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럽 여행에서도 새삼 확인했지만, 유럽에는 한국어를 제법 그런 대로 하는 유럽인이 적지 않다.
이런 부류 중에서는 비유럽인 출신도 적지 않아서,
주로 서남아시아 계통 인도나 파키스탄 혹은 방글라데시 혹은 스리랑카 출신자가 주로 해당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순수 유럽인 또한 그런 이를 가끔 만나는데, 그네들한테 한국어를 배운 경로를 수소문하면 예상대로 k드라마 혹은 영화 혹은 K팝을 꼽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저네가 한국어서를 습득하는 K컬처 경로에서 근자에는 급속도로 K팝이 탈락하는데,
이유는 간단해서 K팝이 더는 한국어를 고집하지 아니하고, 세계시장을 겨냥해서는 아예 한국어를 버리고 영어 가사만으로 승부하는 까닭이다.
작금 세계 대중가요계 쓰나미를 일으키는 블랙핑크 로제가 외국애랑 콜라보해서 부른 아파트만 해도, 한국어?
없다. 초반기 잠짠 등장하고선 모조리 영어 가사라, 이것이 K팝이라는 근거는 딱 하나에 지나지 않아서
로제가 한국인 출신 가수라는 딱 그거 하나밖에 없다.
한국어를 버리니?
세계시장을 정복한다.
이 점에서 K팝 지금의 열풍 그 직접 근원인 싸이 강남스타일이 문제작인데,
이 노래 내 기억으로는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7주 연속 2등을 하다가 꿈에도 그리던 1등은 하지 못했다.
당시 외국 평론가들이 그런 말을 많이 했다고 기억하는데, 한국어를 버리지 않는 한 빌보도 1등은 어렵다고 했고, 실제로도 그리 됐다.
K팝 위상을 더 업그레이드한 BTS는 이 점에서 무척이나 시사적이거니와,
그네가 처음으로 한국가수로는 빌보드 앨범 차트 1등을 먹은 노래가 바로 한국어를 완전히 버리고 순수 영어 노래로 간 것이다.
이번 아파트 역시 그러해서, 내가 계속 말하지만 한국어는 세계로 가는 창구에서 장애물이다.
이런 말을 한국어 비하로 받아들일 멍청이는 일부 극렬한 한글애호가 말고는 없을 줄로 안다.
제아무리 AI가 진화하고, 그에 따른 자동 번역기술이 발달한다 해서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데 한국어는 일대 장애물일 뿐이며, 그 장애물은 시급히 제거해야 한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어느 소설가처럼 영어 공용화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 정신 세계를 높이 산다.
왜?
한국어로는 세계를 정복하지 못한다.
물론 어느 미래에 한민족에 징기스칸 같은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나서 세계를 쓸어버리고 한국어에 기반한 한국 제국을 만드는 날이 있을지 모르지만,
설혹 그런 날이 있다 해도 그건 어느 훗날 이야기에 지나지 아니하며 중요한 것은 지금 이곳이다.
저 케이컬처 바람에 기대어 한국어 장사하려는 사람들한테는 미안하나, 한국어 장사 안 된다.
한국어는 버려야 세계시장에 통용한다.
물론 한국어가 쓸모 없다는 뜻은 아니거니와,
적어도 세계 시장에서 나아가 뭔가를 이룩하려면 한국어는 장애이며 쓸어버려야 한다.
네이버로 머물고 싶은가 아니면 구글이 되고 싶은가?
내가 묻는 것은 이것이다.
네이버가 되고 싶은 사람이야 네이버가 되면 되겠지만, 세계 제국을 꿈꾸는 사람들은 한국어를 버려야 한다.
나는 이 동네 잔치는 이제 그만 했으면 싶다.
학문 세계가 특히 그러해서, 언제까지 마스터베이션 학문을 해야하겠는가?
한강?
노벨상?
한국어가 있어 가능했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영어를 필두로 하는 번역이 없었으면, 백골 난망한 노벨상이었다는 사실이다.
'ESSAYS & MISCELLAN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Korea는 단수가 아니라 복수다 (0) | 2025.01.10 |
---|---|
저주받은 한민족, ai시대의 외국어 (2) | 2025.01.08 |
참말로 요란스러웠던 30대 (0) | 2025.01.08 |
Leaving Roma (2) | 2025.01.08 |
언제건 솟아오를 Dark Heritage, 그 망령 퇴치를 위한 폼페이의 헌사 (2) | 2025.01.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