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연방 해체 와중에 터진 내란에 1992년 독립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Bosnia and Herzegovina는 남한 딱 절반에 해당하는 땅덩어리다.
역사가 일천하고 땅 덩이도 작은 이 나라에서 벌써 다섯 번째 세계유산을 배출했다.
이번에 등재한 데는 Vjetrenica Cave, Ravno 라는 데라, 라브노가 그 소재지 이름일 것임은 불문해도 가지하지만, 저 동굴 Vjetrenica를 대체 어찌 읽는단 말인가?
하도 발음이 어려워서인지 구글에 보스니아어 발음 서비스가 있다.
아 위키피디아 보니 Вјетреница 라고도 쓰며 [ʋjɛtrɛ̌nitsa]라 발음한다는데, 그렇다면 브제트레니차가 더 타당할 듯하다.
그 의미는 'wind cave' or 'blowhole'라는데 윙윙 바람부는 소리가 나나?
문젠 들어도 내가 모른다는 것. 브예트레니카 정도로 들린다 해둔다.
그래서 저 동굴을 브예트레니카 동굴이라 편의상 표기해둔다. 브제트레니차? 뭐 이런 표기도 가능할지도.
개요는 이렇다.
Bosnia and Herzegovina
Date of Inscription: 2024
Criteria: (x)
Property : 413.97 ha
Buffer zone: 4,623.6 ha
Dossier: 1673
디나르Dinar 산맥에 위치한 이 지역은 놀라운 동굴 생물 다양성과 고유성으로 눈에 띈다.
고대부터 잘 보존된 카르스트 지형karst topography은 동굴에 사는 동물군, 특히 지하 수생 동물군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생물 다양성의 핫스팟 중 하나다.
발칸반도 고유의 다양한 식물 종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위협받는 척추동물 종들vertebrate species과 세계 유일의 지하 관충subterranean tubeworm 서식지다.
또한 이 동굴에서 발견된 종 중 일부는 3차tertiary 및 3차 이전pre-tertiary 유물 종들로, 이들 중 가장 가까운 친척들이 오래 전에 멸종한 살아있는 화석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상이 유네스코 개술이며 결국 동굴이라 해서 무슨 구석기 유적이 있을 줄로 알았더니 다양한 생물이 산다. 그 생물은 딴 데서는 여간해서 보기 힘들다. 뭐 이렇다.
그래서 어떤 친구들이 있나 봤다.
당연히 자연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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