많다.
누구 책은 쓰고 누구 책은 안 쓰고 하는 일이 나로선 여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러자니 백수 가랭이 찢어진다고 아무 하는 일 없이도 요새 너무 시간에 쫓긴다.
미라 이야기 집필 중이라 그 공동저자 신동훈 선생 진도가 너무 빨라 내 가랭이가 찢어질 판이다.
나도 보조를 맞춰야 하는데 저 원고 후가공만 해도 벅차 죽을 지경이다.
원고 교정하고 손질하고 또 무엇보다 첨부 사진들은 태반을 ai 증폭기술로 해상도 일일이 업그레이드하는데 이 노역이 만만찮아
저런 원고 서너개에 또 내 개인 다른 원고들까지 쓰다가 요새 하루 서너번은 넉다운이라 그대로 골아떨어지곤 한다.
나는 일단 한 번 일을 벌이면 갈래가 여러 개라 하나에 집중을 못한다.
저 사금갑 이야기는 실은 단행본 원고라 그것까지 벌려 놓아 투 트랙으로 가고 있다.
저것 말고 또 있는데 이건 어느 정도 고삐를 잡으면 이야기하려 한다.
각설하고 이러다 보니
저 두 책은 언제 소화를 한단 말인가?
한숨이 푹푹 난다.
아 저 신간들 서지사항은 아래와 같다.
팔수록 더 깊어지는 발굴 이야기
한국 고대사를 다시 쓴 52장면
이한상 저
책과함께 2025.01.31.
우리가 처음 사피엔스였을 때
예술과 기술의 기원을 찾아서
김상태 저
사계절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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