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대한 산상 지하궁전

주로 미라에 집중하면서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를 논하매, 우리는 비록 미라가 나오지는 아니했지만,
같은 시대에 만든 비슷한 무덤으로, 마왕퇴 발견 직전에 중국을 경천동지케 한 저 만성한묘满城汉墓를 찾지 않을 수 없다.
이 만성한묘는 저 남쪽 한漢 문화 직접 유산은 아니지만 역시 동시대에 적지 않은 한 문화 세례를 받은 비슷한 시대 남월왕묘南越王墓와 더불어 반드시 같이 짚어야 한다.
이 셋은 첫째 만든 시기가 거의 같고 둘째 묻힌 사람 신분이 대략 비슷해서 제후왕 혹은 그에 버금하는 일가부치 무덤이요,
셋째 무엇보다 그 대략하는 양상이 거의 관통하기 때문에 반드시 같이 짚어야 한다.
더구나 남월왕묘와 지금 다루는 만성한묘는 비록 시신은 다 썩어문드러졌지만 금루옥의金縷玉衣라 해서 또 다른 형태의 미라를 남겼다는 점에서 더더욱 우리는 그 면모를 부릅뜨고 같이 봐야 한다.
덧붙여 만성한묘와 곧이어 터져 나올 마왕퇴 한묘는 그 발견 발굴 간극이 불과 3~4년에 지나지 않은 데다, 무엇보다 그것이 발견되는 통로가 같다는 점에서 우리는 더욱 주시해야 한다.
마왕퇴가 중소 극심한 대립의 와중에 핵전쟁 공포에 따른 방공호를 파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듯이
만성한묘 역시 그 대립하는 와중에 지하 군사시설을 만드는 과정에서 드라마틱하게 출현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성한묘란 무엇이며 금루옥의란 또 무엇인가?
나중에 자연히 밝혀지게 되겠지만 저 금루옥의는 그것이 한반도에서 느닷없이 발현 재현하게 되는데, 금관 혹은 금동관을 필두로 각종 금은옥으로 화려찬란하게 신라가 발현하는 그 황금문화가 바로 저 금루옥의의 한반도적 재현인 까닭이다.
이 점을 선학들은 전연 볼 줄을 몰랐다.
왜?
시공간을 뛰어넘어 역사를 통할 통괄하는 시력과 지력이 없어서였다.
눈 뜨고도 볼 줄을 몰랐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이 멍청한 역사학 고고학과는 결별한다.
똥인지 된장인지도 분간치 못하는 이런 구습과는 폐절한다.
이제 우리는 만성한묘 거대한 지하궁전으로 들어간다.
도대체 만성한묘란 어떤 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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