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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비상계엄 사태와 그 여파에 따른 탄핵 정국은 이제 배신의 드라마를 펼치게 된다.
벌써 돌아가는 양태를 보면 내가 살겠다고 어제의 주인을 향해 짓어대고 무는 일이 꼬리를 잇는다.
진짜로 그랬을 수 있으리라.
난 몰랐다거나, 가서 알았다거나, 지시를 받았을 뿐이라거나, 부당한 지시라 생각해서 그것만은 하지 않았다거나, 진짜로 그랬을 수도 있으리라.
다만 이런 양태가 우리가 그렇게 공자님 말씀이라 해서 지남철로 삼아야 한다는 그 무엇에는 한참이나 미치지 못하니,
내가 배운 공자님 도덕철학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나, 저런 모습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다시 말하지만 정치라서 냉혹한 것은 아니다.
돌이켜 보면 하나하나 내 이야기 아닌 것 없다.
그래서 어느 저명한 돌아가신 종교지도자가 다 내탓이오를 연발하라 주문하셨는지도 모르겠다.
저런 사태 전개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고 분노하지만, 저런 모습들이 실은 내가 아닐까?
그러고 보니, 저 회사 마지막 무렵에 있었던 어떤 작은 일 하나가 생각난다.
그때문에 나는 그와는 관계가 몹시도 틀어지고 말았으니, 가만 보니, 나 살자고, 지 살자고 서로를 탓하기에 바빴던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도 내 생각에는 내 잘못으로 내가 모든 걸 지고 가겠다 한 듯한데, ㅋㅋㅋㅋㅋ
아닌가?
그래도 그는 다른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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