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도 90년대 후반일 것이다.
중국 고고학자들이 지금의 요서지방에서 임둔 봉니를 발굴했다.
이를 복기대가 백산학보에 공개했다.
내 보기엔 이 봉니 발굴은 여러 모로 의미가 있다.
한데 이 봉니에 대해 국내 주류 강단 사학계는 콧방귀도 안꼈다.
그러면서 이리 말했다.
봉니는 받은 쪽에서 출토되므로 그것이 발견된 지점이 임둔의 위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다.
바로 위당 정인보가 낙랑 평양설을 입증하는 주된 근거 중 하나로 제시된 평양 출토 봉니를 반박하면서 한 말이다.
위당은 바로 저와 같은 논리로 봉니가 평양 낙랑설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외려 그 반대 증거로 내세웠던 것이다.
위당이 저런 논리로 낙랑 재평양설을 반박할 때는 말도 안 된다 펄펄 뛰던 놈들이
막상 요서에서 임둔 봉니가 나오니,
위당과 같은 논리로 가치 없다 평가 절하하는 이 아이러니는 도대체 뭔가?

더구나 저기선 임둔 봉니만이 아니라 丞이라는 봉니까지 같이 발굴됐다.
승이 뭔가?
태수 비서실장이다.
저건 임둔군 치소가 저기 근처라는 빼박 증거다.
일전에 흑산취를 비롯한 요서지역 소위 진한대 진시황 한무제 행궁지 발굴보고서가 중국 당국에 의해 발간됐다.
너희들 이 발굴보고서 본 적 있니?
그에서 적지 않은 문자 나온거 아니?
그 문자 판독은 되는데 단 한 글자도 해독 안되는 거 아니?
진한대 유적 문자가 해석이 안되?
말 되니?
2002년 타전한 '임둔臨屯' 봉니 출토 소식
https://historylibrary.net/entry/%E3%85%90-29
2002년 타전한 '임둔臨屯' 봉니 출토 소식
중국 요서에서 '임둔(臨屯)' 봉니 출토한사군(漢四郡) 위치 재검토 필요(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기원전 108년 한漢나라가 위만조선을 무너뜨리고 그곳에 설치했다는 낙랑.임둔.현도.진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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